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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바닥이 보일 때 박차고 올라서자” 위기 극복 의지 당부

정운천 장관 취임 첫 현장 행보…화성 ‘한라농장’ 방문 스케치

[축산신문 김영란 기자]
 
-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정 장관은 사료구매자금이 그림의 떡이 되지 않도록 할 것임을 강조했다.▲정운천 장관이 이상철 자원순환팀장, 우용식 수원화성오산축협장 등과 함께 한재설 사장의 안내로 농장을 둘러보고 있다. ▲한라농장의 축산분뇨 정화처리 과정을 시찰하던 정장관이 방출수를 직접 먹어보는 모습에 김건호 양돈협회 경기도협의회장등 주위 관계자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기도. ▲ 3천5백두 사육규모의 한라농장 전경.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7일 취힘 후 처음으로 현장을 찾았다. 경기도 화성소재 3천5백두 규모의 비육돈 농장인 한라농장에서 펼쳐진 정장관의 ‘현장농정’을 스케치해 보았다.

4P근절·생산성 향상·사료가 안정 대책 시급 공감
농장에서 식탁까지 ‘획기적 유통시스템’ 구축 약속
실용 중점 간척지·공유지 등서 조사료 재배 적극 검토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이 지난 7일 현장농정 첫 행보로 찾은 곳은 경기 화성에 위치한 한라농장(사장 한재설). 정 장관이 양돈장을 첫 번째로 방문하게 된 것은 양돈 산업이 가장 어렵기 때문.
이 자리에서 정 장관은 자신의 비닐하우스 생활을 털어놓으면서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이용할 것을 당부.
정 장관은 그동안 1차 산업이 어렵지 않을 때가 없었다면서 바닥이 보일 때 박차고 올라서자며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강한 의지를 거듭 당부.
○…이에 한재설 한라농장 사장은 양돈업에 투신한 이래 이처럼 어려운 적이 없었다고 하소연하며 수입개방보다도 사료값 올라가는 것이 더 무섭다면서 사료가격 안정 대책을 정부에서 마련해 줄 것을 건의.
한 사장은 PMWS 등 이른바 소모성질환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를 크게 걱정하면서 새롭게 시설을 했음에도 오히려 질병이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근본원인을 규명해 줄 것도 요청.
한 사장은 지난 2007년 한해동안 적자가 1억원이 훨씬 넘었다며 이는 사료값 인상에다 소모성질환, 그리고 축산물 하락에 기인한 것이라고 하소연.
한 사장이 경영하는 한라농장은 3천5백두(모돈 350두, 육성돈 1천5백두, 자돈 1천6백50두) 규모로 축사형태는 무창돈사.
○…이에 대해 정 장관은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이란 자리가 우산장사, 짚신장사, 양말장사까지 해야 하는 처지라며 장관으로서의 어려움을 말하기도.
정 장관은 다시한번 자신의 체험담을 털어놓으면서 바닥, 또 바닥, 그리고 또 바닥을 경험하면서 죽을 고비를 3번 넘겼다며 이틀이고 삼일이고 밤을 새우면 여명일 때 아이디어가 나와 다시 도전, 또 도전하여 오늘에 이르렀음을 고백.
정 장관은 우리의 국민을 믿는다며 그 믿음의 하나는 전세계적으로 우수한 두뇌를 가진 점이고, 또 하나는 에너지가 많다는 것이라고.
정 장관은 그러나 정부에서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부의 의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의지인 만큼 자신 스스로가 된다고 생각하면 되는 것이고, 안되겠다면 어려운 게 아니냐며 의식의 중요성을 강조.
정 장관은 사료지원자금 1조원이 ‘그림의 떡’이 되지 않게 해 달라는 양돈농가의 건의에 대해, 그렇게 하겠다고 답변하면서 담보력이 부족한 농가에서도 필요한 자금을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
○…정 장관은 수입산과 국내산이 차별화되어 유통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한편 양돈산업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의 일환으로 우선 대대적인 소비촉진 확대 운동을 펼치겠다고 설명.
정 장관은 특히 농장에서 식당까지 바로 연결되도록 ‘농식품유통고속도로’를 만듦으로써 판로가 확보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
정 장관은 간척지와 공유지 등에서도 조사료를 재배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하면서 이명박 정부는 실용정부로서 실질적인 문제점을 찾아내고 이를 도와주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
정 장관은 패배주의에 빠지면 다 죽는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정부가 할 일, 농가에서 할 일을 역할 분담해서 오늘의 역경을 디디고 일어나자고 용기를 북돋아 주기도.
○…이에 앞서 한백용 한국종돈 대표이사는 양돈자조금이 돼지고기 소비 홍보에 쓰여지고 있는 것과 관련, 수입돼지고기까지 홍보해 주는 듯하다며 수입쇠고기에도 자조금이 부과될 수 있도록 하든지 수입산을 국내산으로 둔갑시키는 것에 대한 단속을 철저히 하든지 정책 수단을 강구해 달라고 요구.
한백용 대표는 아울러 농민이 농가부채에 짓눌려 있음을 지적하면서 이를 해결할 수 있도록 농가부채동결법을 조속히 제정해 줄 것도 건의.
○…김건호 대한양돈협회 경기도지회장은 현재 양돈인들이 3중4중고에 시달려 있는 상태임을 하소연하면서 사료도 식량차원에서 해외농산물 기지를 구축해야 함을 강조. 돼지열병 청정화 실현과 이른바 ‘4P’ 근절을 위한 정부의 방역 의지와 더불어 질병센터를 구축해 줄 것과 수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시스템화 해 줄 것도 건의.
자연순환농법 확산으로 경종과 축산이 상생할 수 있도록 공공처리장을 50개소로 대폭 확대할 것과 국고 보조율도 현행 30%에서 50%까지 확대해 달라고 요구.
○…박응규 화성축산협의회장은 반추동물인 소에는 무엇보다 조사료가 중요한 만큼 조사료 장비 지원과 함께 시화호라든가 화옹지구 등과 같은 간척지와 공유지 등에서 조사료를 재배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건의.
우용식 수원화성오산축협장도 간척지 활용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정부에서 적극 검토해 달라고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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