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중 본지 회장무엇하나 속 시원히 풀리는게 없는 축산미래개척 의지와 능력 의심 받는 상황에가장 큰 위협은 FTA 아닌 축산인 자신들축산인들을 만나보면 한결 같이 힘들어 하는 모습이다. 힘들다는 축산인들의 하소연은 축종 간 차이도 없으며 사료나 동물약품을 비롯한 각종 기자재와 전후방산업도 예외가 아니다. 마치 습관이기라도 한 듯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모두 힘들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한국 축산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조건들을 감안할 때 힘든 건 당연한 일일지 모른다. 세계 각국과의 FTA로 인해 외국산 축산물이 우리 국민들의 식탁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데다 이 땅에서 가축을 기르는 일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으니 내우외환(內憂外患)이 따로 없다. 이런 상태라면 힘들다는 하소연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세계적 축산 강국들과 맺은 FTA로 인해
윤 봉 중본지 회장식량안보·농촌경제 가치 인식근시안적 단선적 시각 바꿔야세상천지엔 그 대상이 무엇이든 간에 ‘안티’가 있기 마련이다. 축산업도 예외가 아니어서 적지 않은 안티가 존재한다. 이들은 축산이 가축 용 사료를 수입곡물로 충당하기 때문에 부가가치가 낮을 뿐만 아니라 질병과 환경오염으로 국민들의 불편을 초래한다고 불평한다. 그러니 좁은 땅에서 축산을 할 게 아니라 값이 싼 외국산 축산물을 수입하는 것이 이득이라는 식의 논리를 편다. 언뜻 일리가 있어 보이기도 하지만 이들이 축산의 가치를 제대로 알고 하는 말인지 묻고 싶어진다.축산업생산액은 17조2천억원(2014년기준)으로 전체 농업생산액의 35% 정도 되며 사료, 유통, 가공 등 전후방산업을 포함하면 50조원이 넘고 그에 따른 고용효과 또한 엄청나다는 건 상식인데도 안티들은 귀를 막고
윤봉중 본지회장본지가 창간의 고고지성(呱呱之聲)을 울린 지도 어느 덧 29년이다. 우리는 오늘 본지 창간 이후 누렇게 변색된 채 차곡차곡 쌓인 보관지를 보면서 본지가 곧 축산 현대사의 기록임을 확인한다. 새삼 축산 역사 앞에 무거운 사명감을 느낀다. 동시에 축산현장에서 축산인과 함께 울고 웃었던 지난 일을 떠올리며, 축산인의 동반자로서 만감이 교차하는 감개(感慨)에 숙연해지는 마음을 숨길 수 없다.29년 전인 1985년, 당시 우리나라는 1970년대말부터 신흥공업국의 하나로 탈바꿈하며 양적 팽창에 치우친, 고도 성장과정에서 누적된 사회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점이 노출되던 시기였다. 1985년 당시 1인당 국민소득(GNI)은 2천355달러로 최근(2012년)의 1인당 국민소득 2만2천708달러의 10분의 1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축산 또한 그러한 국민 소득 수준을 반영하듯 부업 수
윤봉중 본지 회장모든 산업재해 ‘세월호’ 처럼 사전 경고·징후 간과해 발생축산현장 가축질병도 마찬가지정말 어이가 없다. 대한민국을 청정국으로 인정한 세계동물보건기구(OIE)가 찍은 스탬프 잉크도 마르기 전에 그것도 한 여름 삼복더위에 FMD라니 할 말이 없다. 어디 그뿐인가, AI도 방역당국이 종식선언을 카운트다운 하는 와중에 연이어 발생하고 있으니 할 말이 더더욱 없을 수밖에. 도대체 어디서부터 뭐가 잘못되었기에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하는 것일까.산업재해를 얘기할 때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는 이른바 ‘하인리히법칙’이란 게 있다. 1 : 29 : 300 법칙이라고도 하는데 1931년 미국의 한 보험회사에 근무하던 허버트 하인리히가 사고(事故)의 인과관계를 계량적으로 분석해서 발표한 이론으로서 미국 보험사들의 손해사정에 활용된다고 한다. 큰
