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경북 예천의 육용종계농장(3만2천수 사육)에서 고병원성 AI(H5N1형)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일 같은 지역의 종오리농장(9천8백수 사육)에서 국내 처음으로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이후 두 번째 확진 사례다.
다행히 이번에 확진이 된 육용종계농장의 반경 10km내에 있는 사육농가 18개 농장과 도내 역학농장 2개소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상은 없었다.
방역당국은 AI의 발생과 수평 전파 위험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발생 지자체(경상북도) 및 해당 육계계열화업체의 가금농장·축산시설(사료공장·도축장 등)·축산차량에 대해 의심축이 발견됐던 21일 22시부터 48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시행하고, 해당기간 동안 중앙점검반을 구성(14개 반 28명), 농장·시설·차량의 명령 이행 여부를 점검했다. 이와 함께 방역대 내 추가 확산 위험지역인 3km 이내 소규모 가금 농가 59호에서 사육되고 있는 680여수에 대해서는 수매 도태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야생조류에서의 고병원성 AI 발견 지역도 광범위해 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2일 올해 3월 24일(강원 고성 송지호, H5N1형)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충남 천안 풍세(봉강천)에서 야생조류(원앙)가 고병원성 AI에 확진된 것을 발견한데 이어, 지난 16일에는 인천에서 폐사한 채 발견된 야생 매에서, 지난 24일에는 경기도 안성시에서 포획한 흰뺨검둥오리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됐고, 전북 부안군 계화 조류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도 고병원성 AI가 확인되는 등 전국에서 고병원성 AI가 발견 되고 있다.
특히 전북 부안의 경우 분변을 채취한 곳 반경 10㎞안에 닭농가 29곳, 오리농가 6곳에서 총 210여만수를 사육하고 있어 전라지역 가금농가들은 우려가 큰 상태다.
정황근 중앙사고수습본부장(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고병원성 AI 확산 및 발생 차단을 위해서는 야생조류 감염 여부를 선제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환경부는 철새 도래 현황, 야생조류 검사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전파하고 철새도래지 출입 통제‧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지자체를 향해서는 “철새도래지와 산란계 밀집단지에 대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소독‧점검하는 등 가축전염병 발생 및 확산 방지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