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는 축산물 유통의 전반적인 사항을 알기가 쉽지 않다. 축산물 유통 만을 위한 전용창구 조차 없는 실정이다.각 기관에서는 기관의 정보만 취합하다보니 부족한 것이 사실이었다. 홈페이지 게시에 그치고 이용자에게 맡기는 상황이다. 정책기안자, 대학생, 농가, 가공업자 등 축산분야 종사자에게 맞는 정보제공이 절실히 필요하며, 그 간 축산분야 모두의 노력으로 축산물생산액은 급등한 데 비해 축산물 유통에 대한 전문분야로서의 관심이 소홀했던 것은 사실이다.이번 축산물 품질평가원에서 발간한 ‘한국의 축산물 유통’ 책자를 통해 세계 속에서 우리나라 축산업의 위치를 알 수 있기를 바라며, 품목별 유통실태를 명확히 인지하여 앞으로 하나씩 개선해 나가야 하겠다.그동안 음지에서 제대로 된 책조차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봐온 ‘축산물 유통’을 이
이일호본지 부장환율이 요동치면서 해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 걸쳐 짙은 암운이 드리워지고 있다.축산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당장 배합사료 가격부터 들썩이고 있다. 그동안 국제곡물가격 상승세속에서 가격 인상 카드를 만지작 거려왔던 배합사료 업계는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며 이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생산자단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고통분담 차원에서 사료가격 인상 자제를 당부하는 게 전부다. 배합사료업계의 처분만을 기다릴 수 밖에 없는 형국이다.물론 배합사료업계 입장에서는 이러한 소비자인 생산자단체들의 요구가 적잖은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늘 그래왔듯이 인상시기가 조금 늦춰지거나 인상폭이 다소 조정되는 효과를 거둘수도 있을 것이다. 어쩌면 배합사료업계가 생산자단체의 요구를 전적으로
축산법개정안 국무회의 의결축산업 허가제 도입을 주요 골자로 한 축산법개정안이 지난 1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부터 사육규모에 따라 축산업허가제 도입과 가축거래상인 등록제를 시행하게 된다.
타피오카는 열대지방에서 생육하는 다년생 심근성 목본 식물인 카사바의 뿌리 열매로써 전분 함량이 높아 식품, 사료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바이오에탄올 원료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특히 최근 곡물이 바이오 에너지원으로 수요가 증가되면서 타피오카가 감자와 옥수수에 비해 경제성이 높아 세계 전분 공급원으로 감자, 옥수수, 타피오카 순이던 것이 이제는 감자를 앞질러 타피오카, 감자, 옥수수 순으로 공급 비중이 바뀌어 가는 추세다. 타피오카는 절편, 건조해서 주로 타피오카 칩(chips)이나 펠렛(pellets)으로 가공하여 공급되었으나 최근 가공·저장 기술의 발전으로 건조·파쇄하여 부가가치가 높은 전분 분말로 만들어 식용과 사료용, 접착제, 공업용, 바이오에탄올 원료 등으로 이용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타피오카는 수분함량이 높아 건
올 들어 급락한 산지 소 값 안정을 포함해 지난 6월9일 ‘한우산업 안정화 대책’을 발표하고 가격안정과 소비확대라는 두 토끼잡기에 조직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온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대표 남성우)와 일선축협은 9월까지 모두 3만두 분량의 한우고기 소비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이 물량은 농협중앙회가 일선축협과 공동으로 추진한 할인행사를 통해 팔린 것만 집계한 것으로 지역축제나 자체 판매장에서 축협들이 판매한 물량까지 합치면 상당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저능력 암소 1만8천두 도태…내년 3월까지 13만두 목표이번 한우산업 안정화 대책에 농협축산경제는 총 2천억 원의 무이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특히 일선축협의 경우 전이용 대회나 선진지 견학 비용을 절감하는 등 자체 예산 확보방법부터 조합원 모금활동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재원을 만
한우업계에서는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방문으로 인해 한·미FTA가 비준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미국과의 FTA가 한우산업에 미치게 될 영향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농가들이 불안해하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이에 덧붙여 농가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는 것은 FTA로부터 한우 농가를 보호할 수 있는 정부의 대책이 미미하다는 것.생산비 높은 국내 사육여건상 관세 철폐는 ‘직격탄’암소도태 장려금 시행·수입관세 목적세 전환 등“한우산업 생존위한 장단기적 대책 마련 우선” 요구한우는 쇠고기 수입자유화 이후 고품질 차별화 전략으로 예상을 깨고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해 왔다. 하지만 가격차 등의 이유로 소비시장의 상당부분을 수입쇠고기에 내주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의 국내 사육여건상 수입쇠고기 수준으로 생산비를 낮추는 것은
