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본에 따르면 올 가을에는 과거 발생하지 않았던 경북 예천 지역에 이어 오리 사육이 많고 과거 자주 발생했던 충북 진천 지역의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고 충남, 인천, 경기, 경남, 전북의 야생조류에서도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잇따라 검출되고 있다.
우리나라와 인접한 일본에서도 가나가와현의 야생조류(매)에서 고병원성 AI가 지난 9월 25일 처음 확인된 이후 일본 전역의 야생조류에서 7건이 검출됐으며, 오키야마 현 구라시키 시의 산란계 농장과 훗카이도 아쓰마 정의 육계농장에서도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이번 발생은 일본 내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로는 가장 이른 시기에 발생한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야생조류와 가금농장에서 각각 10월 10일과 17일에 첫 발생했는데 이는 고병원성 AI가 국내에 최초로 발생한 지난 2003년 이래 가장 이른 시기에 발생한 사례다. 경상도 지역에서의 야생조류 AI 발생은 지난해보다 올해 약 한 달 가량 빠르게 검출됐다.
상황을 종합해볼 때 현재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퍼져 있을 우려가 높은 상황으로 오염원이 언제든지 농장에 유입되어 질병이 발생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 중수본의 판단이다.
특히 이번 고병원성 AI 발생농장에는 다수의 방역 미흡사례가 확인되면서 농장에서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에 발생한 농장은 농장 출입차량이 거점소독을 실시하지 않고 농장을 방문하거나 농장 출입자에 대한 대인소독 미실시, 방역복‧덧신 미착용, 농장 부출입구 발판소독조 미비치, 하나의 작업복‧장화로 전 축사 출입, 농장 사양관리 도구 바퀴 세척‧소독 미흡, 출입기록부 미작성 등의 사례가 확인됐다.
중수본은 “오염원이 사람‧차량 등을 통해 농장 내부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농장의 자체적 방역 관리 및 소독‧방역시설의 정비와 보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재 전국이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이 매우 높은 만큼 경각심을 갖고 AI 발생 방지를 위한 차단방역에 더욱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