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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건강·환경 고려 ‘녹색 식생활’ 뿌리 내려야

■식육 교육 제대로 되고 있나

[축산신문 김영란 기자]


식생활교육지원법 기반 어릴적부터 눈높이 맞춘 밥상교육 필요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식생활이야말로 가장 기본요소이다. 따라서 균형 있는 영양 섭취는 육체적·정신적 성장 발달 뿐만 아니라 건강을 지키는 가장 기본요소일 것이다. 더욱이 바른 식생활이야말로 건강증진과 더불어 질병도 예방할 수 있어 국가의 번영과 국민 복지의 기본 조건임에 틀림없다. 그러므로 올바른 식생활 교육을 통한 올바른 식생활을 구현함으로써 행복까지도 추구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배려·감사의 친환경적 ‘한국형 식탁문화’ 지향

교육기관 지정 등 인프라 구축…전문인력 양성

유치원부터 교육 체계화…전통식문화 계승 발전


정부는 이러한 취지로 지난 2009년 ‘식생활교육지원법’을 제정, 건전한 식생활 확산을 위한 여러 가지 대책을 추진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식생활 조사·연구, 식생활 지침 개발·보급, 전통 식생활 문화 및 농어촌 식생활 체험 활성화, 학교에서의 식생활 교육 등 식생활 교육 기본 계획을 수립토록 돼 있다. 

식생활 교육 기본 계획은 기획재정부·교육과학기술부·행정안전부·문화체육관광부·농림수산식품부·보건복지부·환경부·여성가족부·농촌진흥청 등이 참여, 수립토록 되어 있다.

이 부처가 공동으로 참여하여 수립한 식생활 교육 기본 계획을 보면 환경·건강·배려를 고려한 녹색 식생활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환경친화적인 식생활을 확산시키고,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한국형 식생활을 실천하면서 체험을 바탕으로 배려와 감사하는 식생활을 하도록 하고 있다. ‘식문화’ 교육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첫째, 식생활 교육 인프라 구축, 둘째, 환경친화적인 식생활 기반 구축, 셋째, 한국형 식생활 실천, 넷째, 체험을 바탕으로 배려와 감사하는 식생활을 추진과제로 삼고 있다.

이 가운데는 환경친화형 식생활 교육·식품안전 교육을 강화하고, 환경친화적인 식생활 실천 기반을 확충하면서 가정에서의 식생활, 유치원·학교에서의 식생활, 전통 식문화 계승·발전이 담겨져 있다.

이를 위해 식생활 교육기관 지정을 통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지정된 교육기관에 대해 교육 교재·프로그램 보급, 강사풀 제공, 교육 시설·장비 등을 지원하도록 했다.

국민의 식생활 활동이 친환경, 식생활 체험활동 측면에서 적절한지를 직접 체크할 수 있는 ‘(가칭)녹색 물레방아’ 식생활 모형을 개발· 보급하는 한편 환경친화적 식품 소비 활성화 교육을 하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등 자원절약에 관한 교육을 확대하고, 생산자가 참여하는 ‘지역순환형 학교급식시스템’을 구축 운영하도록 했다.

특히 축산물의 비선호 부위 소비 촉진 및 등급기준을 개선, 돼지고기의 경우 부위별 균형적인 소비를 통해 수입 감소 및 푸드마일리지를 축소하고, 한우는 등급기준을 개선하여 지방질 쓰레기 발생을 원천적으로 절감토록 했다.

한국형 식생활 실천을 위해 가정에서 올바른 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가정식생활수첩’을 제작 보급함과 아울러 매월 ‘가족 밥상의 날’을 지정, 함께 조리하고 밥상먹리 교육을 통한 식생활 교육을 실천 장려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4월을 ‘식생활 교육의 달’로 지정함과 전국 교육대학교 대상으로 ‘녹색 식생활 교육 사업’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즉, 환경적 측면과 건강·영양적 측면, 사회적 측면을 고려한 유치원에서의 식생활 교육, 학교에서의 식생활 교육, 국가·지자체에 의한 식생활 교육, 민간(단체)에 의한 식생활 교육으로 구분해 식생활 기본 계획을 수립한 것이다.

