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원 계장(농협친환경방역부 가금팀) 여름 보양식으로 흔히 삼계탕을 많이 선택하지만 오리고기 역시 지친 몸의 원기 회복을 위한 여름철 대표 보양식에 손색이 없다. 일반 육류와 달리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고 약알칼리성의 성질을 갖고 있는 오리고기는 고소한 맛이 일품인 건강한 식재료이다. 오리고기의 대표적 효능 세 가지를 꼽아보면 우선 면역력 강화와 기력 회복을 들 수 있다. 인체의 면역력 강화에 중요한 비타민A가 다량 포함돼 있어 여름 더위에 지친 기력을 회복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필수 아미노산도 풍부해 피로회복은 물론 근력 향상에도 효과적이다. 두 번째로 혈관 건강을 꼽을 수 있다. 오리고기에는 불포화지방산이 약 70%나 함유돼 있고, 레시틴 성분이 많아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이고 몸에 좋지 않은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줄 수 있다고 한다. 세 번째는 피부미용이다. 뜨거운 땡볕과 마스크 착용으로 민감해진 피부에는 오리고기의 풍부한 아미노산과 콜라겐이 피부탄력과 재생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약알칼리성 성질을 갖고 있어 노화 방지에도 효과가 있다. 이외에도 심혈관질환, 빈혈예방, 성인병예방,
양창범 석좌교수(제주대학교) 코로나19와 폭염 등으로 여러 가지 산업이 어렵다. 축산업도 예외는 아니지만, 소비자들의 사랑과 격려, 농장주 등의 노력으로 나름대로 선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생각해야 하는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경쟁력’이라는 단어가 아닐는지? 개인의 삶이나 기업(산업)의 생존을 위해서 늘 고민하고 투자하는 것이 경쟁력을 얻기 위함일 것이다. 돈이나 자원은 모든 사람이 원하는 만큼 가질 수 없다. 따라서 원하는 것을 갖기 위해서는 경쟁을 해야 하는데, 그 경쟁에서 앞서거나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우리는 경쟁력이라고 한다. 기업의 경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소비자에게 선택 받을 상품을 개발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 품질, 가격, 디자인, 서비스, 기능 등에서 우수한 제품 개발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 것이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역사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축산업에서의 경쟁력은 어떠한가? 개별 농장의 입장에서는 생산비 절감, 품질과 유통의 개선 등에 노력할 것이고, 국제경쟁의 측면에서는 국산 축산물이 수입산 축산물과 비교하여 품질과 가격 등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물음을 하게 된다. 특히 코로나19 시대와 향후 변화하는 사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10일부터 전국 축산농장에 대한 적정 사육밀도 자동모니터링 시스템을 상시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축산업허가등록제와 사육면적, ‘가축 및 축산물 이력제’ (이하 이력제)의 사육마릿수를 비교, 사육밀도 초과가 의심될 경우 농가와 지자체에 자동으로 문자메시지를 발송토록 하겠다는 게 그 골자다. 물론 이력제와 연계한 농식품부의 사육밀도 규제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축산농가 실태 점검 과정에서 적정 사육밀도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된 농가들 가운데 올해 이력제에 신고된 사육두수가 축산업등록허가를 넘어선 경우 확인과정을 거쳐 행정조치에 나설 것을 전국의 지자체에 공식 요구한 바 있다.어찌보면 이번 사육두수 모니터링 시스템의 시범사업이 이뤄진 셈이지만 축산농가들이 받는 압박의 수위는 차원을 달리하게 됐다. 사실상 축산농가의 위법 행위에 대한 의심신고가, 그것도 일회성이 아닌 수시로 지자체에 접수되는 시스템이 가동됨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축산업허가등록과 이력제상 내용이 실제와 다른 농가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다 적정 사육두수 기준에 대한 축산현장의 반발이 끊이지 않고 있는 현실을 감안
김하영 수의연구사(농림축산검역본부 세균질병과) 유방염은 젖소가 사육되는 곳에서 항상 발생하며 다양한 발병 인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유방염은 우유 중 체세포수 증가 등으로 인한 유질 저하 및 유량 감소를 유발한다. 낙농산업에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는 젖소에서 가장 중요한 질병이다. 체세포수에 의한 원유 위생등급제 강화에 따라 농가별로 유방염 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시도되고 있다. 효과적인 유방염 관리를 위해서는 먼저 원인균을 정확하게 규명하고 그에 따른 오염원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유방염 원인균은 목장의 사양관리 및 유방염 관리 방법에 따라서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국내에서는 젖소 유방염 방제사업을 1980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2020년에는 전국의 동물위생시험소에서 3만7천772개의 젖소 분방유를 대상으로 원인균을 조사하였다. 