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소비자들에게 값싸고 많은 양의 계란을 제공하는 것이 산란계농장의 목표였던 것이 먼 과거의 일이 아니다. 지난 2017년 실충제 계란 파동 후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더 나은 환경에서 생산되는 안전한 계란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거기에 더해 최근에는 ‘환경보호’가 화두로 떠올랐다. 농가에서도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며 사육·생산현장에도 건강함의 가치를 담아내기 위해 힘쓰고 있다. 젊은 나이에 아버지의 뒤를 이어 산란계업에 뛰어들어 지속가능한 농장을 실현하기 위해 힘쓰면서 우수한 품질의 계란을 생산하고 있는 경남 창녕의 대영농장(대표 문대영)을 찾아가 봤다. 병아리부터 직접 사육…끊임 없는 도전과 노력으로 계란품질 높여 다양한 유통경로 구축으로 안정적 판로 확보…선별포장업허가 획득 가업 이어 농장 육성…12만수 규모로 발전 대영농장의 문대영 대표(40세)는 22세가 되던 지난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농장을 운영하면서 20년 가까이 산란계 농장을 일구고 있다. 농장을 시작할 당시 아버지에게 물려받았던 6만수 규모의 농장은 현재 12만수 규모의 농장으로 발전했다. 문대영 대표는 다소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다. 바로 학창시절 촉망받
선진, 선도적 ESG 실천…각 사업장 사회공헌 활동 이범권 사장 “사회적 공유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 축산식품전문기업 선진(총괄사장 이범권)은 지난 2020년 10월 ‘비전 2025 선포식’을 통해 글로벌 매출 30억불을 달성하고,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밝혔다.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친환경과 동물복지 확대 ▲사회적 공유가치 실천 ▲고객·파트너와 상생협력 강화 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러한 활동을 중심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확립하기 위한 사업부문별 ESG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선진은 축산업의 미래를 위한 필수 과제 해결인 환경 솔루션 개발과 제공에 다양한 활동을 전개 중이다. ◆ 사료분야 선진 사료영업본부는 축산농가의 삶의 질을 높이자는 의미에서 ‘Easy Farming High Living’이라는 목표를 설정했다. 선진은 행복하고, 윤택한 축산 기반을 제공하기 위한 ‘3 Free’를 세웠다. 선진의 ‘3 Free’는 ▲Hands Free ▲Disease Free ▲Complaint Free가 세 가지 요소를 의미한다. 그중 ‘Complaint Free’ 전략은 축산농가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어온 냄새 및 환경부문에 대한 민
천하제일사료, ESG TF팀 킥 오프…구체적 실천의지 다져 권천년 사장 “지속가능 축산 발전 위해 ESG 경영 활성화할 것” 천하제일사료(사장 권천년)가 ESG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천하제일사료는 최근 ESG TF팀 Kick-Off 미팅을 통해 지속가능한 방향을 제시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이자 기업 가치와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평가지표로 환경 ’Environment’ · 사회 ‘Social’ · 지배구조 ’Governance’을 일컫는다. 천하제일사료는 이미 ESG 관련 프로젝트를 자체적으로 준비 및 기획 그리고 실행을 위한 관련 TF팀을 구성하고, 관련 TF팀은 보여주기 식이 아닌 ESG 관련 구체적인 활동들에 대한 서로의 책임과 실천 의지를 확인하는 활발한 의견 교류의 장으로 형성되어, 다방면의 실천들이 크게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천하제일사료는 ‘2025 비전 선포’ 및 가치관 경영 시대를 열며, 업계 리딩 컴퍼니로서 강력한 책임감과 포부를 밝혔다. 