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수가 크게 줄면서 낙농업계에도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출생아 수는 40만6천300명으로 2015년 43만8천400명에 비해 7.3%가 감소했다.
조(粗)출생률(인구 1천 명당 출생아 수)은 7.9명으로 2015년 대비 0.7명(8.1%) 감소했으며, 합계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1.17명으로 2015년(1.24명)대비 0.07명(5.6%) 감소했다.
그 동안 낙농업계는 소비가 감소하는 것에 대한 가장 큰 원인이 출생률이 떨어지는 점으로 여기고 출생률을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출생아 수는 2012년 이후 매년 줄고 있어 향후 우유의 가장 큰 소비층이라고 볼 수 있는 학생 수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실제로 학교 우유급식에 사용된 원유량을 살펴보면 출생률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낙농진흥회의 학교우유급식 연간 원유사용량 자료를 살펴보면 2012년 13만8천톤에 서 13년 13만5천톤, 14년 13만2천톤, 15년 12만3천톤으로 매년 감소세를 보였다.
합계출산율이 2005년 1.08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한 후 지금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당시 태어난 신생아들이 학생이 되는 순간부터 우유 소비량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낙농업계의 한 관계자는 “출생아 수가 매년 감소한다는 점은 우유의 주 소비층이 줄어든다는 의미로 낙농업계에도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50%대에 머물고 있는 학교 급식률을 끌어올리고 치즈 위주의 소비패턴 변화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