그 결과 과거에 비해 무유성연쇄알균, 황색포도알균과 같은 전염성 유방염 원인균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반면 대장균, 환경성 연쇄알균 등 환경성 유방염과 황색포도알균을 제외한 포도알균(CNS) 등 기회성 유방염 세균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최근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최근 국방부가 군 급식 경쟁입찰 도입을 골자로 하는 군급식 제도개선을 추진 중인 가운데, 개선 내용에 군 장병 우유 급식 폐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낙농업계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이에 따르면 현행 우유 급식 기준(군장병 1인당 1.2개/일)을 폐지하는 대신에 우유류 급식에 콩즙(두유)을 포함시키고, 장병 희망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변경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부실 급식 개선을 위한 수단의 일환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군 급식의 지향점이 군 장병의 급양 향상과 농어업인의 소득증대에 있다는 사실에 비춰봤을 때, 콩즙을 우유류 급식에 포함시키려는 국방부의 의도가 과연 군 급식의 본래 취지에 부합한다고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실제로 국방부의 흰우유 급식 감축을 위한 행보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국방부가 우유 급식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2014년만 하더라도 465회 공급되던 우유 급식 횟수를 매년 축소하며, 그 자리를 주스 등 타 음료로 채워나갔던 국방부는 이미 올해부터 흰우유 공급을 기존 405회에서 393회로 줄이면서 콩즙 공급을 12회 추가한 상태다
정영철 대표㈜ 정피엔씨연구소 고급 육가공품이 승부수 돼지고기 제품의 다양성을 확대하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은 한국 양돈산업의 핵심 과제 가운데 하나다. 지난 20여년간 기업형 또는 조합형 계열화 사업 중심의 돼지고기 브랜드화를 통해 균일성과 안정성을 높이면서 안정적인 소비자를 확보해 왔다. 여기에 우리 국민들이 선호하는 부위를 중심으로 다양한 홍보가 이뤄지면서 삼겹살 구이가 어느덧 돼지고기 대표 메뉴로 자리매김 하기도 했다. 국민소득이 높아지면 육류소비량이 늘어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 양돈산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인식하지 못하는 잠재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다양성을 갖춘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 제공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마케팅 전략이 ‘생돈육’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면 앞으로는 ‘가공육’ 소비 확대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분석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현재 연간 130만톤에 달하는 국내 돼지고기 소비량 가운데 20% 정도인 25~30만톤이 햄, 소시지, 베이컨 등 3대 가공제품의 원료육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 3대 육가공 제품의 소비량은 지난 수년간 30만톤 수준에서
[축산신문] 이재식 조합장(부경양돈농협) 최근 기후변화와 탄소배출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가 되면서 우리 축산업도 많은 압박을 받고 있다. 과학적으로 정확하게 검증되지 않은 채 축산업은 지구 환경을 악화시키는 부정적인 산업으로 인식되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동물보호단체 등에서는 동물복지와 비인도적 도축 금지라는 것으로 축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 안티축산의 지뢰가 여기저기서 터지고 있는 형국이다.얼마 전 배양육을 연구하는 학술모임이 탄생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학문 연구에는 자유와 다양성이 존재함으로 학술모임 자체를 비난할 생각은 전혀 없다. 그러나 이 모임에서 “배양육 역시 먹이를 주고 고기를 키운다.” “전통 축산과 다르지 않다”라는 말이 나왔다는 점에 대해서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 자신들이 연구하는 학문의 타당성을 스스로 정립해야지 왜 전통축산을 끌어들인단 말인가? 배양육 산업은 전통축산을 부정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는 것을 우리 축산인들은 잘 알고 있다. 그리고 배양육은 실험실과 공장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가축을 기르는 축산업도 아니다.대학교에서 배양육을 축산의 한 분야라고 가르친다면 진정한 축산학도를 어떻게 양성할 수 있을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축산신문] 김동진 국장(대한양계협회 홍보국) 농림축산식품부가 질병관리등급제 시범 도입과 AI 위험도 평가방안을 마련하고 대대적 홍보를 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제도 도입을 통해 AI 방역 추진체계를 실질적 방역 주체인 농가 주도로 전환, 자율방역기반 구축을 표방하고 있지만, 농가들이 받아들이는 반응은 사뭇 다르다. AI 근절을 위해서는 농가 자체의 방역이 물론 중요하지만, 철새 등 농장 주변에 바이러스의 접근을 최대한 막을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도 필요하고, 백신 도입 등의 정책 마련도 중요한데 이러한 모든 부분을 간과한 채 AI 발생 원인을 농가에만 전가하고 있는 형국이다. 