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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기자수첩> 수급문제 본질은 ‘소비 부진’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원유수급문제에 대해 물어오는 사람이 많다.
질문에 대한 내 대답은 같다. 바로 소비다. 팔아야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현 원유수급문제의 본질은 ‘남는다’가 아니라 ‘안 팔린다’여야 한다. 때문에 우리는 어떻게 팔아야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사안들은 어떻게 팔 것이냐에 대해서는 동떨어져 있는 느낌이다. 솔직히 말해 팔려는 의지가 있는지도 의문이다.
어떤 유업체 관계자는 우유가 팔리지 않아 회사가 쓰러질 지경이라고 마치 자랑처럼 이야기하기도 한다.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혼란스럽다.
왜 안 팔리는지에 대한 고민은 없고, 당장 남아도는 우유를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해서만 지루한 공방을 이어간다.
대안 없는 감축압박에 낙농가는 황당해하고, 한쪽에서는 급한불을 꺼야한다며 농가들이 야속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누구도 소비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흰 우유 소비는 감소하고, 가공유제품의 소비가 늘어나는 시점에서 우리가 취해야 할 자세는 명확하다. 국내산 원유를 활용한 가공유제품의 시장을 확보하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농담 반으로 K-MILK를 강제조항으로 만들어보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지 않겠냐는 답이 돌아왔다.
동의한다. 하지만 해보고 싶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전 세계에서 유제품이 날아 들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우유로 만든 우리 유제품에 인증마크를 부착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
제도적인 문제를 고민하고, 당장의 원유수급문제를 고민하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은 갈수록 줄어들은 우유소비문제에 어떻게 대처하느냐다.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문제의 본질은 ‘남는다’가 아니라 ‘안 팔린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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