윤봉중본지 회장대표 선출 갈등과 반목 치유에 힘 모으길구심점 부재, 타의에 의한 개혁 초래할 것최근 필자는 농협과 축협이 통합될 무렵 축협조합장직을 물러난 원로축산인 K씨와 지인 몇몇이 저녁을 함께 한 적이 있다. 이들이 축산신문 애독자이기도 하거니와 오랜만에 만난 터라 반주도 몇 잔 곁들인 자리였는데 취기가 돌자 K씨가 느닷없이 고려 충신 길재의 시조를 한 수 읊었다.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 데 없네/어즈버 태평연월이…)농축협 통합반대의 선봉에 섰던 그였기에 옛 시조를 읊은 그 심정을 충분히 헤아렸지만 우리 일행은 짐짓 모른 체했다. 집에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약속장소(잠실)와 가까웠던 성내동 구 축협건물을 무심히 지나치지 못한 채 잠시나마 회한에 젖었을 K씨의 모습이 자꾸만 떠올랐다. 그리고 건강이
윤봉중본지 회장 오래 전 본란에 ‘순망치한(脣亡齒寒)’ 이란 제하의 글을 쓴 적이 있다. 그해 한 민간경제연구소가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성공습관을 사자성어로 표현해달라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순망치한(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뜻)을 꼽은 응답자가 압도적 1위였는데 칼럼소재로 안성맞춤이었다.그런데 필자는 지금 7년이나 지난 그 글을 다시 더듬고 있다. ‘리메이크(remake)’ 아니냐는 지적을 감수하면서까지 글을 쓰는 이유는 축산을 이끌어가는 지도자들이 순망치한을 화두(話頭)삼아 이를 실천해야 한다는 믿음과 소망이 그 만큼 간절하기 때문이다.순망치한의 정신이야 누군들 모르랴만 이를 실천하는 문제는 뜻을 아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처럼 보인다. 축산업계를 보면 더욱 그런 것 같다. 축산업계는 지금 축종별 단체와 협동조합, 축산농
윤봉중본지 회장지난 여름은 유난히도 무더웠고 요즈음 날씨는 유난히도 춥다는 느낌이 든다. 축산인들의 한결같은 이야기다. 지난 한 해는 소 값과 돼지 값 하락은 물론 계란이나 닭 값마저 장기간 폭락세로 이어져 가축 사육을 포기하는 양축가들이 부지기수였다. 이렇게 어려운 양축가들이 조합원으로 구성되어 각종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축협의 어려움은 일찍이 경험하지 못했던 일들로 이어졌다.축협들이 추진중인 경제사업이 어려운가 하면 신용사업 마저 덩달아 부진을 면치 못함에 따라 경영난이 가중되어 이의 극복을 위해 온갖 지혜를 짜내야 했다.넘쳐나는 축산물. 조합원들은 죽겠다고 아우성이다. 당장에 발등에 떨어진 폭락한 가축시세를 부양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현안이다.조합마다 한우값 안정을 위해 올해 내내 할인판매 행사를 단행했다. 평균 20
윤봉중본지 회장낙농업도 다른 축산업과 마찬가지로 짧은 연륜에 비해 많은 발전을 가져왔다. 우리의 취약한 경영여건에서 연 평균 착유량이 9천kg을 바라보고 있으니 말이다. 경이적인 성장임에는 틀림없다. 통계를 보면 최근 10년만에 11만8천호에 달하던 낙농가는 지난 해 6천호 정도로 정예화됐다. 젖소 숫자 역시 54만두에서 42만두로 줄어든 반면, 원유는 2백54만톤을 생산해 이 가운데 141만톤(66.6%)을 백색시유로 가공하고 17만여톤(8.1%)은 가공용으로 소비되고 있다.산유량 못지않게 시유를 비롯한 유제품의 소비량도 증가했다. 국민 한 사람이 67kg을 소비한다. 전체 축산물 소비량보다 많은 수치다. 우리 국민의 주식인 쌀 소비(69.8kg)에 버금 갈 정도로 그 비중이 커졌다.우리 낙농업이 과도기에 부업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정예화는 곧 낙농산업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그
