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지난해 축사 화재 중 69%가 전기적 요인과 부주의가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축사에서 450건의 화재가 발생했는데 발화 원인이 전기적 요인이 43%, 부주의가 26%를 차지했다.
여름철 축사에서도 냉방기와 환기 시설 사용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만큼 과도한 전력 사용은 누전이나 합선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자칫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이와 관련 여름철 정전과 화재 사고 예방을 위해 축사 전기 설비를 꼼꼼히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농진청은 축사 내 전기 누전과 합선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플러그와 콘센트 상태를 확인해 이물질이 묻었거나 너무 낡은 것은 새 것으로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또한 전기 기구의 접촉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주위에 먼지와 거미줄이 쌓이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특히 축사에서 사용하는 전기기구는 인증받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정해진 규격과 용량에 따라야 하며 한 개의 콘센트나 소켓에 여러개의 전기기구를 꽂는 것은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축사 안팎의 전선 피복 상태와 누전차단기의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쥐 등이 전선 피복을 훼손하지 못하게 배관 작업을 하며 비가 잦은 시기에는 배전반, 전기 구동 장치 주변에 물이 새거나 습기가 차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유동조 축산환경과장은 “올 여름 엘리뇨 현상으로 덥고 습한 날이 많아 축사 전력 사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농가에서 전기 설비에 관심을 기울이고 전기 사고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미리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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