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실수 주렁·야생화 활짝…양질의 원유생산 신바람 근면·성실함으로 일관하여 10년만에 전업농가로 우뚝 서고, 최근에는 아름다운 목장과 안전한 원유생산에 전념하는 목장이 있다. 화제의 목장은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어유지리 569번지 해맑은목장<공동대표 김종우(45세)·이숙희(43세)>. 이 목장의 행정구역은 파주시지만 양주시와 연천군과 인접하여 이들 도시를 거쳐 가면 빠르다. 전곡읍에서 문산읍을 잇는 37번국도 7km지점에 어유중학교가 있는데 학교 앞 다리를 건너 어유천 뚝방길을 타고 5백여m 내려가면 끝에 있다. 목장 입구 오른편은 80m 정도 기다란 화단이 있는데 보라색 제비꽃과 각종 야생화가 활짝 피어 반긴다. 그 사이사이에는 아직 꽃은 피지 않았지만 해바라기와 코스모스가 싱싱하게 자라고 있고, 앞쪽은 봉숭아와 붓꽃이 뒤로는 1천2백여평에 달하는 최신식 우사가 있다. 이 우사는 김종우·이숙희부부가 지난해 직접 설계를 하고 자재를 구입하여 4개월 동안 인부를 고용하여 지었다. 기존 우사 3백평까지 포함하면 1천5백평에 달한다. 그러나 사육중인 젖소는 경산우 30두와 육성우 30두 등 모두 60두이며 톱밥을 넣어주어 젖소 체표에는 우분이 묻지 않는다. 축산분뇨 처리시설은 5개동으로 구분된 우사에서 로더로 쉽게 밀어서 한곳으로 모이도록 했다. 숙성된 퇴비는 2천여평에 달하는 조사료포로 낸다. 그 외 오폐수는 1백평에 달하는 정화조를 거친다. 화단을 지나 1백m정도 가면 기존 우사가 나오는데 그 앞에는 미니정원이 있다. 규모는 작지만 50여평 남짓한 잔디밭 가장자리에 포도·사과·배·앵두 등 과실수와 주목·라일락·철쭉·구상나무가 어우러져 있다. 또 그 사이사이는 백장미와 적장미가 곱게 피어 있다. 또한 보라색 제비난초와 금낭화·나리꽃·백합·매발톱·초롱꽃 등이 있다. 우사와 살림집 뒤로는 해발 80m 남짓한 末尾山이 있는데 20년생 밤나무 약 30그루가 있어 가을이면 밤을 줍는 도시민들로 북적댄다 한다. 착유장은 4두 복열 8두 동시착유 탠덤시설이다. 김종우 대표가 2002년 계류식 우사 옆에 자체 설계한 착유시스템이다. 따라서 그 비용은 1천5백만원이 소요되어 일반농가가 설치할 때의 비용(4~5천만원)보다 최소화 했다. 청결상태는 아주 양호해 해맑은목장에서 생산되는 원유는 체세포수 13만이하·세균수 2천이하로 1등급이며 유단백 3.1%·유지율 4.1%이다. 하루 평균 원유생산량은 8백50kg으로 쿼터량(7백kg)을 초과하는 1백50kg은 kg당 3백15원을 받는 실정이다. 이 목장은 1997년 4월 젖소 성우 5두와 육성우 3두등 8두로 시작하여 같은 해 6월 서울우유에 가입했다. 당시 본인이 방문했을 때 김종우·이숙희부부가 소유한 땅은 4백평으로 그 안에 살림집과 우사를 짓고 2백여평에 수단그라스를 재배, 청예용으로 급여했었다. 그런데 10년이 지난 6월 현재 이들 부부가 소유하고 있는 땅은 조사료포 2천평과 우사 1천5백평, 살림집 등 모두 3천9백평으로 거의 10배를 늘렸다. 사육중인 젖소와 납유량도 7배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해맑은목장이 짧은 연륜에 비해 급속히 성장한데는 김종우·이숙희부부의 근면하고 검소한 생활 때문이다. 착유와 소밥을 주는 일은 아침·저녁으로 같이 하지만 그 외 목장일은 김종우씨가 나머지 가사일은 이숙희씨가 각각 맡아 한다. 이들 셋<대호(고2)·대현(중3)·대훈(초6)>을 둔 이들 부부의 소망은“건강하게 자라서 상급학교로 진학하는 것이며, 이와 함께 생활비가 늘어나는 만큼 원유 쿼터량을 매년 소폭씩 늘려주어 하루 평균 1천5백kg를 내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목장경영개선 외에 지역낙농발전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김종우씨는 서울우유와 한국낙농육우협회에서 각각 대의원을 하고 있으며, 서울우유 파주축산계 감사·임진강검정회 총무일까지 맡고 있다. 이숙희씨는 낙농자조금관리위원회 파주여성분회 부회장일을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