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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포문 열린 써코백신, FMD 이후 ‘희망 양돈’ 활력소 기대

■써코바이러스 백신 시장 ‘총성없는 전쟁’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갑자기 시끌시끌하다. 동물약품 업계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써코바이러스 백신. ‘총성없는 전쟁’포성이 울렸다. 관납이 시작됐고, 일반주문도 꽤 늘어났다. 업계는 벌써 긴장모드다. 시장분석과 마케팅 전략을 짜느라 분주하다. 영업사원 얼굴에는 “여기에서 밀리면 끝장”이라는 비장한 각오를 엿볼 수 있다.

8개 업체 ‘300억원 시장’ 놓고 불꽃 격돌

올해 예상되는 써코바이러스 백신 시장은 대략 300억원. 지난해 350억원보다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FMD 백신을 빼고서는 백신시장 최대 규모다. 특히 써코바이러스 백신 시장에서의 성패여부는 향후 동물약품 시장 주도권 향방과 직결된다. 만약 성공한다면, 매출증대는 물론이고, 회사와 제품 이미지의 동반상승을 기대해도 된다. 다른 제품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불러올 것이 확실하다.
올해의 경우, FMD 발생과 백신접종이 써코바이러스 백신시장을 흔들 돌발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선 관납사업이 늦춰졌고, 접종할 돼지 수를 줄게 만들었다.
하지만, 기회요인이기도 하다. 고돈가와 재입식이 호재가 될 수 있다. 농가들 입장에서는 한마리 돼지라도 더 살리려고, 써코바이러스 백신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써코바이러스 질병이 있게되면, FMD 백신 효과가 떨어지게 된다. 써코백신이 FMD 백신 도우미로서 맹활약하는 모습이 그려진다”고 말했다.
써코바이러스 백신 시장을 보는 또 다른 재미는 흥미로운 경쟁구도다.
국내 써코 백신 시장에는 정말 내노라하는 국내외 동물약품 업체들이 모두 참여하고 있다. 5개 국내 백신메이커와 3개 다국적기업. 이들이 그간 갈고 닦은 기술력을 뽐낸다.
가격면에서는 국내 메이커들이, 인지도면에서는 다국적기업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녹십자수의약품, 고려비엔피 등 지난해 하반기에나 출사표를 던진 후발주자 활약도 눈여겨 볼 만하다.
그리고, 자돈접종과 모돈접종 경쟁에서는 과연 누구 손을 들어줄 지 벌써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원샷과 투샷 대결도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원샷은 간편성을, 투샷은 더 확실한 효능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올해에는 특히 혼합백신 선전여부를 따져보는 것도 관전포인트이다. 혼합백신은 또 다른 수익을 불러오는 ‘효자’가 될 수도, 집중을 갉아먹는 ‘미운 오리새끼’가 될 수도 있는 ‘양날의 칼’이다.


>>베링거인겔하임 ‘인겔백 써코플렉스’
자돈 1ml 원샷 접종…출하때까지 지속 방어


‘인겔백 써코플렉스’는 국내에 처음 소개된 원샷 써코바이러스 백신이다. 세계 53개국에서 쓰고 있으며, 출시 이후 현재까지 전세계 5억두 백신 접종이라는 결과를 성취했다. 써코바이러스 백신의 골든 스탠다드(Golden Standard)로 자리매김했다.
‘인겔백 써코플렉스’는 PCV2 바이러스의 ORF2 단백질을 고도로 정제한 항원(PCATM: purified circovirus antigen)을 사용해 높은 면역원성을 유도함으로써 백신의 효능을 극대화했다.
뿐만 아니라 임프란플렉스를 특수 부형제로 선택해 접종 부작용이 거의 없고, 자돈에 1mL 원샷으로 접종하는 편리성을 갖췄다.
돼지 증체율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균일도를 개선한다. 면역개시가 빨라 접종 2주 후부터 써코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한다. 또한 급성, 만성형의 PCV2 감염으로 인한 폐사율과 도태율을 현저하게 줄여준다. 출하때까지 방어가 지속된다.
특히 지난해에는 유행성폐렴 예방 백신 ‘인겔백 마이코플렉스’가 출시됨과 동시에 두 백신을 혼합, 1회 접종만으로 써코바이러스 관련 질병과 유행성폐렴을 예방할 수 있는 혼합접종 방법이 가능해졌다.
즉, 3~4주령의 자돈에 인겔백 써코플렉스와 인겔백 마이코플렉스를 동량으로 혼합, 2ml를 단 1회 접종하면, 써코바이러스 관련질병과 유행성폐렴을 한번에 편리하게 예방한다. 이를 통해 접종 스트레스 및 접종 노동력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인터베트 ‘써컴벤트 PCV2’
투샷 접종·높은 항체가…부작용 걱정 ‘뚝’