천하제일사료는 전 임원과 본부장 및 사업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전 선포식을 갖고, 리딩 컴퍼니로서의 글로벌 시대를 선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올해 축산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키워드 중 하나는 ‘대체육’이다. 대체육은 고기가 아니다. 고기 맛을 내며 고기를 대체하려는 식품이다. 육(肉)이라고 부를 수 없다. 고기 대체식품이다. 축산업에서는 그간 맛있고, 몸에 좋은 고기를 대체할 만한 식품은 없다고 봤다. 그리고 실제 고기에 견줄만한 식품이 나오지 않았다. 과거에도 이렇게 대체식품이 타오르듯이 고개를 들었다가 금세 사그러들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좀 다르다. 고기 대항마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법 많다. 축산인들은 ‘정말 그럴 수 있을까’ 의구심을 나타내면서도, ‘그럴 수도 있겠구나’라고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그렇다면 소비자들 생각은 어떨까. 소비자 64% ‘잘 모른다’ 응답 불구 관심·구매 의향은 높아유경험자 호의적 인식…맛 만족도 ‘보통’, 가격 만족도 ‘낮아’‘축산식품과 유사’ 오인도…영양적 차이점 등 홍보·교육 필요 소비자공익네트워크(회장 김연화)는 지난 6~7월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고기 대체식품 소비자 인식’을 조사했다.고기 대체식품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관심도, 먹어본 경험, 맛·가격 만족도, 구매 의향, 유경험 집단간 차이 등을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대체육과 배양육 시장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며 정부와 국회도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새로운 먹거리에 대한 기대와 우려의 시각이 공존하는 가운데 정부와 국회는 어떠한 계획을 세우고 있을까. 최근 잇따라 진행된 대체육·배양육 관련 토론회에서 정부와 국회가 제시한 향후 계획들을 정리해보았다. 농식품부, 육성 대상 5대 유망식품에 선정…올해 4개 과제‧22억원 지원 식약처, 대체식품 동향 모니터링…제품 생산 전 과정 세부지침 마련 추진 국회 “육류 대체 가능 시각서 접근 위험…소비자 보호 위한 제도 필요”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6월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주최한 ‘배양육, 미래의 먹거리일까?’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계획을 밝혔다. 대체육‧배양육 시장이 세계적으로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그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정부차원에서도 연구 개발에 적극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세계 육류 대체식품 시장은 약 50억 달러 규모로 오는 2023년까지 연 평균 6.2%의 성장이 전망된다”며 “우리나라도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육류 대체식품 산업 진출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가 지난 2019년 12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축산업계는 대체가공식품 시장과 정부정책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산업보호를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전개된 대응활동과 향후 계획에 대해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이승호, 이하 축단협)를 중심으로 알아보았다. 축산업 공동현안 대응기구 설립 축산업 공동현안 대응기구의 활동목표는 ‘대체가공식품의 증가세에 따른 범축산업계 대응방안 모색’을 비롯해 ‘축산업 발전을 위한 대선공약 발굴 및 정치권 전달을 통해 각 대선후보자들의 공약으로 채택’과 ‘축산업 환경규제 해결방안 마련을 통해 일선 축산농가 보호책 강구’ 등으로 각각의 현안에 대한 개별적인 접근보다 통합적인 운영으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졌다. 축협조합장협의회와 축산관련학회협의회가 함께 연대조직을 구성하며, 대표자 기구인 ‘축산업 생존을 위한 공동 비상대책위원회’와 실무자기구인 ‘축산업 생존대책 마련을 위한 실무작업반‘으로 구성되어 각각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배양육연구회, 축산학회 가입 승인 부결 한국배양육연구회는 배양육의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신성장 산업 발전을 선도하여, 축산업계와 공동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하지만 축단협은 배양육연구회가 축
