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합리한 유통구조 개선·육골분 원료 사용 문제 지적 미산 쇠고기 수입문제가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광우병의 검역·검사 방법에 대한 전문가들의 포럼이 열려 주목받고 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이현구)지난 15일 경기도 성남시 한림원빌딩에서 제44회 한림과학기술포럼을 개최했다. 특히 이날 포럼은 ‘수입산 쇠고기 검역·검사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주제로 열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미산 쇠고기 문제와 관련해 축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이문한 서울대 수의대 교수는 ‘수입산 쇠고기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변형 프리온병과 잔류물질 관리대책’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현실적으로 소의 SRM을 제외한 부위를 섭취해 인간이 변형프리온증(CJD)에 걸릴 확률은 거의 없다” 고 전제하고 “다만 이 위험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위해 정부는 안전한 축산물 유통의 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의 문제는 철저한 안전성 관리와 함께 양축가는 싸게 팔고, 소비자는 쇠고기를 비싸게 구입하는 불합리한 유통구조에 있으며, 이를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날 지정토론자로 나선 이중복 건국대 교수는 “1987년 사료제한 정책 시행 20년이 지난 2007년에도 영국에서 소해면상뇌증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 며 “평균 5~6년의 잠복기를 4차례나 지났음에도 여전히 소해면상뇌증이 발생하고 있는 사실은 원인이 육골분 사료 뿐 아니라 다른 것도 있을 수 있음을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강화순 카길애그리퓨리나 이사는 “소비자의 신뢰 확보가 무엇보다 우선되는 현 사회상황에서 안전에 대한 확고한 대책마련이 선행되지 않고서는 미산 쇠고기 수입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수입원료 육골분의 안전성검사와 유기 비료원료로의 육골분 사용에 대한 안전성문제에 대해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