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영 철 대표(㈜ 정피엔씨연구소) 한국 양돈 산업이 맞닥뜨린 현실은 어느 때 보다 심각해 보인다. 우선 국제 곡물 가격의 지속적 상승으로 생산비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3월 도착 수입 옥수수 가격은 톤당 324 달러로 작년 3월의 247달러 보다 31%나 높았다. 양돈 사료의 옥수수 평균 혼입 비율은 약 50%인 만큼 옥수수 도착가격만으로도 15.5%의 사료비 인상 요인이 되는 것이다. 높아진 환율을 무시 하더라도 말이다. 5월 들어 크게 상승하고 있는 돈가에도 양돈농가가 웃을 수 없는 이유이다. 둘째는 농장의 심각한 인력 부족 사태다. 국내 축산 기술 양성을 담당해야 할 각 대학교의 축산학과는 대부분 사라진 지 오래다. 첨단 산업을 찾는 젊은이들은 농장 근무를 기피한다. 낮은 임금, 가축을 키워야 하는 근무 환경, 대기업과의 격차가 큰 복지 조건 등이 국내 인력의 유입을 막고 있다. 더구나 코로나 사태로 매년 입국하던 외국인 인력 마저 제대로 들어오지 못하면서 농장 인력난이 심화되고 이는 곧 농장의 생산성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경영자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셋째는 무엇보다도 심각한 현상으로 양돈 선진국과의 생산성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는
정영철 대표(㈜ 정피엔씨 연구소) 미국의 IRI(Information Resources Inc.)는 지난 1월 24일 미국 아틀란트에서 개최된 IPPE(세계 축산 박람회) 컨퍼런스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소비자들의 육류구매 방식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에 대해 발표했다. IRI는 5천만 명의 쇼핑 카드 결재 추세를 분석하고 10만명 회원의 소비자, 소매 및 건강관리 산업 시장 데이터 분석 및 시장 조사 회사다. IRI는 앞으로 3~5년 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팬데믹으로 인한 몇 가지 큰 추세를 요약했다. 이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 소비자들의 주요한 식품 소비 패턴에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팬데믹 이후에도 이어지면서 육류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촉진 시킬 수 있는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 첫 번째 변화 요인은 재택근무다. 미국의 경우 지난 2017년만 해도 인구의 약 7%가 재택근무를 했지만 지금은 30%가 훨씬 넘는 사람들이 주로 집에서 일을 하며 식사 패턴의 변화를 초래했다. 출퇴근길에 먹고, 회사에서 먹었을지도 모르는 아침을 집에서 먹는다. 더구나 재택근무의 점심은 엄청난 변화 요인이 되고 있다. 사람들이 집에 있을 때 저
정 영 철 대표(㈜정피엔씨연구소) 글로벌 돈육생산과 수출입 산업의 구조가 크게 변화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이 복합적으로 글로벌 돈육산업 산업의 구조를 바꾸고 있는 것이다. 우선 세계 돼지고기 생산량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해 왔던 중국은 ASF 발생을 계기로 4억5천만두에 달했던 돼지가 2년만에 3억2천만두로 줄어들면서 지난 2020년 부산물을 포함해 모두 528만톤에 달하는 돼지고기를 수입, 세계 최대 돼지고기 수입국가로 부상했다. 중국정부의 적극적인 양돈 재건정책으로 2021년 9월 돼지두수가 4억3천여만두까지 회복되긴 했지만 갑자기 출하두수가 늘어난데다 토착화 된 ASF가 다발하면서 농가들의 조기출하 추세가 만연, 시중에 출하되는 돼지가 더 많아지면서 돼지가격이 생산비 이하로 폭락했다. 비육돈 kg당 생산비는 21위안(3천990원)인데 비해 판매가는 14위안(2천600원) 초반대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비육돈 두당 10만원이상 적자가 발생, 소규모를 중심으로 양돈을 포기하는 농가들이 늘어나면서 중국의 사육두수는 다시 줄어들고 있다. USDA는 중국의 2021년 돼지고기 수입량이 440만톤에 이른 것으로 추산하
정영철 대표(정P&C연구소) 주요 생산국 모돈 감소세 세계 돼지고기 생산의 75%를 차지하는 중국과 유럽, 미국의 돈가가 동시에 급락세를 보이면서 각 국의 모돈 사육두수도 동시에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연간 1천만톤에 달하는 글로벌 돼지고기 물동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의 수입량 감소세가 현실화 되면서 일시적으로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비육돈가는 올해 10월 6일 생돈kg당 10.63위안(2천20원)으로 바닥을 찍은 후 상승세를 보여 11월 29일 현재 18.21위안을 기록했지만 아직 생산비인 21위안(3천990원)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 2018년 8월 처음 ASF가 발생한 이후 돈가 상승으로 2020년 10월부터는 비육돈 두당 2천~2천500위안(34만~50만원)씩 이익을 내며 ‘고수익 양돈산업’으로 군림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사육두수 증가와 함께 올해 1월부터 현지 돈가가 급락하기 시작해 10월 10일 전후로는 두당 1천500위안(28만원)씩 적자를 기록했고 11월에도 적자가 계속되자 도태모돈이 현지 평가 배추값으로 투매되면서 중국의 전지역에서 모돈 사육두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
