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서동진 총괄부장(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야생멧돼지에서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고 최근에는 우리나라 주변국에서 고병원성 AI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가축질병 발생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가축위생방역본부는 방역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드론 운용 전담팀’을 구성했다. ‘드론 운용 전담팀’은 소독과 예찰업무 등에 투입하며 질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물론 방역당국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가축질병 방역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농장에서의 차단방역이다.가축질병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농장에서도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차단방역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축산신문] 조진현 부장(대한한돈협회 농가지원부)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이 ‘가축분뇨 수집·운반업 및 재활용신고자 관리 지침(안)’을 만들었다. 규제 당사자인 축산농가나 단체, 심지어 관련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의 의견조차 물어보지 않고 전국 시·도 환경부서에 검토 문서를 시달한 것은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다. 엄연히 행정력을 가진 규제인 만큼, 지침이라고 해도 관련부처 뿐 만 아니라 이해당사자와 사전 협의를 거치는 게 통상적인 과정임을 감안할 때 환경당국의 ‘불통’을 짐작케 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불통은 현실과 동떨어진 규제로 이어지며 축산현장의 피해와 행정력 낭비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무엇보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이런 지침을 만들 수 있는 권한이 있는지 의문이다. 이미 시행규칙에서 세부 운영지침과 시설기준이 마련되어 있는데, 위임 규정도 없이 지침으로 규제를 강화할 수 있는지 법리적으로 따져보아야 할 것이다.
전중환 농업연구사(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환경과) # 시작하며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하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는 우리 일상생활도 바꾸어 놓았다. 길에서 혹은 가게에서 무심코 재채기를 할 경우 주위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느끼게 되며 본인 스스로도 움츠러들어 주위를 살피게 된다. 이런 재채기를 포함해 하품이나 딸꾹질은 무조건반사의 대표적인 예인데 무조건반사는 동물이 가지고 있는 선천적인 반응으로 반응중추에 의해 무의식적으로 반응하는 것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바와 같이 무릎 뼈 밑을 치면 다리가 올라가는 무릎반사도 무조건반사이다. 이와 반대의 개념으로 사용되는 조건반사는 학습에 의한 후천적인 반응으로 1900년대 파블로프의 연구에 의해 만들어진 개념이다. 조건반사는 ‘파블로프의 개’로 더 잘 알려져 있는데 개에게 먹이를 줄 때마다 종을 울렸더니 종소리만 듣고도 침을 흘린다는 것을 발견하고 조건반사를 연구했다고 한다. 조건반사라는 단어는 많은 사람들이 익숙하게 알고 있으며 그 개념도 잘 이해하고 있을 정도로 매우 간단하고 명확하다. 이런 조건반사에서 조건자극(종소리)과 무조건반응(먹이)이 반복하면 강화가 이뤄지며 조건자극만 반복되고 무조건자극이 반복되
[축산신문] 박종호 함양산청축협 조합장 그동안 축산업을 둘러싼 다양한 규제를 야기해 온 축산분뇨의 처리방안은 축산업의 존폐를 가늠하는 시급 현안으로 급부상했으며, 현장의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러한 기류 속 정부도 농가 보호를 위한 대안으로 지역 내 축협과 농업법인을 대상으로 퇴비유통전문조직을 선정, 최대 2억원의 기계·장비 구입비와 1ha당 20만원의 농경지 살포비용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마련하고 축분의 효율적 처리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경축순환농업의 청사진은 현장과 괴리가 커 허울뿐인 대책으로 전락할 공산이 크다.단순히 볼 때 퇴비유통전문조직은 계약된 축산농가를 한 달에 한번 방문해 축분 교반을 해주고 부숙된 퇴비를 농경지에 살포해주면 된다. 하지만 실정은 다르다. 재정적, 제도적 미흡한 지원체계로 인해 현재 퇴비유통전문조직은 정부의 의도와는 다르게 경쾌한 발걸음 내딛지 못하고 있다.더욱이 간과해서 안 될 것은 퇴비유통전문조직의 정착을 위해서는 마을형 공동퇴비사가 우선 갖춰져야 한다는 것이다.대규모 농가들은 축분 처리를 위한 요건을 충족하고 있지만 정작 퇴비유통전문조직과의 연대가 필요한 중소규모 농가들의 경우
