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AH 권고 따른 살처분 정책 한계” 여론 도마위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올해도 전국적으로 브루셀라 병이 기승을 부리며 백신접종 등 방역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국가가축방역통합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 12일까지 발생한 브루셀라는 57건. 마릿수 기준으로 406마리에 달한다.
전남과 경남지역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으며 경북지역에서도 일부 발생이 확인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브루셀라병 방역 정책은 감염 개체를 조기에 찾아내 신속하게 살처분 하면서 수평전파를 막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발생률이 비교적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세계동물보건기구(WOAH)가 권고하는 살처분 정책을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브루셀라 피해 농가들의 생각은 다르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양성우 검색 및 살처분 정책으로는 브루셀라의 근절이 절대 불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실제로 브루셀라는 2021년에도 347건, 2022년에도 203건의 발생실적을 보이기도 했다.
WOAH에서 모든 국가에 대한 백신 접종을 금지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발생률이 비교적 높은 일부 국가에 대해서는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근절이 되지 않은 채 매년 농가들에게 불청객으로 찾아오는 브루셀라에 대한 백신 도입의 필요성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백신 접종과 관련된 제도 개선의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지난 2020년 백신 접종을 위한 청와대 국민 청원도 있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2021년 7월 발표한 브루셀라병 방역강화 대책에도 백신 접종에 대한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환경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역시 “브루셀라병 백신은 RB51 백신주가 거론되는데 이 백신으로 질병을 100% 방어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한우에서의 안전성 시험도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며 “백신접종에 대한 지나친 믿음을 갖지 않는 것이 좋다”고 안내하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