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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농장탐방>충북 청주 ‘우석농장’

“기본 탄탄한 시스템 구축…실천이 비결”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한우 400여두 규모…암소만 250두 사육 ‘주목’

“개량 통한 우수밑소 생산…잘 키우는게 경쟁력”


“시스템을 잘 갖추면 번식우도 대규모 사육이 가능하다.”

한우 암소만 250두 규모를 사육하고 있다는 농장이 있다고 해서 찾아간 곳은 충북 청주시의 우석농장이었다.

충북 청주시 우석농장의 이상만 대표는 암소만 250여두, 송아지와 비육우 포함해 총 400여두를 사육하고 있다.

번식용 암소의 경우 일반적으로 대규모로 사육하면서 잘 관리하는 것이 쉽지 않아 규모가 큰 농장에서도 암소를 100두 이상 키우는 사례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이상만 대표가 이렇게 많은 규모의 번식우를 사육할 수 있는 비결은 시스템을 갖춰두고, 이를 충실하게 지켜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결국 송아지 설사문제를 얼마나 잘 해결하느냐에 달려있다. 송아지 설사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농장은 절대로 번식우를 많이 키울 수 없다”며 “설사를 예방할 수 있는 나름의 방식을 만들고, 발병 시 최대한 빠르고, 효율적으로 치료 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놓지 않으면 농장주가 견디기 힘든 동시에 좋은 농장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설사 예방을 위해서는 어미 소에 대한 관리가 최우선이라고도 강조했다.

어미 소의 상태가 좋아야 좋은 초유를 충분하게 생산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송아지에게도 건강한 면역물질이 전달돼 결과적으로 설사 등 질병을 잘 견딜 수 있는 강건한 송아지가 된다는 것이다.

“시기에 따라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고, 이런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것들을 꼭 지켜 나가는 시스템을 만들면 된다. 이런 기본들을 잘 만들어 놓으면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크게 힘들 일은 없다고 본다. 또한, 기본이 철저하게 지켜지는 상황에서는 문제가 생겨도 그 원인을 파악하기가 쉽고, 그에 따라 해결도 쉽게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나이는 51세. 비교적 젊은 나이에 속하지만 축산경력은 30년이 넘는다. 그 만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나름의 합리적인 운영방식을 구축하고 있다.

“가격에 대해 걱정을 하는 농가들이 많다. 나는 개인적으로 번식이나 비육이나 농장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여건을 갖춘다면 가격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성적이 좋은 소들은 가격의 변동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우리 농장도 그런 여건을 만들어 가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개량을 통해 좋은 우군을 만들고, 이들이 생산한 좋은 송아지들을 잘 키우는 기술을 갖추는 것 말고, 더 이상의 노하우라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들을 잘 지키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 송아지 거래 관행에 대해 안타깝다는 지적도 남겼다.

그는 “좋은 송아지를 선택하는 기준이 조금은 잘못돼 있는 것 같다. 가축시장에서는 일반적으로 외모와 아비소의 정액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그 송아지가 어떤 어미에게서 태어나 어떤 환경에서 자랐는지 라고 생각한다. 충분한 양질의 조사료를 먹고 건강하게 소화기관이 발달된 상태가 아니면 살이 본격적으로 올라줘야 하는 시기에 사료를 먹지 못한다”며 “단순히 외형이나 정액으로 송아지를 판단하기 보다는 그 송아지를 생산하는 농장의 환경이나 축주의 자세 등이 중요하다는 점을 더 많은 농가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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