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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섬유질사료의 패러다임을 바꾼다

고창부안축협, 혁신 TMF 생산기법 적용 ‘꿈의 조사료' 출시

[축산신문 박윤만·김춘우 기자]


소 반추위 균주 접종…건물 섭취 시 위 내 미생물 발효 촉진

소화율 높여 사료 효율 증진, 생산성 극대…고곡가 시대 대안




조사료 생산 메카 전북지역의 협동조합인 고창부안축협(조합장 김사중)이 혁신적인 TMF사료 생산기법으로 생산한 ‘꿈의 조사료’를 신제품으로 출시, 야심차게 생산 공급을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TMR 사양 관리시스템은 사료가 소의 반추위에 들어가 반추위 미생물에 의해 발효, 소화되는 과정을 거치게 되지만 TMF 사양 관리시스템은 소의 위에서 일어나는 발효과정을 외부에서 한번 거친 후에 소에게 급여함으로써 사료의 흡수와 효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신개념 시스템이다.

‘꿈의 조사료’는 생물학적 발효환경 조절방법으로 소의 반추위에 가장 적합한 균주를 미리 접종 발효해 반추동물에게 공급하고 사료가 반추위에 공급되면 발효과정에서 미리 접종 발효된 미생물이 반추위 미생물군과 혼합되면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도록 배합된 TMF사료다. 

즉, 그동안 배합사료 중심의 사양 관리에서 오는 문제점을 개선한 것이 TMR 사양 관리시스템이고, TMR 사양 관리시스템에서 문제점을 개선하고 보완한 것이 바로 ‘TMF사료’라는 것. 

‘꿈의 조사료’는 이러한 TMF사료 생산기법에 의해 생산된 한 단계 진화된 조사료라고 볼 수 있다.

고창부안축협 김사중 조합장은 “‘꿈의 조사료’는 TMF사료 생산기법으로 생산된 조사료로, 체외에서 기계 생물 공학적 발효를 통해 반추위 환경의 최적화는 물론 섭취된 건물량의 통과속도를 빠르게 해 생산성을 극대화시키는 혁신적인 조사료 사양 시스템”이라며 “기능성 사료인 TMR 기술에 생물 공학적 특수발효 기술이 적용된 미생물 발효 시스템으로서 소화율 높여 사료 효율 증진과 함께 비육의 등급 향상과 사료비 절감에 적합한 조사료 시스템”라고 설명했다. 

국내 TMR(Total Mixed Ration, 완전 혼합사료) 사료와 TMF(Total Mixed Fermentation, 완전혼합발효사료) 사료의 최고 권위자인 ㈜오광축산컨설팅 권오광 박사는 “TMR 사료는 조사료와 농후사료를 물리적 조건으로 일정한 비율로 혼합한 상태로 소에게 급여함으로써 반추위 내의 환경을 안정화시켜 소화 효율을 높이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다. 반면, TMF사료는 체외에서 미리 기계 생물 공학적 특수발효 제조공정을 이용해 생성된 사료를 소에게 급여해 반추위 내에서의 발효 효과를 극대화시켜 주는 시스템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발효를 활용하기 때문에 소화 내용물의 반추위 통과속도가 빨라져 착유 고능력우와 등급을 향상하려는 비육우 사양의 절대조건 중 하나인 최대 건물 섭취량 달성과 반추위 최적화에 따른 생산성 향상 효과가 매우 뛰어나다”고 설명하고 있다.

고창부안축협 야심작인 ‘꿈의 조사료’ 제조공정은 발효 사료 공정을 거친 조사료로서 주로 국내산 조사료 및 발효원료 농후사료를 이용하며 반추위에 최적의 발효제를 첨가해 유해 병원성 세균은 사멸시키고 유익 미생물을 활성화시켜 조사료의 소화율 향상과 기호성을 증진에 효과적이다.

또한 지속적인 혐기발효화로 유해 세균의 번식을 방지해 저장성이 높다.

사료 원료는 국내에서 관심도가 높은 새만금에서 생산되는 라이그라스, 수단 등의 국내산 조사료를 기본으로 하며, 알팔파 등의 수입건초와 에너지원인 농후사료 및 식품 가공 부산물을 혼합, 국산화 비율을 높였다.

일반 배합사료 가격이 상승하면서 젖소와 한우 사육 농장에서 생산비 절감과 육질 향상 등의 목적으로 섬유질 완전 혼합사료인 TMR 사료와 완전혼합발효 사료인 TMF사료를 선호하고 있다. 특히 TMF사료의 경우, 미생물 발효 등으로 인해 소화율이 높아지고, 육질 개선 효과도 뚜렷하고 도체중도 증대돼 농가수익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고창부안축협은 지난 1995년부터 약 25년간 섬유질사료공장을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로 기존 TMR 방식을 2019년부터 TMF방식으로 전환을 추진, 2021년 3월에 완전 TMF사료공장을 완공, TMF사료를 생산 공급해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다. 

