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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

<한봉장 탐방> 경남 산청 지리산 토종벌 ‘바우농장’

지리산 6부능선 4만5천평 개발…2개 봉장 150군 규모
한봉, 한해 한번 채취 하지만 맛·향 진해 가격 차별화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공직 퇴임 후 한봉인으로 인생 2막 ‘활짝’


일선행정자치단체에서 공무원으로 정년퇴직하고, 낙향하여 토종벌연구에 전념하면서 양질의 토종꿀생산에 전념하는 농가가 있다. 경남 산청군 시천면 지리산 토종벌 바우농장<대표 조현만(62세)>이 바로 그곳이다.

조현만 대표는 산청군 사리에서 3남 2녀중 막내아들로 출생했다. 당시 그의 부친(조동희)은 손재주가 좋아 제재소를 운영했는데 산청군 단성면과 시천면, 삼장면 등 3개면에서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활달하여 호를 먹바우로 쓰셨다고 한다.

고향에서 D국교를 졸업한 조현만 대표는 20세 손위 큰형님이 인천에서 자리를 잡아 J중고교를 졸업하고, 의류업계에서 아동복 생산관리를 했으나 안정된 직장을 구하기 위해 공무원시험공부를 했다. 1997년 합격과 동시 H시청에 근무하고, 2019년 퇴직할 때까지 23년 공직생활을 했다.

조현만 대표는 “어릴 때 지리산자락에서 자라면서 보고 느낀 것들이 도시생활을 하면서도 잊혀 지지 않아 당시 H시청에 근무할 때는 정모씨, 조모씨와 함께 H시청 심마니 3인방이라는 꼬리표가 붙었을 정도로 휴일이면 강원지역의 명산을 오르내리며 약초 캐는 일이 즐거웠다”고 밝힌다.

조현만 대표는 “퇴직 5년 전 노후대책의 일환으로 부친이 물려준 지리산 자락 마근담봉(928m) 6부 능선 해발 550m 일대 4만5천평의 악산을 개발하고 한봉을 시작한 것이 올해는 1봉장 120군과 2봉장 30군 등 모두 150군으로 늘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조현만 대표는 “한봉은 양봉에 비해 침이 짧아 양봉이 지나간 꽃밭에 한봉은 가봐야 소득이 없고, 꿀 채취 횟수도 양봉은 연간 3회 정도인 반면 한봉은 상강 무렵 한번 딸 정도”라면서 “그러나 맛과 향이 진하여 1되(2.4kg) 가격이 양봉꿀(7만원) 보다 한봉꿀(40~50만원)은 7배가 높아도 질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발길은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한 마근담봉에는 매년 춘분에 피는 생강나무꽃과 오리나무꽃에서 첫 화분이 들어와 일을 시작하는 한봉벌들은 버들강아지에서도 화분을 물고 온다. 한봉벌들은 섭씨 18도가 될 때쯤 피는 벚꽃에서부터 아까시나무, 떼죽나무, 층층나리두릅, 참옻나무, 노각나무, 머루와 다래 등 천초만화(천가지 풀, 나무와 만가지 꽃)에서 거둬들인다. 꿀을 물어오는 벌부터 장마 때 습기를 말리는 벌과 집안청소하고, 육아와 문을 지키는 벌 등 역할분담이 확실하다.

산청군은 몇 년 전 마근담봉 7∼8부 능선 수 만평에 간에 좋다는 헛개나무를 식재했다. 올 봄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 상강 무렵 채취할 올 한봉꿀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조현만 대표는 2년 전부터 1군당 50만원에 분양도 한다. 지난해는 80군을 분양하여 약 4천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부친의 호(먹바우)에서 먹을 뺀 (바우)의 이름으로 농장명을 짓고 올해로 5년째 지리산 한봉벌꿀 생산과 분양에도 나서는 조현만 대표는 5년전 토종벌기술개발연구소를 만들고 한국토종벌꿀협동조합 이사직도 5년째 맡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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