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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2023년 낙농산업 결산> 원유 생산기반 악화 일로…‘격동의 한해’

용도별차등가격제 첫 시행…연착륙 위한 과제 남아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2023년 낙농업계는 격동의 한해를 보냈다. 용도별차등가격제가 시행된 첫해 새로운 산정체계 아래 원유기본가격이 조정됐으며, 이후 인상된 우유가격은 물가이슈에 휘말리기도 했다.
원유생산여건은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산업기반은 위축된 가운데, 구제역, 럼피스킨 등 가축전염병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농가들의 시름을 더했다.


새 유대산정체계 적용…원유량 감소·수익성도 악화
구제역 이어 럼피스킨 발생…농가 경영 압박 심화

 

▲용도별차등가격제 소기 성과
우려와 기대 속에 올해 1월 1일부터 용도별차등가격제가 시행됐다.
용도별차등가격제 시행 첫해,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와 함께 제도의 연착륙을 위해 풀어가야 할 과제도 확인할 수 있는 한해로 남았다.
올해 10월부터 적용된 음용유용 원유가격은 용도별차등가격제를 적용해 생산비가 리터당 115.76원(13.7%) 상승한 상황에서도 88원(8.8%)만 인상돼, 물가안정 측면에선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 정부의 평가다.
그렇지만 용도별차등가격제 미참여 집유주체로 인한 제도의 실효성 문제, 집유주체간 유대정산방식 차이로 인한 농가 형평성 논란, 수급 불균형 해소에 대한 한계 등 현장에서 제기되고 있는 문제해결을 위한 추가논의와 근본적인 낙농제도개편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지난 9월 낙농산업 중장기 발전대책 수립 TF를 구성, 유대체계 개편 등 낙농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지속가능성 제고방안을 논의 중에 있으며 내년 상반기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낙농가 경영악화 심화
각종 환경규제 강화, 고령화, 후계자 부족 등 만성적인 낙농현안까지 산업을 둘러싼 대내여건은 악화일로를 달리고 있다.
설상가상 지난해 생산비 폭등으로 연간 젖소 마리당 평균 순수익은 37.2% 감소한 152만9천원으로 떨어졌다.
생산비 인상분이 1~2년 늦게 원유가격에 반영되는 구조인데다, 낙농제도개편으로 이전보다 반영 비중도 줄어들고, 정상가격을 받는 원유량이 축소되면서 올해 원유가격인상으로 농가들의 숨통이 다소 트이긴 했으나, 여전히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고금리여파로 계속 늘어나는 부채로 경영압박이 더욱 가중되면서 기존 낙농가 뿐만 아니라 불과 5~10여 년 전 낙농업에 뛰어든 후계농들도 낙농업을 포기하는 등 현장의 생산의지는 꺾인지 오래다.
이로 인해 올해 9월 기준 낙농가수는 4천497호로 2020년 대비 폐업한 낙농가수만 400호를 넘어섰고, 올해 젖소사육두수는 3분기 기준 38만5천두로 전년동기대비 1% 줄어들었다.
원유생산량은 3분기 누적 기준 3% 감소한 145만톤으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젖소관측(12월호)의 전망치를 반영하면, 올해 원유생산량은 192만5천~192만8만톤으로 전년대비 2.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유가격 인상, 물가 이슈로
새로운 가격산정체계가 적용된 올해 원유기본가격은 생산자와 유업체의 11차례에 걸친 협상 끝에 음용유용과 가공유용 원유가격이 각각 전년 대비 리터당 88원, 87원 인상한 1천84원, 887원으로 결정됐으며, 조정된 금액은 물가부담 완화를 위해 당초 8월이 아닌 10월부터 반영됐다.
전기료, 인건비, 부자재 상승 등 가격 인상요인에 더해 원유가격까지 오르면서 유업체들은 흰 우유를 비롯 가공유, 치즈, 아이스크림 등 유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했으나, 다만 정부의 물가안정화 동참 권고에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했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가운데 물가잡기에 고삐를 바짝 당긴 정부가 지난해 기준 유제품 수입량(원유 환산 252만톤)의 21%에 달하는 수입 유제품에 대한 신규 할당관세 적용을 추진하면서, 국산 유가공품 시장확대를 통한 자급률 향상을 목표로 하는 농정시책에 역행하는 조치라며 철회를 촉구하는 낙농가들의 반발을 샀다.

 

잇따른 가축 전염병 발생
올해 구제역에 이어 소 럼피스킨 등 가축 전염병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낙농가들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한해를 보냈다.
2019년 이후 4년만에 지난 5월 충북 청주시의 한우농장 두 곳에서 구제역 확진 사례가 나온 후 소·염소 농장 등 11농가에서 발생이 확인됐다.
지난 10월엔 충남 서산 한우농장에서 국내 최초로 럼피스킨이 발병해 소를 사육하는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린 바 있다.
낙농가들 사이에선 익숙치 않은 피하접종으로 인한 노동부담과 부상위험, 백신접종에 따른 유량 감소, 유산 등의 부작용 발생에 따른 피해가 속출하면서 추후 농가들이 럼피스킨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매뉴얼 및 보상체계 강화 등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6년만에 열린 한국홀스타인 품평회

낙농인들의 축제 ‘2023 한국홀스타인 품평회’가 6년만에 개최됐다. 올해는 홀스타인 20개 부문과 신설된 저지 2개 부문 총 22개 부문을 두고 전국 84 농가서 출품한 젖소 185두가 최고의 영예를 얻기 위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심사위원은 미국홀스타인협회 공식심사위원이자 12개국 각종 품평회 심사경력을 지닌 폴 트랩(Paul Trapp)이 맡아 대회 위상과 품격을 높였다.

대망의 그랜드 챔피언엔 대흥목장의 ‘대흥 피버 도어맨 1062호’(인터미디어트 챔피언)가 선정됨에 따라 최고훈격인 대통령상을 최초로 수상하는 영광을 가져갔다. 또, 준그랜드 챔피언은 덕흥목장의 ‘덕흥 모글 에어리프트 0170호’(시니어 챔피언)에게 돌아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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