그런데 이 내용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지나치게 환경친화적 식품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환경친화적인 식품이 아니면 올바른 식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받게 된다.

그렇지만 우리도 일본이나 프랑스, 미국, 이태리 등 선진국과 함께 식생활 교육 지원법이 제정되어 식생활 교육 기본계획을 수립하게 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육식 유해론이 판을 치고 있는 세태에서 이를 바르게 잡고, 올바른 육식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어 안타깝지 않을 수 없다.

식생활 교육 지원법의 제정 취지대로 어릴 때부터 건전한 식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함으로써 농식품의 산업육성과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시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해외 식생활 교육 사례


-일본 

매월 19일 ‘식육의 날’ 범국민운동 전개


식육기본법(2005년 7월 시행) 및 식육추진기본계획(2006년 3월)에 의거, 민관협력 하에 범국민운동으로 식생활 교육을 전개하고 있다.

주요 추진 내용을 보면 가정에서는 생활리듬 향상, 어린이 비만예방 추진, 임산부·유야 영양지도 등을, 학교·보육시설에는 학교 급식 메뉴 충실화, 농림어업 체험, 식품폐기물 재생에 관한 체험 등을, 지역에서는 ‘일본형 식생활’ 실천, ‘식생활지침’ 및 ‘식사 밸런스 가이드’ 활용 촉진, 보건소·의료기관에서의 식생활 교육 등을, 식육추진운동 전개는 식육월간(6월) 및 식육의 날(매월 19일)을 지정, 민간 표창, 자원봉사자 활동 지원 등을 하고 있다.


-프랑스

어린이 대상 ‘미각 예술’ 교육


어린이들의 미각 형성 및 조리를 중심으로 하는 식생활 교육이 국민운동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성장기 어린이(유아기∼11세)의 미각 기초교육을 위한 ‘요리 미각예술 5개년 계획(PAC)’을 추진하고 있으며, 1990년부터 ‘미각주간’(매년 10월 둘째주)을 정하여 미각조리 교실, 요리콩쿠르, 미각 및 식사에 대한 토론회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농업 체험, 지역요리 체험을 위한 ‘그린투어리즘’, ‘교육농장제도’도 활성화시키고 있다.


-미국

5년 마다 ‘식생활 지침’ 발표


영양교육 외에 체험을 통한 식생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영양정책과 영양교육의 기초가 되는 ‘미국인을 위한 식생활 지침’을 1980년부터 5년마다 발표하고 있는데, 제6차 지침(2005년 1월)에서는 지방, 식염, 설탕의 과잉섭취에 관한 주의사항 등 비만대책이 더욱 강화됐다.

학교에서의 식생활 교육에서는 영양교육, 식사예절 및 학교 내 텃밭에서 농사 등 체험 식생활 교육을 실시하는 등 교실 농업운동을, 팀 뉴트리션(농무부 내 설치된 영양교육 지원기관)에서는 어린이들의 영양과 건강 증진을 위한 식습관 교정, 학교에서의 식생활 환경 정비 등을 실시하고 있다.


-이태리

생산-소비자 식문화 공유 이벤트 전개


슬로푸드 운동을 전개하고 다양한 미각체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슬로푸드 운동을 통해 전통 식문화 보존 및 우수 식재료를 공급하는 소규모 생산자를 보호하는 한편 미각체험·교육을 위한 ‘맛의 방주’, ‘살론 델 구스토’를 개최하고 있다. ‘맛의 방주’란, 지역 농산물을 직거래 방식으로 생산자와 소비자가 교류하면서 미각 식문화를 공유하는 이벤트고, ‘살론 델 구스토’는 세계 각국에서 모인 음식 장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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