‘써컴벤트 PCV2’는 투샷백신으로 더욱 충분한 면역지속 기간을 확보했다. 출시 이후 농가에서 탁월한 예방 효과를 인정받아, 전세계적으로 많은 양축가로부터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PCV 타입2 ORF2 서브유니트 항원을 주성분으로 한다. 특히 높은 세포성면역을 유도하는 특수부형제와 강력한 부스팅으로 비육 후기까지 높은 항체가를 유지해 현저하게 폐사율을 낮춘다.
또한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바이러스에 대해 탁월한 바이러스 배출과 바이러스혈증 예방 등 우수한 예방 효과를 가진다. 고른 층아리와 높은 일당증체율을 기대할 수 있어 출하일령을 크게 단축하며, 모체이행항체에 영향을 받지 않고 초유를 통해 높은 항체 획득을 가능케 한다.
결과적으로 사료비 절감, 약품비용 절감 등 투자대비 이익이 매우 뛰어난 경제적으로 획기적인 농장의 필수 백신이라 할 수 있다.
접종 프로그램은 자돈 3주령에 1차, 5~6주령에 2차 각각 2ml 접종하면 된다. 농장의 모체이행항체 수준 및 타백신 접종 프로그램에 따라 프로그램을 다소 조절할 수 있다.
국내 실험결과, 써컴벤트 PCV2를 접종했더니 증체량과 일당증체, 그리고 폐사율 등에서 높은 개선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임상증상과 접종부위에 부작용을 보이지 않았다. 모체이행 항체의 영향하에서도 높은 면역력을 유지했다. 항생제 사용량이 크게 주는 등 약품비 절감에도 큰 도움을 줬다.


>>녹십자수의약품 ‘써코쉴드’ ‘써코엠백’
국내 분리주 2a·2b 고역가 함유…방어력 ‘탁월’·출하율 ‘증가’


‘써코쉴드’는 국내에서 분리된 써코바이러스 2a와 2b형을 항원으로 함유하고 있는 국내 최초의 써코바이러스 백신이다.
녹십자수의약품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활용해 많은 양의 바이러스를 생산, 불활화했다. 또한 바이러스의 특징을 최대한 보존한 항원을 이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역가가 매우 높고, 자돈에 효과적으로 면역을 유도한다.
특히 안전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합성 폴리머를 면역조성제로 사용해 백신접종 스트레스와 부작용을 최소화했다.
국내 양돈장을 대상으로 ‘써코쉴드’를 접종했더니 백신접종군이 비접종군에 비해 분변 및 콧물을 통한 바이러스 배출이 현저히 감소했다. 아울러 백신군의 출하율이 비 백신군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써코엠백’은 써코바이러스(PCV-2) 질병과 마이코플라즈마 감염증을 동시에 방어할 수 있는 써코·마이코 혼합백신이다.
써코바이러스와 마이코플라즈마 항원이 고역가로 함유돼 있어 적은 양(1ml) 접종으로도 써코바이러스와 마이코플라즈마에 의한 질병을 동시에 막아낼 수 있다.
써코바이러스와 마이코플라즈마 공격접종 시험을 통해 백신접종으로 유도된 면역이 야외 바이러스와 세균에 충분한 방어효과를 확인했다. 농장(모돈 500두, 일괄사육) 시험결과, 3~16주 평균증체량이 백신군은 45kg이었던 반면 비백신군은 41kg에 그쳤다.
누적 환돈발생률의 경우 백신군은 4.4%, 비백신군은 23.5%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누적폐사율은 백신군 3.5%, 비백신군 14.6%를 나타냈다.


>>중앙백신연구소 ‘수이샷 써코-원’ ‘수이샷 써코-델타’
2주령부터 접종…어린자돈 3가지 질병 예방


‘수이샷 써코-원’은 원샷 백신이다. 어린 자돈기 돼지들에게 접종 스트레스를 줄여주며 농가들에게는 편리성을 가져다 준다. 특히 2주령부터 접종해 어린 자돈에게 접종을 해도 모체이행 항체의 간섭을 받지 않고 조기에 PCV2 방어면역을 형성시킨다.
지난해 충남 일부시군에서 소모성질환컨설팅 농가를 대상으로 한 질병실태조사에서 써코바이러스 항원검사를 구간별로 실시했는데 ‘수이샷 써코-원’을 사용하는 2농가는 전일령에서 바이러스혈증이 나타나지 않음을 확인했다.
‘수이샷 써코-델타’는 돼지 써코바이러스2형, 글래써씨병, 마이코플라즈마성 폐렴 등 3가지 질병을 동시에 예방가능하다. 이를 통해 각각 질병마다 개별접종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고 농가 노동력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대성미생물연구소 ‘대성 써코 피그백’
폐사율 저하·증체율 향상 ‘두마리 토끼’ 잡는다


