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사육시 12~24개월 사이에 비타민A를 제한하면 근내지방 형성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근수)는 지난 6일 한국농수산대학 김완영 교수팀에게 위탁한 ‘비타민 A 및 D 조절을 통한 한우의 근내지방도 향상에 관한 연구’ 최종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비타민 A 및 D의 결핍이 근내지방도에 미치는 영향을 구명하여 비타민 결핍에 의한 고급육 생산의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고 농가차원의 획기적인 고급육 생산의 사양관리 모델을 제공하기 위해 진행됐다.
김완영 교수팀은 비육전기(15개월령)거세 한우 60두를 선정한 후, 총 4개의 처리구(대조구(C), 비타민A 제한구(NA), 비타민D 제한구(ND), 비타민 A 및 D제한구(NAND))에 각각 15두씩 배치했다.
이후 15개월령부터 23개월령까지 총 8개월동안 처리구에 따라 비타민 A 및 D를 첨가하지 않는 방법으로 비타민 공급을 제한하였고 24개월령부터 26개월령까지는 비타민 A 및 D를 사료 원물의 0.05% 첨가하였으며, 27개월령부터 출하까지는 0.1%첨가하여 비타민 A 및 D의 공급이 제한되지 않도록 했다.
그 결과 평균 1일 건물섭취량, 출하시 체중, 일당증체량 등은 약간의 차이를 보였지만 유의적인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거세 한우의 비타민 A 및 D 공급제한은 도체중, 등지방두께, 배최장근단면적, 육량지수 및 육량등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마블링 지수는 NA구와 NAND구가 각각 6.73과 6.87로서 대조구 5.73보다 약 17~20% 유의적으로 높게 조사되었으며, ND구(6.00)는 대조구에 비해 마블링지수가 유의적으로 증가하지는 않았지만 수치적으로 약간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김완영 교수팀은 “비타민 A 조절의 의미는 원료사료에 함유된 비타민 A를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사료 중 비타민 A를 첨가하지 않는 것”이라며 “비타민 A 조절을 통해 한우육질이 10% 향상된다고 가정하면 연 300억의 부가가치가 창출되므로 매우 획기적인 사양관리 기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