박규현 교수(강원대학교)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 그는 다만 /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 꽃이 되었다.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 그에게로 가서 나도 / 그의 꽃이 되고 싶다. // 우리들은 모두 / 무엇이 되고 싶다. /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김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시다. 이 시는 존재의 본질과 의미의 생성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또한 연인들의 마음을 전할 때 좋은 시로 종종 이용된다. 내가 꽃을 꽃이라 인지하고 그 꽃에 대한 관심은 이름에 대한 궁금함을 불러일으키고 그 이름과 본질을 알게 된 후 그 꽃과 동일시된다. 나에게 소중한 것은 처음에는 무의미했지만 인지(認知, cognition)를 한 후에는 점점 그 의미가 커지고 드디어 소중한 것이 된다. 인지를 하는 방법으로는 본인이 직접 경험하는 것과 지인, 독서, 교육 등을 통해 간접 경험하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이러한 인지는 사물/현상의 외면적인 면을 이야기하므로 직접적 경험이 간
[축산신문] 이재식 조합장 (부경양돈농협) 하반기 한돈 시장이 심상치 않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소비가 부진해서 돈가가 불안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보다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서 불행 중 다행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장기화로 학교급식중단과 급식용 식재료 납품이 어려워지면서 전후지 재고가 과다하게 늘어나고 있다. 전후지 재고는 육가공업체들의 경영을 어렵게 하고, 원료돈 구매 의욕을 저하시키면서 돈가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한돈의 자급률도 부위별 선호도와 연관성이 있다. 한돈 전체 자급률을 70% 전후로 볼 때 삼겹살 자급률은 50% 전후이다. 삼겹살 자급률을 감안하면 국내 사육 두수를 더 늘려야만 한다. 그러나 적정 사육 두수를 유지하면서 적정 돈가를 유지하려면 돈육 품질향상이 필수적이다.종돈 개량은 국민들의 식문화를 반영해서 개량목표와 방향을 설정할 때 한돈 산업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한우의 경우는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육종과 사양관리를 적용함으로써 고품질 한우로 변화했다. 한돈은 아직도 생산성 중심으로 개량 목표가 맞추어져 있다. 덕분에 생산성 지표인 PSY나 MSY가 많이 개선되었다. 그러나 소비자 입장에서 볼 때 한돈의 품질은 수입육과
[축산신문] 장성훈 의장(한돈자조금대의원회) 코로나 19 사태는 비대면 소비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급속히 확산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하지만 구이문화가 주류를 이뤄온 한돈시장에는 짙은 암운이 드리워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다행이 올 상반기에는 ‘국가재난지원금’이 한돈시장의 숨통을 트여주는 역할을 담당하며 위기를 넘기기도 했지만 하반기로 접어들수록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 되면서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한 한돈소비촉진 행사가 사실상 전면 중단되는 상황에 놓여있다.‘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고 했던가. 이제 손놓고 있을수 만은 없다. 오프라인 행사가 어렵다면 시대 흐름에 적극 부응할수 있는 다양한 비대면 마케팅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 홈쇼핑이든, SNS든, 편리미엄채널이든 한돈 소비붐 조성이 가능하다면 어떤 방법을 동원해도 무관할 것이다.
윤요한 교수(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최근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유치원생들이 집단으로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신장이 손상되고 혈뇨 증상을 보이는 질병)의 증상을 보여 병원에 입원했고 일부 원생의 가족 중에는 유증상자가 있었다. 감염자들 중 일부 원생들은 투석까지 받는 심각한 수준의 집단 식중독 사건이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제2급 법정감염병균인 장출혈성대장균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이다. 장출혈성대장균은 1982년 미국에서 햄버거를 통해 발생한 식중독 사고로 처음 알려졌으나 이 세균은 야채, 과일, 수산물을 통해서도 감염될 뿐만 아니라 수영장물을 통해 감염된 사례들도 보고 되었다. 또한 애완동물을 포함해서 동물을 만지는 것으로도 장출혈성대장균에 감염될 수 있다. 이렇게 장출혈성대장균은 아주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감염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많은 언론매체에서는 이 용혈성요독증후군에 대해 ‘햄버거병’이 라고 지칭하고 있다. 이는 2017년 문제가 제기되었던 유사한 식중독 사건이 햄버거 판매회사와 관련이 있다는 보도 이후부터 국내에서 잘못 사용되어 오고 있는 것으로 생각이 된다. 이 사건에서 해당 회사와 그