‘대성 써코 피그백’은 써코바이러스 2형(PCV-2) 전체를 불활화한 백신이다. 시장에 이미 출시돼 있는 일부 유전자재조합 백신과 차별화했다.
여기에다 첨단 증식기술을 통해 바이러스 증식성을 1천배 이상 개선했다. 그리고 정확한 바이러스 양 측정 기술을 접목해 항원량을 크게 늘렸다. 항체가 측정 방법 역시 양성과 음성 여부를 가리는 ELISA법에서 탈피해, 감도를 높인 IFA법을 사용했다.
1일령~3주령 자돈의 근육 내에 1ml씩 접종한다.
써코바이러스가 양성인 양돈장을 대상으로 써코 피그백을 접종한 결과, 증체량과 일당증체, 그리고 폐사율 등에서 높은 개선효과를 확인했다.
피그백은 △정확한 써코바이러스 양 측정 △써코 항체형성능 확인 후 출고 등을 거쳐서 공급된다.


>>코미팜 ‘프로백 써코마스터’
모돈부터 자돈 접종까지…생산성 향상 입증


‘프로백 써코마스터’는 모돈·자돈 접종 겸용 백신이다. 국내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출시했다.
코미팜은 자돈구간 외 모돈구간에도 백신을 접종해 모체이행 항체를 통한 자돈의 바이러스 감염차단, 모돈으로부터의 수직감염 차단, 자돈의 능동 면역력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코미팜 부설 중앙연구소는 유전자재조합바이러스 단백질 생산에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인 것으로 알려진 곤충세포발현시스템을 이용해 돼지 써코바이러스 2형의 주요 항원단백질로 알려진 ORF2를 만들어 냈다.
이러한 기술은 대장균과 같은 박테리아를 이용한 생산방법보다 진일보한 방법으로 지난 2007년에 특허를 취득하기도 했다.
국내 여러 농장에서 임상시험을 한 결과 폐사율 감소, 증체율 향상, 바이러스의 배출 감소 등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입증했다.


>>메리알 ‘써코백’
모돈이행 항체 통해 자돈방어…전체돈군 안정화


‘써코백’은 세계 최초로 개발된 써코바이러스(PCV2) 백신이다. 특히 모돈에 접종해 충분한 모체이행 항체를 자돈에 전달해 써코바이러스의 감염으로부터 자돈을 보호한다.
써코백이 만든 모체이행 항체가 자돈을 보호하는 동안 자돈은 면역시스템의 파괴없이 주변의 바이러스에 순화하면서 능동면역을 획득하고 출하까지 건강을 유지한다. 모돈은 산차가 거듭될 수록 더 높고 균일한 항체를 형성한다.
모돈부터 예방하므로 포유자돈의 감염을 낮추고, 나아가 농장의 전체 돈군을 안정화한다. 모돈에 주사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자돈제품과 비교해 자돈의 스트레스가 없고 가격적인 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
국내 시험결과 위축돈 비율이 줄어들고 폐사율 감소, 평균증체량 증가 등 생산성 향상 효과가 컸다.


>>고려비엔피 ‘돈호방-써코노’
3주령 1회 접종…120일령 이후까지 감염 예방


‘돈호방-써코노’는 국내에서 순수 분리된 PCV2b 고역가 항원을 함유하고 있는 써코바이러스 백신이다. 3주령에 1회 접종만으로 현재 농장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70∼120일령 구간은 물론 그 이후 구간까지 써코 감염을 예방한다.
최첨단 유전자재조합 제조방법과 써코바이러스 항원을 농축 정제하는 ‘KUF Process’ 기술이 접목됐다. 이를 통해 고농도의 써코바이러스 항원을 담았다. 특히 전국 여러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효능시험을 실시, 품질을 입증했다.
ORF2 함유로 비불활화에 의한 부작용이 없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써코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이 이유초기 위축증상(PMWS)에서 점차 다변화하고 있는 추세다. ‘돈호방-써코노’가 써코관련 질병들을 보다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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