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하던 젖소 송아지가격이 이제 3만원까지 하락하며 낙농가들에 잔인한 계절이 되고 있다. 특히 송아지가격 폭락은 단순히 가격하락만의 문제가 아니라 낙농산업의 근본을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이다.젖소 송아지는 낙농가들의 부수입원 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낙농가들의 애물단지로 전락해 버렸다. 더욱이 최근에는 사료값 부담 때문에 갓 태어난 송아지를 묻어버리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낙농인의 한사람으로써 씁쓸하기 그지없다.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육우농가들의 수익이 보장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육우농가들의 안정적인 사육기반이 유지돼야만 낙농가들이 생산한 송아지의 수요가 발생할 것이다. 낙농육우산업의 안정을 위한 육우대책이 조속한 시일 내에 나오길 기대해 본다.
육가공업계가 소비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일부 언론에서 햄이나 소시지 같은 가공식품에 들어 있는 식품 첨가물인 아질산나트륨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보여 시름에 빠졌다. 우리나라 육가공제품은 안전성에 문제가 없고 아질산염에 대한 소비자들의 올바른 이해를 당부했지만 최근 다시 불거지고 있어 안타깝다. 더욱이 육가공제품내 아질산염은 유통과정 중 분해되기 때문에 잔류량이 서서히 감소되며 아예 첨가하지 않은 경우에도 제품내 질소성분들이 반응을 일으켜 생성되기도 한다. 또한 우리나라는 햄·소시지 소비가 월등히 높은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허용기준치가 절반 이하고 소비량도 1/5수준에 불과해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
한우농가의 현 상황을 네글자로 표현하면, 의욕상실이다.사료가격에 아슬아슬한 경영수지를 맞춰가는 것도 버거운데, 3개 대형마트는 미산 쇠고기 판매를 개시했다. 대내외적인 모든 여건이 한우농가의 목을 죄고 있는 요즘 같은 시기에 어느 누가 소를 키우고 싶겠는가?누군가는 쉽게 다른 일을 하면 된다고 하지만 그건 그들의 말이다. 한우농가에게 한우는 결국 생계고 삶의 터전인 것이다. 그 때문에 농가들은 쉽게 한우를 포기할 수 없는 것이다. 어렵지만 한우가 전부인 것으로 알고 살아온 농가들이기에 지금의 현실이 더욱 절박하다. 한우자조금 2기 대의원 선거가 시작됐다. 이번 선거는 절박하지만 살아남겠다는 한우인의 의지를 표출하는 기회가 돼야 할 것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독거노인이든가 소년소녀 가장 등 소외받는 이웃이 여전히 많다. 그렇지만 경기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이들에 대한 관심은 예년에 비해 많이 부족한 듯 하다.어려울 때 일수록 나눔은 더 큰 의미가 있다. 자선냄비에 넣는 1000원, 2000원이 한쪽에서는 한 줄기 희망이고, 살아가는 이유가 된다. 축산업계는 바자회, 김장담그기, 연탄배달, 돼지고기 보내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랑을 실천해 타 산업계로부터 모범이 되고 있다. 특히 협회나 기관이 중심이 됐던 것에서 벗어나 기업, 개인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을 볼 때 역시 축산업은 사랑이 넘쳐난다. 어쩌면 사랑실천은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마땅한 임무라는 생각이 든다.
어느덧 제법 몸을 웅크리게 하는 쌀쌀한 초겨울에 접어들었다. 어릴 적 가방을 둘러메고 학교에 가기 전에 어머니께서 가마솥에 푹 고와주신 따끈한 사골곰국이 떠오르는 날씨이다.지금의 젊은 세대는 간편한 인스턴트식 먹을거리를 선호하고, 또 바쁜 시간에 아침식사를 거르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따끈하고 영양 만점의 사골곰국의 맛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요즈음 한우 사육농가는 사료가격 부담과 한우가격 하락으로 많은 고통에 직면해 있다. 이런 가운데 사골, 꼬리, 우족 등 한우 부산물 소비까지 감소돼 이중삼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쌀쌀해진 겨울철 저렴하고 영양만점인 한우 사골곰국 등 부산물을 이용해 사랑하는 가족들의 건강한 겨울나기를 준비해보자.
학교급식은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통해 청소년들의 건강을 지키고, 수입 농축산물로부터 자국산 먹을거리를 지켜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선진국 학교급식 사례를 보면 미국은 ‘현물지원규정’으로 자국산 농산물 구매를 확대하고 있고, 일본은 협동조합과의 계약에 대해서 WTO 적용을 배제해 외국 간섭을 차단하는 등 자국산 식량안보를 위해 학교급식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학교급식이 자국산 농산물의 수급조절과 미래의 식량안보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경남지역 위탁급식학교 27개교 중 13개교가 수입 축산물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 농축산물로부터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정부차원의 학교급식 제도개선이 시급하다.
