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임금·채용 동결 조치 반발…본사 앞 집회 불매운동 책임·정상화 촉구…회사는 ‘묵묵부답’ 지난 2013년 화이자그룹으로부터 나와 따로 독립한 동물약품 기업 ‘조에티스(구, 화이자동물약품)’. 조에티스는 매출액면에서 1~2위를 다툴 정도로 세계 동물약품 시장을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동물약품 기업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조에티스의 활약은 대단하다. 그런데 이 한국조에티스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이달 21일 한국조에티스 본사(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소재) 사무실 책상에는 “회사를 망쳐놓고 책임을 나누자고”, “경영진은 임금인상, 직원들은 임금동결”이라는 빨간색 펫말이 물결을 치고 있었다. 도대체 한국조에티스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한국조에티스노조는 지난달 20일 ‘임금협상 타결, 불매운동 해결’ 집회<사진>를 열고, 회사측에 ‘회사 정상화’를 강력히 촉구했다. 노조는 이날 “회사측의 일방주의, 노조 길들이기를 당장 중단하라”고 규탄했다. 또한 “불매운동에 대해 반성하고, 책임있는 자세로 사태를 해결하라”고 주문했다. 한국조에티스 사측과 노조 갈등은 올해 초부터 드러났다.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1월 임금인상, 내근직 승진제도, 해외포상제도, 세
국내 동물약품 산업의 성장동력이 되고 있는 수출을 정부 차원에서 더욱 뒷받침해야 한다는 주문이 쏟아져 나왔다. 한국동물약품협회(회장 곽형근)는 지난 22일 충남 예산군 소재 한동과 우진비앤지 공장에서 ‘2017년 현장 자문위원회’<사진>를 열고, 동물약품 산업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곽형근 동물약품협회장은 “올해 3분기까지 동물약품 수출은 2천2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9%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1분기까지만 해도 수출이 매우 호조세를 탔다. 올해 목표치인 2억7천만불을 넘어 3억불까지 기대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주요 수출국인 베트남이 대중국 무역장벽에 따라 축산업이 위축되는 등 악재가 발생해 수출분위기가 다소 움츠러들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앞으로 동물약품 수출은 결국 중국 시장 진출 여부에 달렸다. 현재 중국 수출 제품은 딱 하나 뿐인데, 중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제품은 200개가 넘는다. 심각한 무역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곽 회장은 “무역이라는 것은 국익우선이라는 전제가 어느정도 깔려있어야 한다. 원칙으로만 접근해서는 한계가 있다”며 수출입 품목 허가만이라도 중앙부처(농림축산식품부)에서 담당해 줬으면 한다고
인체약품의 동물약품 시장 진출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지난 16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한국동물의약품산업발전포럼<사진>에서 초빙강사로 나선 오순민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인체-동물 약품(겸용약품) 교차생산에 따른 관련 규제 개선방안을 내놨다. 이날 오 국장은 인체-동물 약품 교차생산 시 인허가 완화를 통해 관련산업을 활성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지난 6월 26일 국무조정실 규제개선 과제에서 인체-동물 겸용약품 인허가 규제 완화가 선정된 데 따른 조치다. 이 개선방안에서는 인체용 제조업 허가 갈음, 제조관리자 겸임, 인체용 GMP 갈음 등 인체-동물 약품 교차생산 시 동물용의약품 제조업 허가가 대폭 완화된다. 또한 제조품목허가 제품관련 서류와 안전성·유효성 심사 서류를 일부 면제하는 등 동물약품 제조품목 허가가 간소화된다. 제조업체 정기약사 감시도 면제된다. 이 내용은 제4차 규제조정회의(11월말), 취급규칙 개정계획 수립(12월 초), 관계부처 의견조회(12월말), 규제·법제 심사(내년 1~2월)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동물약품 취급규칙이 개정·시행될 예정이다. 오 국장은 이날 동물약품 관리제도를 선진화해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라
