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가 현실화를 위한 낙농인들의 절박한 함성이 여의도를 뒤 흔들었다.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이승호)는 지난 17일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7천여명의 낙농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낙농육우인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날 모인 7천여명은 국내 낙농가들이 거의 대부분 참석한 것으로 그 만큼 낙농가들의 어려움이 크고 원유가 현실화를 위한 요구가 절실함을 보여줬다. 또 민주노동당 원내대표 강기갑 의원(경남 사천)을 비롯해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경기 양평), 자유선진당 김낙성 의원(충남 당진), 이명수 의원(충남 아산), 통합민주당 김춘진 의원(전북 고창부안), 변재일 의원(충북 청원), 최인기 의원(전남 나주화순), 정장선 의원(경기 평택), 서갑원 의원(전남 순천), 이낙연 의원(전남 함평영광장성), 무소속 이윤석 의원(전남 무안) 등 국회의원들도 대거 참석해 원유가 현실화를 비롯해 미산 쇠고기 재협상 등 낙농가들의 입장을 지지했다. 또 농단협 김동환 회장을 비롯해 농민연합 윤요근 상임대표, 전농 한도숙 의장, 한농연 박의규 회장, 전여농 김덕윤 회장, 카톨릭농민회 배삼태 회장, 양봉협회 전기현 회장, 인공수정사협회 지재학 회장 등 농민단체들도 낙농가들의 활동에 동참했다. 이날 궐기대회는 지난 2004년 원유가 인상 이후 동결돼 왔으나 최근 사료값 폭등과 제반 비용 상승으로 인해 생산비가 무려 34.4%나 인상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원유가가 인상되지 않을 경우 낙농가들의 존립이 위태로울 지경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금년 초부터 원유가 인상을 요구해 왔지만 유업체들과 정책당국이 낙농가들의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낙농가들은 △목장 원유가 즉각 현실화 △사료값 안정을 위한 특단의 대책 수립 △한미FTA 비준 반대 및 낙농육우산업 피해대책 수립 △미산 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 등 4가지 요구안을 제시했다. 이날 이승호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그 동안 수도 없이 사료값 폭등에 대한 대책마련과 목장경영안정을 위한 방안 마련을 요구해 왔으나 제대로 된 대책하나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농가의 어려운 현실을 대내외에 알리고 우유재생산 및 목장경영을 유지할 수 있는 대책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이 자리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총궐기대회에서는 전국에서 버스 250대로 나뉘어 약 7천명 이상이 참석했으며 낙농육우협회 이승호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은 삭발을 통해 낙농가들의 의지를 보여줬다. 궐기대회 직후에는 집행부가 대책을 촉구하며 여의도에서 원유가 현실화가 관철될 때까지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