정 영 철 대표(㈜ 정피엔씨연구소) 농업의 반도체 산업, 가축의 유전 능력 개량세계의 반도체 산업이 글로벌 경제 발전을 주도한다고 한다면 농업은 유전적 종자산업이 농업에 반도체 산업 못지않은 임팩트를 주고 있다. 한국 농업의 연간 생산액이 쌀과 1, 2위를 다투는 양돈산업의 기반은 종돈산업이다. 지난 50년간 순종돈의 유전적 개량속도는 가히 눈부시다고 할 것이다. 1970년의 백색종 복당 총 산자수는 10두에서 2020년은 17-18두에 이르고 있다. 일당증체중(25kg-115kg)은 520g에서 900g으로, 동일한 성장 기간 중 사료요구율은 3.2에서 2.15까지 낮아졌다. 문제는 이러한 우수 유전능력의 순종 유전자원을 소수의 글로벌 기업이 독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아프리카 돼지 열병(ASF) 등의 질병과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우수한 종돈을 도입하기 어려운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 글로벌 종돈기업의 종돈 독점추세 심화세계의 돼지 사육 두수는 약 10억두, 연간 돼지 도축 두수는 연간 14억두(2018년) 수준이다. 글로벌 다국적 종돈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각사의 발표 자료를 따른다면 자사 유전자로 생산된 비육돈 생산규모로는 PIC는 1억 5천 만
정영철 대표㈜ 정피엔씨연구소 고급 육가공품이 승부수 돼지고기 제품의 다양성을 확대하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은 한국 양돈산업의 핵심 과제 가운데 하나다. 지난 20여년간 기업형 또는 조합형 계열화 사업 중심의 돼지고기 브랜드화를 통해 균일성과 안정성을 높이면서 안정적인 소비자를 확보해 왔다. 여기에 우리 국민들이 선호하는 부위를 중심으로 다양한 홍보가 이뤄지면서 삼겹살 구이가 어느덧 돼지고기 대표 메뉴로 자리매김 하기도 했다. 국민소득이 높아지면 육류소비량이 늘어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 양돈산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인식하지 못하는 잠재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다양성을 갖춘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 제공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마케팅 전략이 ‘생돈육’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면 앞으로는 ‘가공육’ 소비 확대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분석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현재 연간 130만톤에 달하는 국내 돼지고기 소비량 가운데 20% 정도인 25~30만톤이 햄, 소시지, 베이컨 등 3대 가공제품의 원료육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 3대 육가공 제품의 소비량은 지난 수년간 30만톤 수준에서
정영철 대표(㈜ 정피엔씨연구소)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은 100여년만의 글로벌 팬데믹으로 세계경제를 위축시키고 인류의 생활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그 중 식사문화 패턴을 보면 외식 비중이 줄어들고, 가정에서의 식사비중이 크게 늘어났는데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이동이 제한되고 유통체인이 막히면서 슈퍼와 대형 할인점에서 물품 사재기가 벌어지자 가장 먼저 비워진 선반은 가정 필수품인 화장지, 빵과 함께 육류 제품 진열대였다. 인류가 육류를 필수 식품으로 간주하고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슈퍼나 온라인을 통해 구매하는 육류 판매량이 국가와 관계없이 전년 보다 증가했다. 예년과 비교해 우리나라의 대형할인점 쇠고기와 돼지고기 판매가 증가했고 미국도 쇠고기와 돼지고기 소매점 판매량이 14 ~ 15%, 일본은 20 ~ 30% 증가했다. 쇠고기의 경우는 특히 고급부위, 일본과 한국의 경우 돼지고기는 국산 돼지고기가 고가임에도 더 많이 팔렸고, 한국은 삼겹살이 가장 많이 판매됐다. 코로나 사태를 통해 우리는 소비자의 몇 가지 속마음을 읽을 수 있다. 첫째, 소비자들은 고기를 가장 중요한 식품으로 생각하고 있다. 한국 사람을 포함한
정영철 대표(정P&C연구소) 지난해 11월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된 ‘2016 유로티어 축산박람회’ 를 참관하던 중 덴마크 양돈농가 CLAES ERANG씨가 PSY 42두 달성 사례를 소개하는 세미나를 듣게 됐다. ‘2014 유로티어 축산박람회’ 에서 PSY 40두 세미나를 가졌던 당사자였기에 불과 2년만에 PSY가 2두나 증가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CLAES ERANG씨는 지난해 아플라톡신으로 인해 생산성이 잠시 하락하기도 했지만 곧 정상을 회복하면서 지난해 2분기까지 PSY 42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5년후에는 반드시 45두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모습을 접하며 문득 이런 궁금증이 떠올랐다. 만약 세계최고의 생산성을 자랑하는 덴마크에서도 특별한 케이스에 속하는 CLAES ERANG에게 한국의 양돈산업을 소개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말이다.
정영철대표((주)정PC연구소)“FTA 강국, KOREA.” (산업통상자원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우리와 FTA가 발효중인 국가는 미국, 유럽연합 등 11개국, 서명/타결 국가는 중국, 베트남 등 4개국으로 실제 세계에서 유래없는 15개국이라는 많은 국가와 무역자유화협정(FTA)을 체결한 국가가 되었다. FTA는 우리 양돈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장 먼저 체결한 2004년 칠레와의 협정과 2010년의 미국, 2012년의 유럽과의 체결은 특히 한국 돈육시장을 완전히 개방하는 협정으로 FTA 체결 전 많은 논란이 있었다.특히 경제전문가들의 “FTA 체결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 연구결과는 농업분야의 농가들을 위축시키고 그 연구결과는 적극적인 FTA 반대의 명분과 도구가 되었다. 사전 연구로 한·칠레 FTA 발효 후 10년간 농업피해액을 3천035억원(2002)~5천860억원(2003)으로 추정했었다. 하지만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