[축산신문 박윤만 기자] 9년째 축분뇨·음폐수 이용 가스·전기·액비 생산 전기 생산과정 발생 폐열, 온실 열원으로 재활용 “장기적 시각서 접근…제도적·정책적 지원 필요” 농림축산식품부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 이변을 예방하고 저탄소 산업을 구현하기 위해 가축분뇨를 에너지로 바꾸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 한라산 중턱에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한창로 732-14에 자리 잡은 농업회사법인(주)한라산바이오(대표 정연태·송명화)는 가축분뇨를 미생물 분해를 통해 메탄가스와 액체비료로 만들어 자원을 재생 활용하며 주목받고 있다. 농식품부로부터 지원받아 2012년 11월 27일에 가동하기 시작, 9여 년 동안 가축분뇨와 음폐수를 이용하여 가스와 액비를 생산하고 있다. 한라산바이오에서는 분뇨와 음폐수 처리량 80㎥과 25㎥/일에서 바이오가스 2천400㎥/일 생산하여 혼소발전기를 통해 전력을 생산, 한전에 매전 7천kw/일로 매전비용(신생에너지로 매달 금액이 다름)은 50~70만원/일의 수익을 내고 있다. 한 달에 180㎿의 전기를 생산하며 2천200만∼2천300만원, 1년이면 2천16㎿에서 매전료 2억6천∼2억7천원 정도가 된다. 분뇨처리비와 음폐수 처리비를 통
[축산신문 권재만 기자] 3천160㎡ 부지에 바이오가스 열병합 발전시설 구축 관내 10개 양돈장서 연간 40만톤 분뇨 수거 액비화 전기 생산·3천톤 탄소배출권 확보해 추가수익 창출 가축분뇨 바이오가스 플랜트는 오늘날 축산업이 안고 있는 냄새문제, 가축분뇨 규제강화 등의 이슈에 대응하고 폐자원의 에너지화와 신재생에너지,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 고조로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 양산 흙마음영농조합법인(대표 박정웅)은 바이오가스 플랜트를 이용해 돼지의 사육과정에서 발생 될 수 밖에 없는 분뇨를 액비화 함으로 경축순환농업을 실현하고, 바이오가스 열병합발전시설을 활용해 발전된 전력을 한전에 매전하는가 하면 저탄소 농업기술을 적용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고 있는 등 가축분야 친환경 에너지 생산의 대표주자이다. 과거 4천두 규모의 양돈장을 운영해 왔던 박정웅 대표는 양돈분뇨의 해양배출이 금지되던 시기인 2012년, 액비화를 통해 양돈분뇨의 효율적 처리에 나섰지만 이때 발생되는 냄새로 인해 이 마저도 쉽지않은 상황. 양돈분뇨의 액비화 과정에서 발생되는 냄새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하고자 원동면 뻘등안길 96 일대에 가축분뇨 바이오가스 열병합 발전시설을
[축산신문 박윤만 기자] 한돈협회 괴산군지부 회원 주도 영리법인 설립 CASEM 공법 기반 부숙기간 단축·냄새 해소 일일 99톤 고품질 액비 생산, 농경지 무상 살포 괴산친환경한돈영농조합법인(대표 홍용표)이 있는 충북 괴산군 사리면은 괴산군의 남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동쪽으로 문광면, 서는 증평군, 남은 청안면, 북은 원남면에 인접하고 있다. 사리면 중앙부에 소백산맥의 보광산(모래재)이 남북으로 위치하여 분수령을 이루고 있고, 동부는 산악지대로 밭이 많고 평야지로는 논이 많다. 사리면에는 기업체가 많이 있어 지역경제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모래가 많다는 사리면의 주 소득원으로는 양돈, 한우 등 축산과 경종작물로 고추, 옥수수, 배추, 인삼, 벼 등이 있다. 옛지명은 사담리(沙潭里)로 본래 괴산군 사면의 지역으로서 모래가 많고 큰 못이 있으므로 모래못, 사담(沙潭) 또는 사역이라 했는데 1914년 행정구역 폐합(廢合)에 따라 진암리와 국사당리(國士堂里)의 각 일부를 병합(倂合)하여 사담리(沙潭里)라 해서 사리면에 편입됐다. 괴산친환경한돈영농조합법인은 충북 괴산군 사리면 중부로 3312에 위치하고 있으며 경종농가 및 축산농가의 소득증대와 친환경 자연순환농업 활