[축산신문] 차이섭 지부장(양봉협회 연천군지부) 최근 기후와 환경변화가 자연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꽃 동시개화, 예측 불가한 기후변화로 양봉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러한 잦은 기후변화는 결국 양봉농가의 생산성을 떨어뜨려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특히 양봉인의 숙명이라 할 수 있는 밀원조성은 내 땅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남의 땅에서 밀원을 심고 가꾸는 일에는 제약이 많다. 따라서 밀원식물 확대와 양봉산업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양봉직불금을 신설하여 땅을 임대해준 임대인에게 소득의 일부를 보전해준다면 밀원조성에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전국 국토의 국유림지역을 활용하는 방안이 유일한 대안이 될 수 있다. 국유림지역을 우선적으로 양봉농가에 임대해 밀원을 조성하고 이를 관리할 수 있도록 행정적 뒷받침을 해준다면 지속가능한 양봉산업 과 산림을 위한 정책제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전중환 농업연구사(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복지연구팀) # 시작하며 파블로프 박사의 ‘개의 침샘을 이용한 조건반사’ 실험은 현재의 우리들이 보기에는 대단치 않게 비춰질지도 모르는 연구일수도 있으나 당시에는 매우 충격적인 연구결과로 받아들여졌다. 행동학은 이렇게 알려지기 시작했고 존 왓슨이 ‘환경에 의한 심리적 자극과 반응’은 행동주의라는 하나의 학문을 이끌면서 많은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후에 이런 행동주의는 스키너에 의해 신(新)행동주의로 확대, 발전했다. 스키너는 미국의 대표적인 신행동주의 학자이자 심리학자로 잘 알려져 있지만 지금도 여전히 심리학과 행동학 분야에서는 그의 연구에 대한 평가가 극과 극의 대조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아버지로서 딸을 죽음에 이르게 한 냉혹한 인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 그의 딸들에게 스키너는 매우 자상한 아버지로 기억되는 인물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가 딸을 실험하여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알고 있으나 사실 딸의 죽음은 자신의 딸을 상자에서 넣고 실험을 한 것이 과장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심리학자이자 행동주의의 대표적인 인물인 스키너는 심리학과 행동학뿐만 아리나 교육학에도 크게 영향을 미쳤는데 현대의 교육학 내용에서 빠지지 않
정영철 대표(정P&C연구소) 지난 15년간 세계의 양돈 산업은 복당 산자수 위주의 다산성 번식형질을 추구해왔다. 그러나 산자수는 많이 늘었으나 포유기간 중 자돈의 육성률이 낮아지는 등의 부작용도 크다. 복당 산자수가 1두 늘어날 때마다 자돈의 생시체중은 35~40g씩 작아진다. 더구나 두당 모돈의 초유 섭취량도 적어서 질병에 대한 저항력도 약화된다. 복당 총 산자수는 꾸준히 증가했으나 복당 이유두수는 늘어난 산자수 만큼 늘어나지 않는 이유이다. 최근까지 돼지 육종가들은 복당 총산자수와 복당 생존산자수를 증가시키기 위한 노력을 해왔으나 자돈 개체의 생시체중이나 활력도 등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노력을 덜했다. 심지어는 산자수가 적어도 좋으니 낳은 자돈을 잘 포유 시키는 옛날 종돈을 요구하는 비육 농장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과연 이시대의 우선적 번식형질은 무엇인가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산자수가 한 단계 높아진 상태에서 초심의 개념이 조명을 받고 있다. 즉, 모돈의 번식능력의 최종 성과는 이유시 복당 자돈체중으로 간주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양돈 생산자는 최종 비육돈 출하체중이 수익성을 좌우하는 요인이므로 복당 이유 체중은 가장 출하 성적과 연관 있
문정진 회장(한국토종닭협회) 코로나 시대를 맞아 종자 주권 확보가 매우 중요하고 시급한 시기다. 정부와 국회는 우리 종자인 토종닭 산업 발전을 위한 법령 개정과 정부 지원 사업을 폭넓게 수용하고 추진되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할 때다. 코로나19의 발생으로 면역력 증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이 때에 토종닭이 면역력 증강 식품으로 각광을 받는 등 토종종자의 한 품목으로 성장하고 있다. 21대 국회에서 토종닭을 비롯한 토종가축의 가치에 방점을 두고 우리나라가 종자 주권 국가로 우뚝 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기를 기대한다. 특히 농축산 분야에서만큼은 여·야 구분 없이 초당적인 협력을 통해 우리 종자 주권 확보를 위한 법안 마련과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해주기를 당부한다. 무엇보다도 토종닭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소규모 도계장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토종닭 순계 보존 및 육성에 관한 지원 ▲매년 위축되는 토종닭 소비에 대한 확산 기반 마련 ▲가축거래상인과 산닭판매점 등 산닭 관련 종사자의 권익보호 ▲토종닭 독립 자조금 설치 ▲가금산물 중량제 유통기반 구축 ▲퇴비부숙도 검사 및 계분처리 문제 해소 ▲수급안정을 위한 가금산물 수급 대책 추진 등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