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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힘들 때일수록 질병차단 만전…방역의식 다잡자”

이상길 축산정책단장 용인지역 구제역 방역현장 점검 동행취재기

[축산신문 김영란 기자]
 
해마다 봄이면 찾아오는 ‘구제역 특별방역’. 구제역 발생 위험기간인 3월부터 5월까지를 ‘구제역 특별대책기간’으로 지정, 강도 높은 대책이 추진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그 대책의 한 축으로 매주 수요일을 ‘일제소독·예찰의 날’로 정하여 소독 및 점검을 정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상길 축산정책단장은 지난 12일 ‘일제소독·예찰의 날’을 맞아 경기도 용인지역의 농장을 전격 방문, 방역 활동 상황을 점검했다.


농장 소독 시연으로 방역 중요성 몸소 보여줘
“생산성 향상 매진 고곡가 극복하자” 농가독려

○…용인 원삼면 독성리에 위치한 돼지 사육농장인 솔밭농장(대표 이우춘)과 용인 백암면 박곡리에 위치한 젖소목장인 청계목장(대표 조성환)을 찾은 이상길 축산정책단장.
이 단장은 솔밭농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 양돈산업이 어려워 방역에 혹시 소홀하지 않나 하는 우려감을 나타내면서 질병 방역 차단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
이 단장은 최근 사료값 인상으로 양돈농장이 도산위기에 몰려 있어 더욱 위기감이 고조되는 분위기에서 구제역마저 발생하게 되면 이중삼중으로 고통받을 수 있게 된다며 다시 한번 방역의식을 다잡기도.
이 단장은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철저한 방역 의식 교육과 함께 구제역이 발생하는 국가의 방문을 자제하는 모습을 축산인 스스로 보여줘야 함도 강조.
○…이 단장은 사료구매자금 1조원 지원과 관련, 담보는 농신보로 해결토록 할 것이며, 지원대상은 축산업등록을 한 농가로 하되 규모에 관계없이 지원할 계획임을 설명.
돼지는 농가당 2억원 범위내에서 지원하고, 소(한우, 젖소)는 1억원, 닭은 5천억원 범위내에서 지원할 것임도 덧붙였다.
이 단장은 사실 사료대책은 단기적으로 뾰족한 방법이 없음을 털어놓으면서 축산단체에서는 기금조성을 요구하고 있는데 기금조성은 보험성격으로서 각자 부담을 해야 하는 만큼 지금 이런 상황에서 양돈농가들이 돈을 낼 수 있겠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
그러나 정부는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하겠지만 농장에서도 농장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역할을 다해달라고 당부.
○…이 단장은 최근 급격히 생산성이 저하되는데 대한 심각성을 나타내면서 우리 모두가 생산성 향상을 위해 매진하자고 호소. 이를 위해 우선 농장주인들이 농장에서 매어 있어야 하는데도 하루 2~3시간 정도만 농장에 상주해 있다는 어느 기관의 조사 내용을 공개하면서 이는 바람직스럽지 못한 게 아니냐며 따끔한 채찍을 하기도.
이 단장은 양돈협회의 수매 요구와 관련, 만약 정부에서 수매를 하게 되면 그 자리를 수입산이 메우기 때문에 수매의 의미가 상실된다며 수매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내비쳐.
따라서 수매 보다는 농가단위에서 생산성 향상에 최선을 다하면서 필요한 부분은 컨설팅도 받는 등 현재의 평균 MSY 13두를 최소한 5두 이상 올리는 노력을 해보자고 역설.
이 단장은 돼지생산안정제 요구와 관련해서도 이는 예산이 수반돼야 하는 문제로 심도있는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
○…이 단장은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이 취임 후 공식일정을 농어업인단체와 식품업계 대표 및 소비자단체 대표와의 간담회로 시작했다며 그 자리에서 농어업인(단체)을 주인으로 섬기고, 농어업인단체에도 농림수산식품부 공무원을 파견시키고, 정책보좌관도 농어업단체에서 추천하는 사람으로 뽑겠다고 밝혔음을 설명. 그 만큼 농어업과 농어민, 농어촌을 위해 모든 정책 수단을 강구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농어업인단체로 하여금 정책제안서를 제출하라고 했음도 설명.