[축산신문 박윤만 기자] 1일 97톤 수거…85톤 액비·12톤 퇴비화 모범적 시설 운영…순환농업 기틀 마련 전재휘 대표, 농특위 전문위원으로 활동 전북 김제에 가면 징계 맹세(김제·만경) ‘외배미들’이란 말이 있다. 뜻은 이 배미 저 배미 할 것 없이 김제와 만경을 채운 논들은 모두 한 배미로 연결돼 있다는 뜻이다. 수호영농조합법인(대표 전재휘)은 전북 김제시 공덕면 유강로 362-39에서 상시 4명의 퇴액비 수거, 부숙, 살포 전문인력들과 함께 1일 97톤의 분뇨를 수거하여 부숙된 액비화 85톤, 퇴비화 12톤을 생산하고 있다. 김제시는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에 정화처리시설을 지원해 반입되는 가축분뇨 중 일부를 정화 방류함으로써 공동자원화시설 운영효율을 개선하고 액비 살포시 발생할 수 있는 민원 예방에 노력하고 있다. 수호영농법인은 2019년 김제시 전라북도 전주시 완주군 지원 축산밀집지역 구조개선사업에 선정되어 그 사업에 효과를 가장 잘 보여주는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자칫 수질오염으로 이어질 가축분뇨처리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환경문제 예방은 물론 축산냄새 저감과 경축자원에 선봉에 있다. 수호영농조합법인 전재휘 대표는 최근 정부에서 추진
최 윤 재 명예교수(서울대학교·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대체육, 영양조성 완전히 달라…배양육, 세포 증식 안전성 검증 안돼 무조건 거부보단 어떻게 부르고, 어떤 범주에 포함시킬지 공론화 필요 美, 대체식품 ‘고기’‘유제품’ 못 쓰게 법제화 미국 축산·낙농업의 중심 도시인 위스콘신주는 지난 6월22일 ‘진짜’ 고기와 우유, 치즈 등이 포함되지 않은 상품을 ‘고기’ 또는 ‘유제품’으로 분류 및 명기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미국 축산·낙농업의 ‘표시제(labeling)’를 둘러싸고 그동안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어온 문제에 대해 중요한 전환점을 제공한 것이다. 이러한 미국의 사례를 남의 나라의 일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최근 한국 내 변화도 심상치 않다. 한국 정부가 배양육에 대한 연구개발에 투자한 규모는 2020년 기준 15억3천여만 원으로 지난 2018년과 비교하면 불과 2~3년 만에 5배 이상 증가했고, 정부가 발표한 일련의 신규과제 지원 내용과 세제지원 혜택을 고려하면 이런 성장세는 앞으로 더 가속화될 것으로 여겨진다. 학계 전문가들과 축산 관계자 역시 이런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지난 6월17일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배양육, 미래
남 명 수 회장(한국축산식품학회·충남대 동물자원과학부 교수) 축산식품, 전체식품산업 매출액의 35%…유무형 산업가치 매우 커 쌀 소비량 추월 ‘대표 식품’…양질 단백질 공급, 균형잡힌 식단 구현 우리 국민들이 식육제품과 유제품을 마음껏 먹을 수 있게 된 것은 불과 약 30여년 전 부터이다. 60년대에 초등학교 학생이었던 사람들은 미국의 원조물자인 분유와 옥수수가루를 혼합하여 만든 빵과 분유에 물을 붓고 끓인 환원우유 한잔으로 급식을 받았던 점심시간을 목 빠지게 기다렸던 아련한 추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6·25 한국전쟁을 겪고 전 세계 최빈국으로 전락후 먹고사는 문제가 얼마나 소중한지 온 몸으로 느끼면서 가난에서 해방되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에 따라 1960년대 초반 국가 주도의 축산정책을 추진하면서 오늘날 축산식품의 풍요를 누릴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 우유 1인당 소비량, 50년새 1kg서 78kg으로 1970년에 우리나라 1인당 연간 우유소비량은 1kg에 불과했으나 2020년에는 무려 78 kg으로 가파르게 증가하여, 주식인 쌀 소비량 62 kg을 훨씬 앞질러 우리의 식탁에 당당히 주식의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육류 소비 또한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