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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연일 폭염 기승…원유 생산량 ‘뚝뚝’

푹푹 찌고 습한 날씨 지속…방서대책 무색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현장마다 “두당 유량 5㎏ 가량 줄었다” 토로
더위 먹은 젖소들 가을 생산성 후폭풍 우려

 

기록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낙농가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연일 낮 최고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한증막 더위에 열대야까지 지속되면서 낙농가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국내서 사육하는 젖소품종은 대다수가 홀스타인이다. 홀스타인은 더위에 취약한 품종으로 여름철 기온이 오르면 스트레스로 인해 사료섭취량이 떨어지면서 원유생산량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실제 농촌진흥청 따르면 홀스타인은 27도를 넘어서면 사료섭취량이 4.2% 감소하고 우유생산량은 21~23도일 때보다 8%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하지만 올해는 빠르게 찾아온 더위에 유난히 덥고 습한 날이 이어지면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3분기 원유생산량 전망치(47만4천~47만8천톤)를 휠씬 밑돌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낙농가들은 안개분무기, 쿨링팬, 선풍기, 첨가제 급여 등 갖은 방서대책을 동원해 축사 내 온도를 낮추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떨어지는 원유생산량을 보면 한숨이 나온다고 토로했다.
경기 화성의 한 낙농가는 “젖소들이 조금이라도 더 시원했으면 하는 마음에 냉각기를 안개분무기에 연결해 물을 뿌려주고 있다. 전기료도 평소보다 2~3배 더 나오고 있지만 다른 방법이 없다. 특히, 8월 초부터 극성을 부린 찜통 더위 땐 유량이 떨어지는게 매일매일 확연하게 체감 될 정도다. 농가마다 사정은 다르겠지만 주변 농가들 말을 들어보면 두당 원유생산량이 5kg 정도씩은 빠지는 것 같다. 만약 33kg 짜는 젖소였다면 생산량이 15%나 줄어든 셈”이라고 밝혔다.
특히, 고능력우 일수록 필요로하는 영양분이 많다. 생산성은 높은데 섭취량이 줄면 다른 소에 비해 건강상 이상이 생기기 쉬워 농가에 막대한 손실을 가져다줄 수 밖에 없다.
처서가 지나고 2차 장마로 더위의 기세는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농가들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여름 동안 받은 스트레스가 축적되면서 가을이 되어서도 생산량이 줄어들 수 있다. 젖소는 한번 건강을 잃게 되면 회복하는 동안 많은 시간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여름철 유방염이나 번식장애로 유산을 하는 경우가 많아 채산성 악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무더위를 어찌 버텼다지만 지금 농가들은 환절기를 걱정하고 있다. 체력이 약해진 소들이 기온차가 큰 날씨에 체온유지를 위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기 때문에 각종 호흡기·대사성 질병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며 “문제는 기후이상 탓에 매년 여름 폭염의 기세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자연재해 앞에 농가개인이 할 수 있는 처치엔 한계가 있기에 혹서기에 대비한 강화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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