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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새로 출범하는 정부와 우리 사회에 바란다


허선진 교수(중앙대학교 동물생명공학과)


지난 수십년간 우리 사회를 관통하는 가장 주요한 이슈는 국민들 간의 갈등이 아니었나 생각이 된다. 

갑을 간의 갈등은 이미 고전이 되었고, 최근 들어 젠더 간의 갈등을 대표로, 세대 간의 갈등, 지역 간의 갈등, 소득격차, 그리고 이념 간의 갈등 등 이미 선진국에 진입한 현재 우리가 극복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로는 갈등의 해결을 우선으로 들고 싶다. 

필자가 올 봄 새로이 출범하는 정부에 바라고자 하는 바는 하나다. 우리 사회의 갈등을 정치의 도구로 사용하지 말고, 국민통합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달라는 것이다. 

새로 출범하는 정부가 정확하고 신뢰성 높은 데이터를 더 적극적으로 생산하고 이를 널리 전파하고, 설명하고 또한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기를 희망한다. 

우리사회의 갈등은 결국 객관적인 데이터의 부재와 이에 따르는 무지와 소통의 부재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필자가 보기에 농업계에서는 축산업계가 가장 대표적인 갈등의 한 축에 서있는 것으로 보여 지는데, 이 또한 데이터와 소통의 부재가 그 주요한 원인으로 생각된다. 

특히 동물보호단체와 채식주의자와의 갈등 등이 대표적이고, 농장 주위 마을 공동체와의 갈등도 현재 진행형이다. 최근 들어서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축산업이 지목되면서 갈등의 주제는 더욱 늘어난 모양새인데, 정부가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들고 나오면서 그 불똥이 축산업계로 더 크게 번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필자가 정부나 시민들에게 바라는 바는 의외로 간단하다. 진실에 입각한 객관적인 데이터에 근거해서 경쟁하고 견제 해달라는 것이다. 

축산업을 동물학대 산업으로만 치부하고,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으로만 몰아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견제가 아니다. 국내 온실가스 배출에서 농업 전체가 차지하는 비율은 3% 수준으로 환경부는 보고하고 있다. 

이중 축산업은 1.4% 정도를 배출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축산업은 18% 정도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명확한 데이터가 있다. 

최근에는 교육청까지 나서서 탄소배출의 주범을 축산으로 몰아가는 것은 데이터를 무시한 비교육적인 처사가 아닐 수 없고, 자라나는 세대에게 새로운 갈등의 소재를 제공하게 될까 우려된다. 물론 축산업계도 잘못이 없는 것이 결코 아니다. 

축산업계가 대표적인 타깃이 되는데는 축산업계의 대응이 충분치 못한 이유가 크다고 본다. 민원 문제에 대한 해결 노력 없이는 축산업의 미래가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인식하고, 내 이웃을 돌아보고 더 세심하게 배려하는 새해가 되기를 희망한다. 

최근 우리는 일본을 제치고 미국 쇠고기 수입국 1위에 올라섰다고 한다. 이를 보더라도 국내 축산업이 우리사회에 사랑받지 못한 결과는 자명할 것이다. 

필자는 시민단체에도 바라는 바가 크다. 축산업이 동물을 과도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사실이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견제하는 시민들의 노력은 바람직하다. 

다만, 과도한 프레임은 결국 불신을 가져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하고, 다수를 설득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결국 진실이라는 사실을 알아주길 바란다. 그러므로 한 부분에 치우침 없이 데이터에 근거해서 객관적으로 싸워주기를 희망한다. 

소가 온실가스를 발생시키는 것은 모두가 안다. 그러나 쌀 1kg을 생산하는데 메탄 1.5kg이 생산된다는 사실은 대부분 사람들은 모르고 있으니 하는 당부의 말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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