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일명 치매는 본인은 물론 가족 모두를 불행하게 만든다하여, 가정파괴범이라고도 불린다.
이런 치매는 아직까지 뚜렷한 치료법이 나와 있지 않아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최근 한 심포지엄에서 우유가 치매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발표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지난 10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는 ‘우유와 인지능력의 의미 있는 관계’라는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사진>이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노인들이 하루 한 컵 분량의 우유와 유제품을 섭취하면 알츠하이머(노인성 치매)와 혈관성 치매 등 모든 유형의 치매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일본 규슈대학 의학대학원 나노미야 토시하루 교수는 후쿠오카 인근에 위치한 히사야마의 65세 이상 주민 1천81명을 1988년12월부터 2005년11월까지 17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총 271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1일 우유ㆍ유제품 섭취량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눠 조사한 결과 하루에 우유 및 유제품을 97∼197g 섭취한 그룹에서 치매 발생 위험이 가장 낮았다. 하루에 1/2∼한 컵 분량이다.
우유ㆍ유제품을 가장 적게 먹은 그룹(하루 44g 이하)과 비교하면 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은 97∼197g 이하 섭취 그룹이 57%, 198g 이상 섭취 그룹이 63%, 45∼96g 이하 섭취 그룹이 64% 수준이었다.
나노미야 교수는 “노인에겐 우유ㆍ유제품 섭취를 늘리는 것이 모든 종류의 치매 예방에 이롭다는 것이 우리 연구의 결론”이며 “고혈압, 당뇨병, 흡연 등이 치매의 위험 요인이라면 우유, 운동은 예방 요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