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독제는 축사전체가 충분히 젖도록 소독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축사내에 분변 등 유기물을 먼저 청소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분변 등 유기물은 각종 병원성 미생물의 서식처가 되며 소독약의 효력을 저하시키므로 소독 전에 철저히 청소를 한 후 소독하여야 효과가 좋다. 그러나 구제역 발생농가 또는 의심농가에서 박멸소독 할 때에는 청소전에 먼저 소독을 하여 오염원을 없애는 것이 바람직한 소독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소독방법은 고압세척기를 이용하여 축사 천장, 벽 및 바닥을 적신 후 브러쉬, 수세미 등으로 문질러 분변, 오물 등을 깨끗이 제거하고 세척한 다음, 완전히 건조되면 소독약을 살포하면 되는데 이 때, 분무기를 이용해서 축사전체가 충분히 젖도록 소독약을 뿌린다. 소독약은 약제별로 다르긴 하지만 권장희석배수로 비침투성 표면의 경우 1㎡당 약 100㎖의 소독제를 살포하고, 콘크리트나 목재와 같은 침투성표면의 소독시에는 1㎡당 약 200㎖∼300㎖의 소독제를 살포하며 보통 10∼30분이 지나야 완전한 효과가 있으므로 소독 즉시 물로 세척하지 말고 젖은상태로 접촉시간을 충분히 주도록 한다. 효과적인 소독약(성분)의 종류로는 구제역에 대한 소독제는 편의상 세정제 계면활성제, 알칼리제제(염기제제), 산성제제, 산화제 및 알데히드제로 나눌 수 있다. 그 중 계면활성제인 4급암모늄 등은 앞서 설명한 대로 구제역바이러스에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그러나 구제역에 효과적인 다른 소독제 성분과 4급암모늄염을 혼합한 소독제는 소독효과를 상승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요오드류, 크레졸 및 페놀류의 소독제에는 구제역바이러스에 효과가 없으므로 국제수역사무국(OIE)에서도 이런 약제는 구제역에 권장하지 않는다. 국제수역사무국(OIE), 미국 농무성, 호주 농무성 등에서 구제역 소독에 권장하는 소독제는 검역원 홈페이지에 등재되어 있다. 그 희석비율은 단일성분이 나타내는 소독효과를 기준으로 계산한 것이므로 여러 성분이 복합된 소독약을 사용할 때에는 희석비율이 달라지기 때문에 반드시 제조회사의 사용설명서를 따라야 한다. 대부분의 소독약은 저온에서 소독효과가 낮아지기 때문에 기온이나 수온이 낮으면 농도를 높여주어야 하지만 알데히드류 소독약은 20℃ 이상이면 오히려 효력이 떨어진다. 염소제는 15∼20℃에서 가장 효력이 좋고 저온이나 고온에서는 소독력이 낮아진다. 김영길 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