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수출 확대, 성인용 단백질 시장 등 활로 모색 필요
저출산 여파에 국내 분유 브랜드 제품이 잇따라 단종되고 있다.
이달 롯데웰푸드는 ‘파스퇴르 위드맘 케어솔르션 골드 1~3단계’ 출시를 중단했다.
이에 앞서 올해 3월엔 남양유업이 분유 브랜드를 리뉴얼하면서 ‘임페리얼XO 유기농 1~4단계’를 단종했다.
국내 분유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매일유업은 지난해 12월 ‘앱솔루트’ 브랜드 중 중저가 브랜드인 ‘앱솔루트 본’ 납품을 중단, 프리미엄 제품군 생산에 집중하고 있으며, 같은 해 LG생활건강도 분유 업계에 뛰어든지 10년 만에 영유아 전문 브랜드 ‘베비언스’의 분유 제품 생산을 멈추고 시장에서 철수했다.
이처럼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 분유 사업을 축소하거나 철수하는 움직임이 연이어 나타나는 원인에 대해선 저출산에 따른 영유아 인구 감소에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가임여성 한 명이 낳은 아이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2018년(0.97명) 이하로 내려온 후 매년 감소세를 거듭하며 지난해엔 0.78명으로 OECD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분유를 먹일 아이가 줄어들면서 국내 분유시장도 위축되고 있다.
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국내 분유 생산액은 2016년 2천597억원에서 2020년 1천716억원으로 33.9%가 감소한 것.
출산율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워지자 국내 유업체들은 수출시장을 넓히거나 신시장을 개척하는 등 활로모색이 한창이다.
실제, 국내 유업체들은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조제분유 수출규모는 1억524만불로 5년사이 6% 성장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또한, 소비트렌드 변화에 맞춰 기존의 유가공 기술을 활용해 성인용 단백질 시장을 공략하고, 외식 분야로 진출하는 등 외연확장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분유 시장이 위축되면서 기업들은 선택과 집중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며 “사업다각화로 신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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