소외를 받는 다는 것은 정말 괴로운 일이다. 더군다나 정부로부터 소외받는다면 그 괴로움이 더 크다.축산업계에도 정부로부터 소외받는 계층이 있다. 사슴을 사육하는 양록농가들이 바로 그들이다.똑같은 농민이고 가축을 키워 먹고 사는 양축농가임에도 소나 돼지나 닭이 아니라는 이유로 소외받는 심정은 그 무엇으로도 표현하기 어렵다. 높은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경쟁력 있는 축종인 사슴은 정부의 철저한 외면 속에 현재 고사위기에 있다.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사슴을 계속 사육해야 할지 농가들은 불안한 마음뿐이다. 수입녹용이 불법으로 유통돼도 단속은 미미한 수준이다. 한의원에 국산녹용은 전혀 공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도 정부는 눈과 귀를 닫고 있다.
현재 돼지인공수정(AI)센터는 수요에 비해 공급과잉인 상태다. 그러다보니 대부분 영세성을 면치 못하는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출혈경쟁이 지속되면서 제값을 받고 정액을 공급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는 AI업계의 건전한 발전을 저해할 뿐 만 아니라 고품질의 정액 생산을 저해하는 근본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AI업계의 구조조정을 위한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각 센터간 인수·합병 및 수평통합으로 규모화를 도모하되 경쟁력이 없는 센터에 대해서는 폐업 보상금을 지급할 경우 원활한 구조조정을 기대할수 있을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아주 훌륭한 개량 전문가들이었다. 암소는 종부 때가 되면 우람한 수소를 찾아 교배를 시키고 상당량의 대가(?)를 치르곤 했었다. 가축등록은 족보의 개념이다. 가축이 등록돼 있다는 것은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뜻이다. 좋은 소를 만들기 위해서는 의지를 가지고 선발과 도태의 반복과정이 필요하다. 가축인공수정기술은 지금까지 가축을 개량하는데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인공수정 기술이 우량 정액의 선발이 이루어 지지 않고 오로지 종족 번식을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며, 인공수정이 이루어진다면 이는 진정한 의미의 개량이 아니며, 이 경우 인공수정은 번식의 한 수단일 것이다. 농가에서 씨수소의 정액을 선택할 때는 종합 육종가에 의한 등수를 고려하는 것 보다 농가별 개량하고자하는 형질의 육종가를 따져서 씨수소의 정액을 선택해야 한다.
돼지고기의 경우 삼겹살 판매의존도가 심각하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바다. 아무리 그 외 부위의 우수성을 홍보해도 좀처럼 균형적인 소비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돼지고기도 모듬구이의 형식으로 전 부위가 고루 소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실제 전지와 후지, 삼겹살과 목삼겹살을 1kg 한 팩으로 포장하면 15000원의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 삼겹살 1kg에 17000원 정도니까 kg당 2000원을 싸게 공급할 수 있다. 수차례 시식행사에서도 삼겹살의 맛에 뒤지지 않는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물론 이 방법 외에도 다양한 방안이 있을 수 있다. 다만 강조하고 싶은 것은 돼지의 전 부위를 고루 판매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요한 사안이라는 점이다.
해외시장에서는 다른 나라 업체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 특히 이번 ‘2008 VIV China’에 참가한 업체들의 제품을 보니, 중국 동물약품 업계가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 경계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중국업체들이 언제까지 ‘가격’으로 승부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업체들마다 차이는 있지만 우수업체의 경우, 이미 자체 원료 공급능력을 바탕으로 제품의 ‘기술력’ 또한 한층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5년후, 10년후에 부쩍 커버린 중국 업체와 경쟁하려면 국내 업체들은 차별화된 무기가 있어야 한다. 가격 경쟁으로는 이기기 어렵다면 역시 품질경쟁력, 차별화된 제형, 그리고 아이템으로 승부해야 한다. 또한 현지에 대한 철저한 시장조사와 함께 밀착형 현지마케팅으로 해외소비자 손길을 끌어당겨야 한다.
고곡가 시대를 맞아 낙농가들은 지금 사료비 절감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가능한 자급 조사료 생산을 늘리기 위해 총체보리, 볏짚곤포사일리지, 옥수수 사일리지 등 다양한 작물을 이용하고 있다.특히 정부는 조사료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총체보리 등을 생산할 경우 생산비의 일부를 지원해주고 있다. 하지만 전국의 모든 낙농가들이 혜택을 보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일부 지역에서만 활성화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이다.대부분의 낙농가들이 생산, 이용하고 있는 옥수수 사일리지 제조 시에도 이 같은 지원이 필요하다.그나마 다행인 점은 내년부터 옥수수사일리지도 랩핑 작업을 할 경우 작업비를 일부 보조해 준다는 것이다. 이왕이면 혜택폭을 넓였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