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이상길 축산정책단장은 지난 12일 ‘일제소독·예찰의 날’을 맞아 경기도 용인지역의 농장을 전격 방문, 방역 활동 상황을 점검했다. 농장 소독 시연으로 방역 중요성 몸소 보여줘 “생산성 향상 매진 고곡가 극복하자” 농가독려 ○…용인 원삼면 독성리에 위치한 돼지 사육농장인 솔밭농장(대표 이우춘)과 용인 백암면 박곡리에 위치한 젖소목장인 청계목장(대표 조성환)을 찾은 이상길 축산정책단장. 이 단장은 솔밭농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 양돈산업이 어려워 방역에 혹시 소홀하지 않나 하는 우려감을 나타내면서 질병 방역 차단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 이 단장은 최근 사료값 인상으로 양돈농장이 도산위기에 몰려 있어 더욱 위기감이 고조되는 분위기에서 구제역마저 발생하게 되면 이중삼중으로 고통받을 수 있게 된다며 다시 한번 방역의식을 다잡기도. 이 단장은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철저한 방역 의식 교육과 함께 구제역이 발생하는 국가의 방문을 자제하는 모습을 축산인 스스로 보여줘야 함도 강조. ○…이 단장은 사료구매자금 1조원 지원과 관련, 담보는 농신보로 해결토록 할 것이며, 지원대상은 축산업등록을 한 농가로 하되 규모에 관계없이 지원할 계획임을 설명. 돼지는 농가당 2억원 범위내에서 지원하고, 소(한우, 젖소)는 1억원, 닭은 5천억원 범위내에서 지원할 것임도 덧붙였다. 이 단장은 사실 사료대책은 단기적으로 뾰족한 방법이 없음을 털어놓으면서 축산단체에서는 기금조성을 요구하고 있는데 기금조성은 보험성격으로서 각자 부담을 해야 하는 만큼 지금 이런 상황에서 양돈농가들이 돈을 낼 수 있겠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 그러나 정부는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하겠지만 농장에서도 농장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역할을 다해달라고 당부. ○…이 단장은 최근 급격히 생산성이 저하되는데 대한 심각성을 나타내면서 우리 모두가 생산성 향상을 위해 매진하자고 호소. 이를 위해 우선 농장주인들이 농장에서 매어 있어야 하는데도 하루 2~3시간 정도만 농장에 상주해 있다는 어느 기관의 조사 내용을 공개하면서 이는 바람직스럽지 못한 게 아니냐며 따끔한 채찍을 하기도. 이 단장은 양돈협회의 수매 요구와 관련, 만약 정부에서 수매를 하게 되면 그 자리를 수입산이 메우기 때문에 수매의 의미가 상실된다며 수매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내비쳐. 따라서 수매 보다는 농가단위에서 생산성 향상에 최선을 다하면서 필요한 부분은 컨설팅도 받는 등 현재의 평균 MSY 13두를 최소한 5두 이상 올리는 노력을 해보자고 역설. 이 단장은 돼지생산안정제 요구와 관련해서도 이는 예산이 수반돼야 하는 문제로 심도있는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 ○…이 단장은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이 취임 후 공식일정을 농어업인단체와 식품업계 대표 및 소비자단체 대표와의 간담회로 시작했다며 그 자리에서 농어업인(단체)을 주인으로 섬기고, 농어업인단체에도 농림수산식품부 공무원을 파견시키고, 정책보좌관도 농어업단체에서 추천하는 사람으로 뽑겠다고 밝혔음을 설명. 그 만큼 농어업과 농어민, 농어촌을 위해 모든 정책 수단을 강구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농어업인단체로 하여금 정책제안서를 제출하라고 했음도 설명. 이 단장은 앞으로도 열린 마음으로 정부도 정책입안을 하겠다면서 비상한 각오로 이 어려움을 같이 극복해 나가자며 현재의 이 어려움을 극복하면 이 이상 어려움이 닥쳐와도 문제가 없을 게 분명하다면서 강한 극복의지를 거듭 거듭 당부. ○…이어 젖소목장인 청계목장을 방문한 이 단장은 이 자리에서도 역시 방역 중요성을 역설. 