일선 농가가 방역을 아무리 철저히 한다 해도 AI 바이러스를 원천 차단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정부는 관련전문가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농가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실효적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유 성 필 팀장(한국종축개량협회 유전정보사업부) 우리는 흔히 일상생활에서 업그레이드를 통한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익숙해져 있다. 예를 들어 컴퓨터나 휴대전화 같은 가전제품들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는 가축개량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18세기 로버트 베이크웰(영국, 1725~1795)이 표현형기록과 근친교배, 후대검정을 이용한 개량을 시작으로 혈통기록서를 거쳐 19세기에 이르러 생산능력 관련 성적을 이용, 19세기 말에 우리가 많이 들어본 멘델(오스트리아, 1822~1884)의 유전법칙에 의거한 육종개량이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이처럼 가축개량에도 업그레이드는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다. 오늘날 우리는 급변하는 정보화시대에 무수히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런 다양한 정보는 유용한 정보와 그렇지 못한 정보들로 나뉘는데 개인이 이런 정보들을 일일이 찾아내고 거르기란 여간 어렵고 귀찮은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이런 정보들을 취합하고 필요한 개인들에게 맞추어 제공하는 것을 우리는 정보 도우미 즉, 컨설팅 서비스라 한다. 개개인의 외모, 성격, 성향, 취미 등에 맞추어 필요한 정보만 제공한다면 이보다 편한 서비스가 어디 있을까! 하지만,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가금업계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가금업계에 대해 가금육의 수급조절을 부당한 행위로 지목, 가금육 계열화업체들을 비롯한 관련 생산자단체들에게 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가금업계의 수급조절 활동을 왜 부당한 담합행위로 보는 것일까. 농축산물은 특성상 소량만 적체되거나 부족하면 산지 가격은 급등락하게 돼 있다. 그렇기 때문에 농가 보호와 소비자물가 안정 차원에서 적절한 시기에 수급 조절을 할 수 밖에 없다. 이에 정부는 주요 5대 농산물(무, 배추, 고추, 마늘, 양파)에 대해 수급 관리를 하고 있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가금업계는 공급 과잉사태에 직면하게 될 우려가 있거나 과잉상태에 처하게 되면 생산자단체들이 주축이 되어 수급조절협의회를 소집, 농림축산식품부 담당자도 참석한 가운데 직간접적으로 수급 조절 활동을 지원해 왔다. 가금육 수매·비축과 병아리 폐기사업 등 자금이 투입되는 사업들에는 자조금을 통해 지원하는 등 산업의 위기를 선제적으로 예방해 왔던 것이다. 그러나 생산자와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이처럼 추진해왔던 수급 조절이 공정위의 도마 위에 오르게 된 것이다
전 중 환 농업연구사(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복지연구팀) # 시작하며 얼마 전 책장을 정리하던 중 책장 깊숙한 곳에서 예전에 읽었던 한 권의 책을 발견했다. 먼지가 쌓여진 채로 방치되어 온 책은 지나온 오랜 세월을 얘기하는 듯 표지의 군데군데 색이 바랬다. ‘The behaviour of domestic animals’, 그 책의 이름이다. 이 책의 저자는 Hafez 교수로 1962년에 처음 출판된 책인데 내가 가지고 있는 책은 3차 개정판으로 1975년 출판본이다. 내가 태어난 해에 출판된 책이니 꽤 오래된 책이기도 하지만 한동안 펼쳐보지 못했던 시간들이 나로 하여금 더 미안한 마음을 가지게 만들었다. 마치 시간여행을 떠나는 것만 같은 설렘으로 책장을 넘기는데 파트별로 제목과 원고를 집필한 저자들을 살펴보면서 그동안 잊고 지냈던 대가들의 이름을 찾아보는 재미에 한껏 빠져들었다. 그 와중에 Wood-Gush 교수가 집필한 ‘농장동물들의 사회적 스트레스와 복지문제’라는 장(章)에서 책장을 넘기는 손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우드 거쉬 교수는 동물행동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는 마치 정신적인 스승으로 여겨지는데 국제응용행동학회에서는 우드 거쉬 교수의 업적을 기리기
[축산신문] 유동조 과장(국립축산과학원 축산환경과) 본격적인 여름철 무더위다. 올해 여름은 역대급 폭염이 될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폭염일수는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당분간은 폭염이 계속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 무더위가 이어지면 가축의 고온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축사 내부 송풍기‧환기팬 등의 설치로 환기를 잘하면 가축의 체감온도를 상당수 낮출 수 있다. 안개분무‧스프링클러 등을 사용할 경우 너무 축사 바닥 등이 너무 습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국립축산과학원도 가축사육 기상정보시스템을 통해 가축 더위지수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현장에서 충분히 활용하고 대비해 폭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