이 단장은 앞으로도 열린 마음으로 정부도 정책입안을 하겠다면서 비상한 각오로 이 어려움을 같이 극복해 나가자며 현재의 이 어려움을 극복하면 이 이상 어려움이 닥쳐와도 문제가 없을 게 분명하다면서 강한 극복의지를 거듭 거듭 당부.
○…이어 젖소목장인 청계목장을 방문한 이 단장은 이 자리에서도 역시 방역 중요성을 역설. 이 단장은 청계목장에서 구제역 방역 소독을 실제로 시연하면서 구제역 방역의 중요성을 몸소 보여주기도.
청계목장은 1일 산유량이 3톤으로 원유 등급 100%가 1등급일 정도로 내로라하는 성적을 자랑하는 성공한 목장으로 꼽히고 있다.
이 단장은 이 자리에서 정부는 정부대로 할 테니 농가에서도 농가가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야 함을 강조.
○…솔밭농장과 청계목장의 구제역 방역 상황을 점검한 이 단장은 이 지역의 축산인들과 오찬을 함께 한 간담회 자리에서 국제 곡물가가 예상외로 치솟고 있는 것은 투기자본이 투입된 것임을 진단하고 고곡가로 인한 어려움은 우리만 겪는 게 아니라 전세계가 함께 겪는 일인 만큼 더욱 더 열심히 생산성 향상을 위해 매진해야 함을 역설. 유럽의 경우도 사료가격이 우리와 같은 수준으로 오른 반면에 폐사율은 우리의 30%에 비해 훨씬 낮은 10%를 보이고 있다며 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호소.
○…이 단장은 제주도에서 돼지고기 수출을 추진하고 있음을 밝히고, 제주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가 돼지돈열 청정화를 이뤄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야 함도 역설.
이 단장은 원유값 인상 요구에 대해, 원유값을 만약 10% 올렸을 경우 유업체에서는 그 이상 올릴 것이라며 그 이유는 다른 원자재값 올라간 것까지 엎어서 올릴 속셈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이렇게 되면 소비가 둔화됨으로써 원유 생산을 줄여야 하는 결과를 낳게 되기 때문에 농가가 무조건 원유가격 인상만을 주장하는 것은 잘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고 지적.
이 단장은 수매라든가 원유가 인상 요구 못지 않게 농장 자체적으로 생산성 향상 캠페인이랄지 농장주 하루 8시간 농장에서 근무하기 등과 같은 운동을 펼쳐달라고 주문.
○…이 단장은 100대 기업중 10년 이상 100대 기업에 포함되는 기업이 몇 개 안될 정도로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되새겨 볼 것을 권유.
이 단장은 이외에도 간척지 등을 활용한 조사료 확대 방안, 농장과 판매장을 직접 연결하는 유통고속도로 구축, 축산물 부정유통 방지 등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
이에 앞서 이우춘 솔밭농장 사장 등 간담회에 참석한 용인축협 어윤황 상임이사, 정태선 연세우유 전국낙농인연합회장, 김주명 옥산양돈단지 대표 등은 사료구매자금이 필요한 농가가 담보 등과 같은 어려움 없이 잘 지원받을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
더불어 이들은 현재의 축산업이 위기인 만큼 정부에서 축산인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정책을 추진해 줄 것도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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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에서부터
① 이상길 축산정책단장이 구제역 소독의 날을 맞아 경기도 용인 소재 청계목장을 방문, 구제역 방역 소독 시연을 하고 있다. 오른쪽 옆에는 조옥현 동물방역과 사무관.
② 솔밭농장 입구에 설치된 차량 방역 소독기.
③ 구제역 예방을 위해 솔밭농장 앞에 뿌려진 석회석.
④ 이상길 축산정책단장(사진 왼쪽 두번째)이 이우춘 솔밭농장 사장으로부터 농장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
⑤ 이상길 축산정책단장(사진 왼쪽)이 청계목장 농장장으로부터 구제역 방역 상황 및 낙농업에 대한 상황을 듣고 있다. 사진 오른쪽 끝에 조충희 경기도축산과장.
⑥ 농장 방문을 마친 이상길 축산정책단장은 용인지역 축산인들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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