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모르게 소아암 환자를 돕고 있었던 낙농가들이 있었다.
전남지역 낙농인 사교모임인 낙농일사천리회(회장 서정범·제일목장 대표)는 지난 5년간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소아과병동에 남모르는 기부활동을 이어오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의 낙농가 15명으로 구성된 낙농일사천리회는 매년 500만원을 이곳에 전달하면서 가정환경이 어려운 소아암환자 및 그 가족들을 도왔다.
서정범 회장은 “어린 환자들과 그 가족들을 돕자는 취지에 회원 모두가 적극 동참해주셨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어디에 드러내고 자랑하고자 했던 일은 아니었기 때문에 부끄럽기도 하지만 우리 낙농인들도 이렇게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려 노력한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서정범 회장과 회원 낙농인들은 화순전남대학교병원(원장 조용범)을 방문해 원장을 면담하고 올해도 기부금 500만원을 전달<사진>했다.
조용범 원장은 “이렇게 매년 잊지 않고 도움을 주셔 너무 감사하다. 낙농인들의 정성이 어린 환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우리 병원에서도 낙농인들을 위해 도울 수 있는 것이 있으면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를 함께한 박석오 낙농육우협회 전남도지회장은 “앞으로도 우리가 낙농업을 계속하는 동안은 기부활동을 이어갈 생각이다. 병원에서 우리 우유에 대한 좋은 이야기들을 계속 전파해 주시고, 환자들과 가족들에게도 우유를 먹도록 권장해 주시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