동물용의약품 수출선도 기업인 ㈜이-글벳(대표 강태성)은 국내 동물약품 업계 최초로 무균주사제에 대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방식을 인정받는 EU GMP(유럽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인증을 획득해 유럽 수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EU GMP는 유럽 연합(EU)으로 수출되는 모든 의약품과 재료에 필요한 승인 기준으로, 실사 통과가 가장 까다로워 국내 동물약품 업계에서도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글벳은 지난 2014년부터 예산 신암산업단지에 수출을 위한 주사제 공장을 신축하고 동물약품의 품질개선과 해외 수출 확대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이번 EU GMP 인증을 통해 그동안 국내 동물약품 업계의 취약분야였던 QC, QA 등 품질관리 분야에서 선진화된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을 갖추게 됐으며, 해외수출 분야에서도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이-글벳의 강태성 대표는 “이번 EU GMP 인증으로 해외에서 이-글벳의 우수한 시설과 품질관리 역량을 인정받게 됐다. 이를 계기로 해외로의 제품 수출확대 뿐만 아니라 선진국 시장 진출, 해외 유명 글로벌 제약사들과 주사제에 대한 CMO(제약업계 위탁생산) 계약을 통해 시장이 확
구제역백신 부작용 완충 역할도 버박코리아(대표 신창섭)가 내놓고 있는 비특이적 면역증강제 ‘울트라콘’<사진>이 높은 효과에 힘입어 축산농가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울트라콘’은 체내에 들어온 세균, 바이러스 등 이물질의 성질에 관계없이 항상 일정한 형태로 방어하는 면역반응으로 자기 면역기능을 끌어올린다. 이를 통해 면역촉진 작용, 체세포 수 감소, 보조 치료제 등 다양한 역할을 한다. 특히 ‘울트라콘’은 구제역백신 효능 개선에 도움을 준다. 소에 구제역백신 접종 시 울트라콘을 함께 사용한 결과 구제역백신 항체역가가 2주 이상 빨리 형성됐고, 역가 유지는 4주 더 연장됐다. 회사 관계자는 “울트라콘이 백신 효과를 최적화하고, 부작용을 완충시키는 역할을 충실히 한다”며 이 효과가 입소문을 타면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동물약품 판매액이 소폭 늘었다. 한국동물약품협회의 분류별 판매동향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국내 동물약품 판매액(수출 제외)은 4천972억5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4천779억원보다 4% 늘어난 수치다. 사료첨가용과 동물투여용이 각각 529억2천만원, 4천358억1천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2%, 4.1% 증가했다. 원료는 852억1천만원으로 8% 감소했다. 분류별로는 신경계작용약 120억8천만원(지난해 대비 6.2%↑), 순환기계작용약 25억7천만원(3.3%↓), 호흡기계작용약 5억2천만원(2.7%↑), 소화기계작용약 136억8천만원(8.6%↓), 비뇨생식기계작용약 66억7천만원(10.4%↓), 감각기계작용약 3억3천만원(6.9%↓), 외피작용약 36억8천만원(1.3%↑), 대사성약 447억9천만원(7.1%↑), 항병원성약 1천330억3천만원(6.6%↑), 의약외품 347억5천만원(14%↑), 의료용구 및 위생용품 297억5천만원(48.1%↑), 보조적의약품 486억원(1.5%↓), 생물학적제제 1천583억원(1.8%↓) 등이었다. 항병원성약 중 합성항균제와 항생물질은 각각 135억3천만원(1.2%↑), 672억2천만원(8.5%↑)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9일 경기도 수원시 소재 경제과학진흥원에서 ‘동물의약연구회’ 주관으로 ‘동물용의약품의 품질향상과 세계화를 향한 도전’이라는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사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학계, 정부기관의 전문가 뿐만 아니라 동물약품 관련 30여개 업체의 실무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심포지엄에서는 검역본부가 새롭게 수행하는 동물용의약품 약효 및 부작용 감시·검사 등에 관한 세부정책 방안과 동물용백신 제제의 국가출하승인 제도가 소개됐다. 또한 최근 동물약품 업계의 주요 관심 사안인 비임상시험기준(GLP) 운용, 닭진드기 구제제 사용, 항생제 내성 문제 등 최신 정보를 교류했다. 한편, 이날에는 심포지엄과 더불어 동물약품 수출 경쟁력을 제고할 ‘2017년 2차 맞춤형 컨설팅’이 병행해 진행됐다. 컨설팅에서는 미국 동물용 생물학적제제 교육 프로그램 중 가금 백신의 미국 내 허가 절차, 돼지단독·흉막폐렴 백신 국가출하승인 검정기준 개선에 관한 연구 등이 발표됐다. 이날 참가자들은 주기적인 전문가 세미나 개최, 연구·기술 교류 방안 등을 제안했고, 앞으로 동물약품 품질향상에 힘쓰기로 다짐했다.
