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9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20년 젖소개량 땀방울…양질의 원유로 결실

경기도 양주시 제삼목장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 <사진 위> 박원남 대표는 대물림을 희망한 큰아들(정훈)에게 젖소 사양관리에서부터 계획교배에 이르기까지 꼼꼼하게 일러주고 있다. <사진 아래> 제삼목장 가족이 자리를 함께했다. 오른쪽부터 ▲박원남 대표 ▲박원남 부부의 큰아들과 며느리, 손자 박승호 ▲오정옥씨.
송아지 3두로 시작…도시화에 밀려 4차례 이전 고난
등록·심사·검정사업 적극참여…고능력우 다수 보유
근면·성실함으로 일관하여 전업농가로 우뚝 선 낙농부부가 최근에는 최상급의 원유생산과 깨끗한 목장·아름다운목장 실현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제의 낙농부부는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 운암리 522-4번지 제삼목장<공동대표 박원남(59세)·오정옥(51세)>이다.
이 목장에 들어서면 왼쪽으로는 1백평 정도의 잔디밭이 있고 오른쪽으로는 8백20평 규모 최신식 개방식 우사가 있다. 그 사이에는 아담한 살림집이 있고, 그 너머로는 사료작물포가 있다. 목장 주변에는 대추·사과나무 등 과실수에서부터 소나무·단풍·주목·산목련·황금측백·황철쭉·목단·엄나무·가시오가피·라일락·금송·사철나무가 적당한 간격으로 심어져 있다.
또 나무와 나무 사이에는 노랑색과 분홍색의 꽃망울을 터트린 하늘나리 꽃과 물망초·붓꽃 등이 오고 가는 손님을 반긴다.
이 목장은 1979년 서울시 도봉구 도봉동에서 젖소 송아지 3두를 입식하면서 낙농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목장터는 얼마가지 못하고 국립공원으로 편입이 되어 상계동과 의정부를 차례로 거쳐 현재 목장 부지인 운암리로 1984년 이전하기까지 4차례나 도시화에 밀려 목장을 전전해야 했다. 운암리로 이전시 납유량은 하루 평균 1백60kg으로 서울우유조합에 가입(조합원번호 4922)했다.
본인이 1987년 제삼목장을 맨 처음 방문했을 때 납유량은 하루 평균 3백kg으로 4년만에 약 2배가 늘었었다. 당시 그 물량은 박원남·오정옥씨 부부가 소유한 땅이 5백평 정도에 불과한데다 그나마 하천부지(현재는 하천으로 편입)로 이웃농가의 땅을 임대, 조사료를 생산하고 들풀을 깎아 젖소를 사육해야 했던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물량이다.
그 후 박원남·오정옥부부는 거의 20년 동안 먹고, 입고 싶은 것을 제대로 먹거나 입지를 아니하고 알뜰하게 저축을 하여 목장 인근의 땅을 차례로 매입하여 현재 소유하고 있는 땅은 4천평에 달한다.
그 가운데 축사가 차지하는 면적은 1996년에 건립한 5백평과 2004년 추가로 건립한 3백20평 등 모두 8백20평이다. 그 외 살림집과 도로 등을 제외한 사료작물포는 3천1백평이다. 여기에 평당 5백원을 주고 임대한 4천평을 포함하면 사료작물포는 모두 7천여평으로 사일리지용 옥수수와 후작으로 호맥을 재배한다.
박원남 대표는 “한 때는 1만평까지 임대하여 사료작물로 옥수수를 재배했지만 5~6년전 공장이 하나 둘 들어서면서 사료작물을 재배할 임대면적은 매년 감소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제삼목장은 1987년 한국종축개량협회에 회원으로 가입하여 등록·심사·검정사업에 적극 참여하여 현재 사육하는 젖소 1백2두 가운데 검정우 45두의 3백5일보정 산유량은 무려 1만8백kg에 달한다. 특히 체세포수 11만이하, 세균수 4천이하의 1등급 원유 1천6백kg을 서울우유로 낸다. 쿼터량 1만4천80kg에 비해서는 1백20kg을 웃돌아 잉여원유에 대한 손실이 뒤따르고 있지만 그렇다고 능력이 우수한 젖소를 도태시킬 수 없어 납유하고 있다.
“큰 아들(정훈·26세)과 며느리(정희란·25세)가 대물림을 희망하고 열심히 목장일을 돕고 있는데다 손자(승호·2세)의 재롱을 보노라면 이제는 사람 사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밝힌 박원남 대표는 양주시젖소검정연합회장과 서울우유 의정부·양주시축산계장직을 수행하는 등 지역 낙농발전을 위해 견인역할을 하는 낙농지도자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