이 단장은 청계목장에서 구제역 방역 소독을 실제로 시연하면서 구제역 방역의 중요성을 몸소 보여주기도. 청계목장은 1일 산유량이 3톤으로 원유 등급 100%가 1등급일 정도로 내로라하는 성적을 자랑하는 성공한 목장으로 꼽히고 있다. 이 단장은 이 자리에서 정부는 정부대로 할 테니 농가에서도 농가가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야 함을 강조. ○…솔밭농장과 청계목장의 구제역 방역 상황을 점검한 이 단장은 이 지역의 축산인들과 오찬을 함께 한 간담회 자리에서 국제 곡물가가 예상외로 치솟고 있는 것은 투기자본이 투입된 것임을 진단하고 고곡가로 인한 어려움은 우리만 겪는 게 아니라 전세계가 함께 겪는 일인 만큼 더욱 더 열심히 생산성 향상을 위해 매진해야 함을 역설. 유럽의 경우도 사료가격이 우리와 같은 수준으로 오른 반면에 폐사율은 우리의 30%에 비해 훨씬 낮은 10%를 보이고 있다며 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호소. ○…이 단장은 제주도에서 돼지고기 수출을 추진하고 있음을 밝히고, 제주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가 돼지돈열 청정화를 이뤄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야 함도 역설. 이 단장은 원유값 인상 요구에 대해, 원유값을 만약 10% 올렸을 경우 유업체에서는 그 이상 올릴 것이라며 그 이유는 다른 원자재값 올라간 것까지 엎어서 올릴 속셈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이렇게 되면 소비가 둔화됨으로써 원유 생산을 줄여야 하는 결과를 낳게 되기 때문에 농가가 무조건 원유가격 인상만을 주장하는 것은 잘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고 지적. 이 단장은 수매라든가 원유가 인상 요구 못지 않게 농장 자체적으로 생산성 향상 캠페인이랄지 농장주 하루 8시간 농장에서 근무하기 등과 같은 운동을 펼쳐달라고 주문. ○…이 단장은 100대 기업중 10년 이상 100대 기업에 포함되는 기업이 몇 개 안될 정도로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되새겨 볼 것을 권유. 이 단장은 이외에도 간척지 등을 활용한 조사료 확대 방안, 농장과 판매장을 직접 연결하는 유통고속도로 구축, 축산물 부정유통 방지 등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 이에 앞서 이우춘 솔밭농장 사장 등 간담회에 참석한 용인축협 어윤황 상임이사, 정태선 연세우유 전국낙농인연합회장, 김주명 옥산양돈단지 대표 등은 사료구매자금이 필요한 농가가 담보 등과 같은 어려움 없이 잘 지원받을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 더불어 이들은 현재의 축산업이 위기인 만큼 정부에서 축산인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정책을 추진해 줄 것도 주문. =============================================================== 사진위에서부터 ① 이상길 축산정책단장이 구제역 소독의 날을 맞아 경기도 용인 소재 청계목장을 방문, 구제역 방역 소독 시연을 하고 있다. 오른쪽 옆에는 조옥현 동물방역과 사무관. ② 솔밭농장 입구에 설치된 차량 방역 소독기. ③ 구제역 예방을 위해 솔밭농장 앞에 뿌려진 석회석. ④ 이상길 축산정책단장(사진 왼쪽 두번째)이 이우춘 솔밭농장 사장으로부터 농장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 ⑤ 이상길 축산정책단장(사진 왼쪽)이 청계목장 농장장으로부터 구제역 방역 상황 및 낙농업에 대한 상황을 듣고 있다. 사진 오른쪽 끝에 조충희 경기도축산과장. ⑥ 농장 방문을 마친 이상길 축산정책단장은 용인지역 축산인들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