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 유발·심하면 폐사도 ‘예방이 최선’
항생제는 재발 여지…백신사용이 효율적
회장염은 양돈장에서 흔히 발견되는 소화기 질병이다.
전세계 모든 나라에 만연돼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011년 7월 배합사료내 항생제 사용금지 이후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 이후 PED가 양돈장을 휩쓸고 가면서 돼지 장관면역이 많이 약해져 있고, 이 때문에 향후 더욱 기승을 부릴 수 있다.
회장염은 로소니아 인트라셀룰라리스가 원인균이다. 이 균은 면역력이 높거나 항생제에 노출되면 세포내에 숨어버리지만, 환경이 변하면 다시 나타나 질병을 유발한다.
회장염에 걸리면 노란색이나 회색의 수양성 연변을 하게 된다. 급성형은 출혈을 동반하며 폐사에 이르기도 한다.
게다가 회장염은 생산성을 뚝 떨어뜨린다. 감염된 돼지는 소화흡수 기능이 저하되고, 사료를 섭취해도 증체가 지연된다. 결국, 출하일령이 그만큼 늦어지게 된다.
회장염은 타이로신이나 티아물린과 같은 항생제로도 발생을 어느정도 억제할 수 있고, 치료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것은 완치가 아니고 증상만 없어진 상태다.
시간이 경과하면 재발하게 된다.
그런 면에서 시판되고 있는 회장염백신을 적극 활용할 필요있다.
실제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거의 모든 종돈장에서 회장염백신을 투여하고 있다.
한 외국 종돈장 사례(2002~2005년 합계)를 보면 백신투여 후 분양된 후보돈 44만100두 중 단 249두만(0.057%)이 급성회장염이 발생했다. 투여법 교육 후에는 이 보다 더 발생률(0.009%)이 더 떨어졌다.
모돈 500두 규모의 우리나라 종돈장의 경우 백신투여 전에는 후보돈 급성회장염 발생이 32.3건이었지만, 백신투여 후에는 2.7건에 불과했다.
한 양돈컨설팅 수의사는 “회장염은 PRRS와 비교해 컨트롤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하지만, PRRS처럼 안정화 또는 청정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백신 등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사료값을 줄이고, 출하일령을 단축하는 등 돈을 버는 방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