철분 결핍 해결 베타코리아가 내놓고 있는 철분주사제 ‘우르소페란’<사진>이 ‘돼지 빈혈예방’ 특급 해결사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우르소페란’은 독일의 베른부르크사에 생산한 제품으로, 70년 독일 첨단기술력을 통해 돼지 철분 결핍을 해결한다. 특히 최신식 울트라 여과법을 적용해 부작용을 유발했던 메탄올을 제거했다. 새롭게 개발된 원료 ‘글렙토페론’은 안전성이 뛰어나고, 체내 흡수력이 우수해 혈액내 헤모글로빈 농도를 높게 유지하는 특장점이 있다. 생후 3~4일령 이내에 단 한번 주사하면 된다. 베타코리아는 ‘우르소페란’이 철분 결핍에 따른 빈혈 등을 예방해 돼지 생산성을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우진비앤지가 동물용백신 첫 제품을 내놨다. 우진비앤지(대표 강재구)는 지난 9일 대전 라온컨벤션에서 PED백신 ‘이뮤니스 PED-M’ 런칭 세미나<사진>를 열고, 질병정보와 더불어 신제품 출시를 알렸다. ‘이뮤니스 PED-M’은 우진비앤지가 처음 선보인 동물용백신이다. 이날 세미나에서 신현진 충남대 수의과대학 교수는 “PED는 높은 자돈 폐사율을 유발하는 등 경제적 피해가 큰 질병이다. 최근에는 좀 더 자란 자돈에서도 임상증상이 나타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이 현재로서는 가장 좋은 PED 예방법이다. 다만, 백신 효능에 대해 여전히 농장, 수의사 사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신 교수는 “국내 유행하고 있는 PED 원인체 바이러스를 분리해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미국,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유전형과 매우 유사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감염실험에서 방어력이 우수했고 모돈·초유·자돈 모두에서 높은 중화항체 역가를 발견했다”며 백신 균주로서 활용 가능성이 매우 컸다고 강조했다. 장현 우진비앤지 백신사업본부장은 “어쥬번트는 백신에 첨가될 경우 더 많은 항체가를 이끌고, 이로 인해 긴 방어력을 가질 수도 있게 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동물약품 용기나 포장 등에 모든 약품 성분이 표시된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약사법 개정에 따라 다음달 3일부터 의무적으로 동물용의약(외)품의 용기, 포장 등에 모든 성분 명칭을 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약사법 개정은 소비자 알권리와 건강권 보호 차원에서 이뤄졌다. 지난해 12월 2일 개정된 약사법에서는 품목허가증·품목신고증에 기재된 모든 성분 명칭, 유효성분 분량, 보존제 분량 등을 용기, 포장 등에 표시토록 하고 있다. 다만, 보존제를 제외한 소량 함유 성분 등 총리령으로 정하는 성분은 제외할 수 있도록 했다. 표시해야할 내용이 확대돼 앞으로 유효성분은 물론, 보존제 등 동물약품에 들어가 있는 모든 성분에 대해 명칭과 함량을 표시해야 하는 것이다. 이 개정안은 1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다음달 3일부터 시행된다. 이에 따라 동물약품 제조·수입 업체에서는 다음달 3일 이후 생산되는 동물약품에 대해 용기나 포장 등에 모든 성분을 표시해야 한다. 그 이전에 생산되는 제품은 기존 표시 사항 그대로 생산 가능하나, 향후 1년 내 모두 판매 소진해야 한다. 검역본부는 동물약품 제조·수입 업체들이 이번 약사법 개정 내용을 잘 준수할 것을 당부하면서도, 그렇지
효능·안전성 ‘탁월’ 국내 제품명 ‘센큐어’ 씨티씨바이오의 ‘엑센트’<사진>는 현재 중국에 수출되는 국내 유일한 동물용의약품이다. 국내에서는 ‘센큐어’라는 제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다. ‘엑센트’는 원료부터 생산까지 100% 국내 기술로 생산되는 세프티오퍼 주사제다. 주 성분인 세프티오퍼는 소, 돼지, 닭 등 가축에서 각종 호흡기 질병과 소화기 질병을 효율적으로 치료한다. 특히 휴약기간이 타 항생제에 비해 매우 짧다. 게다가 ‘엑센트’의 경우 독특한 항생제 제조용 중간체 ‘다마(DAMA’ 기술을 접목, 약효가 오래가고 부드러운 주사능을 갖는다. 씨티씨바이오는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 등에 힘입어 중국에서 ‘엑센트’ 인기가 치솟고 있다며, 현재 품목허가 갱신 절차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센큐어’ 또한 사용농가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고 폭발적으로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한국동물약품협회(회장 곽형근)는 충남대 수의과대학 본과 2년생 50여명을 대상으로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동물용의약품 백신 제조업체 중앙백신연구소에서 현장학습<사진>을 지난 2일에 진행했다. 이 현장학습은 동물용의약품 산업이 수출산업으로 전환되는 데 따른 산업 홍보 강화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현장학습에서는 동물약품 산업 및 백신공장 소개, 영상시청, 질의 응답 등이 이뤄졌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은 업체 내에서의 수의사의 역할, 인턴 실습 진행 여부 확인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중앙백신연구소 윤인중 대표는 “동물용의약품 산업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며 “향후 중앙백신연구소와 좋은 인연으로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충남대 김태원 교수는 “동물약품 산업에 대해 한층 더 이해할 수 있었다. 임상으로만 편중돼 있던 학생들의 시야를 넓히게 됐다”며 지속적인 교류와 확대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