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우유·유제품 소비패턴은 식생활과 소비트렌드의 변화뿐만 아니라 성별, 연령대, 가구형태 등의 차이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였으며, 이러한 변화는 우유소비증진을 위한 홍보전략을 세우는데도 영향을 미친다. 이에 한국낙농육우협회 낙농정책연구소가 발표한 ‘2022년 우유·유제품 소비행태조사’ 결과 보고서를 바탕으로 최근 우유·유제품에 대한 인식과 소비동향을 알아보았다.
K-MILK 인증, 신뢰 향상 도움…공격적 홍보를
국산원유 함량비율, 구매기준 인식 제고
200㎖ 이하 소형팩 우유 음용량 증가세
“우유 성분 대체음료와 다르다” 인식 개선
▲우유 섭취빈도 전반적으로 감소
연구결과에 따르면 개인의 경우 10명 중 약 8명은 최소 주 1회 이상 우유를 마시고 있으나, 음용빈도는 ‘일주일에 5~6회’(9.5%), ‘1주일에 3~4회’(26.1%)의 비중은 각각 전년 대비 7%p, 2.5%p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음용빈도는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저연령층에서는 주로 간식 또는 식사 대용으로, 고연령층에서는 미용이나 건강을 위한 목적으로 우유를 섭취하고 있었다.
또한 최근 1년 우유소비량 변화와 관련해선 ‘우유소비가 줄었다’고 응답한 비율이 35.1%로 2020년 대비 20.6%p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가구 단위 우유구매 주기는 1주일에 ‘5~6회 이상’(4.5%)과 ‘3~4회’(13.7%)로 전년대비 각각 1.6%p, 2.8%p 감소하며 개인별 음용빈도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가구의 우유 구매 용량은 소용량과 대용량 모두에서 구매율이 증가했는데, 가구원수가 많고,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대용량 우유를 구매하고 더 자주 구매하는 경향을 보였다.
우유구매 기준으로는 ‘제조사·브랜드’ 58.2%, ‘가격’ 52.3%, ‘유통기한’ 27.2%, 순으로 높았으며, ‘국산원유 함량 비율’ 응답 비율이 2020년 대비 2.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우유 구매처로는 ‘대형마트’가 55.1%를 차지했으며, 이어서 ‘슈퍼마켓(25.3%)’, ‘온라인 쇼핑몰(7.3%)’ 등의 순이었다. 다만, 1인 가구의 경우엔 주로 편의점에서 우유를 구매하는 비중이 높았으며, 구매기준으로 가격을 중요하다고 꼽았다.
이러한 결과에 비춰볼 때 연령대별 소비 장소, 소비 용량, 음용 목적 및 방식을 반영한 신제품 개발 및 판매 전략을 수립하고 가구원수와 가구소득에 따른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해 용량별, 판매 지점별 특화 상품 개발이 우유소비확대에 유효한 전략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K-MILK 인증마크 부착제품, 소비도 신뢰도 향상
유제품 구매 시 생산국가 확인 비율은 56.6%로 2020년 대비 2.6%p 감소했으나, 최근 5개년 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특히 고연령층에서 유제품의 생산국가를 확인하는 비율이 높았다.
K-MILK 인증마크 인지도와 인증마크 부착제품 구매율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인증마크 인지자 중 마크 부착제품 구매율(항상 구매 + 주로 구매)은 71.8%에 달했으며. 개인 우유 음용 빈도가 높을수록 증가했다.
인증마크 부착제품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과 관련해 ‘품질신뢰에 도움’(68.3%)과 ‘제품선택 시 도움’(69%)이 5년 전에 비해 각각 10%p와 7.2%p 증가하는 등 2018년 이후 매년 증가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소비자가 인식하는 국산 우유와 유제품의 강점으로 꼽혔다.
보고서는 K-MILK 인증마크 및 그 의미에 대한 인지도 상승을 위해, 기존의 TV·옥외광고 외 SNS(카카오톡, 인스타그램 등) 배너, 숏폼 콘텐츠 등 최신 트렌드에 맞는 홍보방안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치즈·버터, 국산 선호비율 가장 높아
기타 유제품 구매빈도는 요구르트, 치즈, 버터 순으로 2020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유제품을 구매하는 기준으로는 치즈, 요구르트의 경우 가격, 제조사·브랜드, 유통기한 순서였으며 버터는 제조사·브랜드, 가격, 유통기한 등의 순으로 분석됐다.
또한 치즈(78.9%)와 버터(46.3%)의 원산지로는 국산을 선호하는 비율이 높았으며 ‘신뢰도’ 측면에서는 국산을, ‘맛(풍미), 품질’ 측면에서는 외산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맛과 품질에 대한 외산 선호도가 높은 점을 고려해 국산의 풍미 및 품질경쟁력 제고를 위한 지원과 기타 유제품의 전반적인 소비량 증가를 위한 다각적인 마케팅 방안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우유 효과에 대한 인지, 제품선택에 영향
응답자들 중 우유와 대체음료의 성분이 ‘비슷하거나 같다’로 인식하는 비율은 47.7%로 2020년 대비 6.1%p 감소했으며, 성분이 전혀 다르다는 인식은 35.6%로 2.9%p 증가하는 등 우유성분에 대한 소비자 인식은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인지하고 있는 우유 효과로는 ‘칼슘, 단백질 등 몸에 좋은 영양소 함유’, ‘칼슘은 영유아, 청소년 성장에 도움’, ‘골다공증 예방’ 순으로 칼슘 성분과 관련된 인식이 주로 언급됐다.
우유 효과별로 소비확대에 미치는 영향력과 관련해서도 우유 효과인지와 비슷한 양상을 띄었으며, 대부분 효과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임에 따라 우유의 주요 성분인 칼슘, 단백질 등의 효과에 대한 홍보 방식은 유지하되, ‘숙면에 도움’과 ‘면역력 증진 및 스트레스 해소’ 등 비교적인지 수준이 낮은 기타 효과에 대한 추가적인 홍보가 요구됐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