사상 초유의 높은 가격이 유지돼 왔던 돼지가격이 최근 4천원대로 폭락, 생산비를 밑돌며 양돈농가들의 얼굴에 그늘이 지고 있다.당초 예상을 밑도는 수준인데다 FMD로 인한 대량살처분의 영향으로 올해 5천원대 이하의 가격은 생각치도 않았던 양돈업계로서는 당황스러울수 밖에 없다.돼지 출하가 늘어나고 있는 반면 소비는 얼어붙어 있는 만큼 이같은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수입돼지고기가 국내 시장을 잠식한 것도 큰 부담이다.그러다보니 양돈현장에서는 조기출하의 조짐도 나타나고 있는 현실이다.이는 결코 바람직 하지 않다. 홍수출하로 이어지면서 시장 혼란과 함께 더 큰폭의 가격하락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이럴 때 일수록 정상적인 농장운영과 함께 세심한 사양관리, 계획적 출하로 생산성 향상에 주력하면서 사료비 절감
수렵생활 원시인 신장 178cm…현대인 보다 커인류의 역사는 간단히 ‘먹고 살기 위한 역사’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다 먹고 살기위해하는 짓’ 그것이 만들어낸 역사란 말이다. 그런 점에서 먹거리 중심의 역사는 수렵시대, 농경시대, 산업화 시대 등으로 분리해 볼 수 있다. 여기서는 특히 동물성 단백질 중심의 수렵시대와 탄수화물 중심의 농경시대에 산 인류의 모습, 그리고 육류 소비 변화에 따른 체력등 세 가지 이야기로 풀어 본다.#스토리 1 / 원시인, 맹수와 싸운 체력 어디서 나왔나육류·곡류 골고루 먹은 잡식성의 ‘힘’지금으로부터 1만 년 전, 그 보다 훨씬 전일지도 모르겠다. 원시 시대를 살았던 원시인은 산에서 온갖 짐승, 사냥하는 것이 일이라면 일이었다. 원시인들이 사냥한 짐승 중에는 물론 호랑이 같은 맹수도 있었다. 그렇게 맹수라도 두
1980년대 후반 쇠고기수입이 재개될 때 한우산업 종사자들은 패닉상태에 빠졌었다. 이후의 UR협상과 WTO 출범, 그리고 전면적인 수입자유화가 이뤄지기까지 한우는 이제 동물원이나 연구소에서 보호하는 유전자원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위기의식이 팽배했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비관적인 전망은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다.한우산업의 장래를 둘러싼 비관론을 빗나가게 만든 원동력은 철저한 차별화와 한우에 대한 국민적인 사랑이라고 할 수 있다. 1970년대 후반부터 본격화된 개량과 일본 화우를 모델로 한 육질고급화가 빛을 발하면서 한우고기는 값싼 수입육과 비교되는 고급육으로 자리매김했고 국민들은 여기에 변함없는 사랑으로 화답한 것이다.육질고급화를 통한 한우의 차별화 전략은 앞으로도 지속되어야 하고, 이 전략이 계속 유효해야 산업의 미래를 담보할 수
곳사가 열리지만 농가는 신바람이 아닌사업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소비 위축과 사육두수 증가로 원가 이하의 시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도 대책강구에 많은 고심을 하고 있겠지만 농가는 마냥 가뭄에 하늘만 쳐다볼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보다 더 경쟁력 있는 계기로 만들자.이 어려움은 막힌 동굴이 아니라 뚫린 터널이다. 이 터널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보다 더 강열한 끈기와 열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양축가의 철학, 소의 개량과 성장단계별 특징에 맞는 사육 등을 통해 경쟁력을 한껏 높여야 할 것이다.양축은 사육이 아닌 과학이며, 관리가 아닌 경영이다. 사육규모는 이력제 등록두수로, 소비자의 성향은 등급판정결과를 활용하여 지속가능한 축산업 기반 구축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
본지가 28일로 창간 26주년을 맞는다. 결코 평탄치 않은 유년기와 소년기를 거쳐 왕성한 청년기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우리 축산업도 수많은 고비를 넘으며 끝내 위기를 기회로 삼아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왔다. 돌이켜 보면 그 위기의 중심에는 개방과 질병이 있었으며, 그 위기를 생산자 중심의 축산에서 소비자 중심의 축산으로 마인드를 전환함으로써 새로운 발전의 계기를 만들었고, 지속가능한 산업으로서 비전을 제시했다. 그럼에도 우리 축산이 미구에 닥칠 동물성 단백질 식량 무기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특히 FTA시대를 본격 예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축산업계는 하루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우리는 창간 26주년을 맞아 우리 사회에 두 가지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그것은 ‘왜 축산물인가’에 대한
지난해 발생한 FMD로 인해 전국의 686농가에서 3만6천두의 젖소가 살처분 됐다.하지만 피해 낙농가들은 아직도 젖소를 구하지 못해 입식도 못하는 실정이다. 더욱이 최근 기본원유가 인상과 함께 쿼터제 폐지 등으로 인해 기존 낙농가들도 젖소를 내놓을 수 있는 여력도 없다.때문에 피해 낙농가들은 최소한의 입식이라도 하기 위해 호주산 젖소 수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호주산 젖소 수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호주가 우리나라를 수출금지 국가로 지정해 놓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았다.그나마 다행인 것은 모든 문제가 원만히 해결돼 곧 호주산 젖소의 수입 가능성이 높아졌다.다만 젖소를 수입하는데 있어서 질병의 유입 등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이번에 비대위가 수입하려는 젖소들은 호주에서도 철저히 검증된 능력이 우수한 개체들이다.이에 질병 유입의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