윤봉중본지 회장예년 같지 않은 쌀쌀한 늦가을 날씨가 아주 추운 겨울을 예고하고 있다. 올 한 해도 한 열흘만 지나면 달력 한 장이 달랑 남는다. 이즈음 축산인은 어떤 마음일까. 날씨야 좀 더 추울 수도 있고,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이야 늘 있는 만큼 아무려면 어떠랴. 문제는 축산을 둘러싼 악조건의 환경이 여전히 축산인을 옥죄고 있으니 늦가을 날씨가 더 쌀쌀하고 춥다. 불과 한 달 열흘 뒤면 다가올 새해가 벌써부터 걱정이다.다시 한 번 돌아보자. 본격적인 FTA 개방 시대를 맞아 축산인들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무엇보다 경쟁력있는 시설을 갖춰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기존 시설을 뜯어 고치든지, 아니면 새로운 장소로 옮겨 제대로 된 축사를 마련해야 한다. 가축분뇨를 제대로 처리하기 위해서라도 그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정부도 그것을 권장하며 지원 예산을
윤봉중본지 회장우리 주변에는 인기와 리더십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인기를 얻기 위해 골몰하고, 이를 민주적 리더십으로 포장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대표적인 예가 나라형편은 생각하지 않고 포퓰리즘에 영합하는 정치인들이겠지만 경제·사회 각 분야에도 이런 사례는 부지기수다. 인기를 리더십으로 착각하는 부류들 때문일까. 경영학의 대가 피터 드러커는 일찍이 인기는 리더십이 아니라고 잘라 말한바 있다.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의 빌 조지교수는 “리더란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존경을 받을 만한 사람이어야 한다” 고 못 박았다.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느닷 없이 리더십 타령을 하는 건 인기를 리더십으로 포장하거나 착각하는데 따른 결과가 너무나 엄중하기 때문이다. 정치지도자가 인기를 좇아 포퓰리즘에
윤봉중본지 회장사상 유례 없는 축산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다. 따라서 축산농가들이 장기간 축산물 가격하락으로 지쳐 있다. 물론 어려운 양축가들이 조합원으로 구성된 축협의 어려움은 이루 형언할 수 없을 것이다.경제사업이 어려운가 하면 그동안 효자 역할을 하던 신용사업 마저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로 인해 2012년 축협의 적자조합이 2개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 4월 말 가결산 때는 22개로 늘어났고, 6월말에는 15개로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연말 결산 때는 조합마다 뼈를 깎는 아픔의 결정체가 될 것 같다.중앙회는 물론 이같은 축산현안을 감안한 조합들이 경영난을 감수하고 조합원들을 돕기 위한 감동적인 사업들을 펼치고 있다. 쇠고기나 돼지고기 한 근이라도 더 팔아 조기에 가격회복을 바라는 각종 행사를 펼치는 모습을 볼 때 과연
윤봉중 본지 회장지금 우리 축산은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한우와 돼지의 경우 1년여에 걸친 장기간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언제쯤 가격이 회복될 것이냐에 관심이 쏠려 있지만 전망은 불투명하기만 하다. 문제는 있는데 답이 없으니 안타까울 뿐이다. 그저 맑은 하늘을 보고 단비가 내리기만을 바라는 실정이다.낙농의 경우도 그렇다. 원유가격 연동이라는 제도가 도입되고 원유가격을 인상했다. 원유 1kg에 106원이 올랐다. 뒤따라 오를 제품 값 인상폭에 관심이 쏠려 있다. 낙농업은 진작부터 냉정하게 살펴보고 장기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지금의 우리 원유가격은 세계에서 일본 다음으로 높은 수취 가격이란다. 농가입장에서 수취가격을 높게 받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렇다고 마냥 좋아할 수 없다. 우리와 FTA를 체결한 국가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