이러한 호응에 힘입어 고창부안축협은 지리적 이점인 부안군 간척지와 새만금지역의 조사료 생산단지를 활용한 TMF사료인 ‘꿈의 조사료’ 제품을 개발해 전국망을 통한 공급에 나섰다. 

고창부안축협은 그동안 쌓아온 섬유질사료 제조 경험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섬유질사료 생산기술을 적용해 ‘꿈의 조사료’란 이름에 걸맞게 조사료 시장에 새 패러다임을 선도한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인터뷰> 고창부안축협장 김사중


“조사료 연도대상 조합 위상 더욱 높일 것”

조사료 생산 노하우·천혜 부존자원 활용

최상의 제품 공급…농가 경영 안정 일조


“고창부안축협은 그동안 축적된 섬유질 사료 생산 노하우와 천혜의 부존자원을 최대한 활용한 ‘꿈의 조사료’의 생산 공급을 본격화해 사료값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고창부안축협 김사중 조합장은 “광활하고 기름진 새만금지역의 조사료 생산 확대를 통해 우리 조합이 직접 생산·가공·판매하는 '꿈의 조사료'는 그동안의 TMR 사양 시스템을 한 단계 더 진화시킨 생물 공학적 특수 발효기법을 적용시킨 제품으로 전국 각지에서 높은 관심과 구매요청이 쇄도해 전국망을 통해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조합장은 “전북 유일의 부안군 계화 간척지와 동진 백산지역, 행안지역의 기름진 옥토에서 생산된 우리 조합의 조사료 품질은 이미 전국의 축산인들에게 인정받고 있다”며 “우리 조합에서 생산한 조사료와 수입건초 단백질 에너지 원료에 발효기술을 접목해 ‘꿈의 조사료’가 탄생했다”고 강조했다. 

“고창부안축협은 경제사업 비중이 높은 조합으로 일찍이 조사료 관련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해 전국축협 중 조사료부문 연도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룬바 있습니다.” 

김 조합장은 “고창부안축협은 산과 들, 바다가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한 새만금 간척지와 개화도 간척지 등에서 생산한 사료작물을 십분 활용, 혁신적 섬유질사료 생산기술 적용해 최상의 제품을 생산 공급함으로써, 작금의 고곡가 한파에 대응해 축산현장 경영 안정화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사람> 오광축산컨설팅 권오광 박사


이스라엘 벤치마킹…TMR사양시스템 국내 첫 선


국내 TMR사양관리 시작은 80년대 초에 사료자원이 한국과 비슷하면서 세계에서 최고의 산유량을 기록하고 있던 이스라엘로 농업연수를 갔던 ㈜오광축산컨설팅 권오광 박사가 국내에 소개하며 그 시장이 태동 됐다. 

권 박사는 “사막과 황폐한 토지에도 불구하고 인구도 적은(당시 600만명) 조그마한 국가에서 어떻게 높은 산유성적(1981년 평균 두당 8800 L/년)을 유지하는 것인가?를 조사하던 중 우리나라에는 생소한 TMR사양관리가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분석하고 귀국해 평택 고덕 소재 매일유업(주)시범목장(현 평택삼성반도체공장 부지)에서 시범 사육으로 국내에 정착하게 됐다.

권 박사는 “TMR(Total Mixed Ration / Complete Mixed Ration)은 조사료와 농후사료, 첨가제등을 축우사양표준에 맞도록 사료원료를 조합해 섞어서 비빔밥 형태로 혼합하여 급여하는 완전혼합사료를 뜻하며 TMF(Total Mixed Fermented Ration)는 TMR에서 진보돼 미생물을 활용 발효로 소화율도 높이고 안전한 상태로 만든 후 농후사료나 깨끗한 조사료 등과 혼합해 급여하는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이 모든 용어는 국내에 처음 사용했고, TMF란 용어는 권 박사가 지은 용어라는 것.

건국대학교 축산학과 졸업하고 덴마크에 낙농연수와 이스라엘의 키부츠 및 모샤브 협동조합 연수를 마친 권 박사는 선진 낙농기술 및 경영방법을 국내에 소개해 낙농 발전에 큰 몫을 담당했다. 

또한 한국낙농목장용 전산프로그램(사양과 사료계산)을 개발해 낙농산업 전산화를 선도했으며,  낙농에 TMR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창하며 매일유업 시범목장의 부목장장으로 부임해 국내 처음으로 TMR사양관리 시스템을 도입, 성공적인 사양관리 시스템으로 생산성 증대의 길을 제시했다. 

권 박사는 한국낙농기술연구회 회장을 6년간 맡으면서 ‘낙농기술연구회’ 계간지를 발간하고 ‘월간축산인’의 발행인으로 10여 년간을 활동하면서 한국종축개량협회와 전국 순회 강연을 통해 선진낙농기술 알리기에도 힘썼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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