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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목장 럼피스킨 백신 부작용 피해 속출

유량·유질 저하 사례 잇따라…농가 수익감소 호소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젖소 우울증, 유·사산, 기립불능 등 다각 증상 발현
경제적 보상·자가접종 교육 강화 등 대책 마련 시급

 

럼피스킨 사태가 일단락됐지만, 낙농현장엔 백신 부작용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10월 충남 서산 한우농장에서 국내 최초로 발병한 럼피스킨이 전국으로 확산됨에 따라 정부는 400만 마리분의 백신을 긴급수입해 11월 10일부로 국내 사육 중인 모든 소를 대상으로 접종을 완료했다.
신속한 백신접종과 차단방역으로 럼피스킨 확산세는 종식된 듯하나, 백신 부작용의 여파로 낙농가들의 근심은 가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부작용이 나타난 낙농가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증상은 우선 사료섭취 감소로 인한 원유생산량 감소다.
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도 젖소관측(12월호)에서 럼피스킨 백신으로 인한 유량 감소를 전망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백신 스트레스로 우울증, 기립불능, 유·사산 등 다양한 증상이 발현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젖소는 민감도가 높고, 매일 우유를 생산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타축종에 비해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게다가 농가들은 럼피스킨 백신접종이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기간 후 짧은 텀을 두고 이뤄지면서 스트레스를 더욱 가중시켜 그 피해가 커질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한다.
경기 평택의 한 농가는 “체감상 구제역 백신 접종 때보다 부작용 증상이 심하고 오래간다고 느껴진다. 원유생산량은 20~30%가량 줄어든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일어나지 못하는 소도 생겼다. 설상가상 유산한 소도 2마리나 되고 수태도 잘 되지 않다보니, 번식계획까지 틀어지면서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농가는 “생산량 저하가 10일은 넘게 지속됐다. 더 큰 문제는 체세포수 회복은 더욱 더디다는 점이다. 유량과 유질 모두 유대로 직결되는 요인이라 농가들의 속은 타들어갈 수 밖에 없다”며 “사료를 충분히 먹어야 젖소도 컨디션을 유지하고 젖을 짜도 무리가 없는데, 몇몇 소들은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착유를 포기하고 건유우사로 돌렸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렇듯 부작용이 속출했지만, 백신접종으로 인한 폐사가 인정될 경우에만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어, 향후 럼피스킨 백신이 의무화될 시 농가들은 이같은 피해가 반복될까 우려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럼피스킨이 1종 가축전염병인 만큼 백신을 접종해야 할 필요성은 있다. 다만, 매년 2회 구제역 백신에 럼피스킨까지 추가된다면 접종 가이드라인과 함께 부작용 발생으로 인한 경제적 보상책도 강구되어야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효과적인 접종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또, 목장주가 직접 생독백신을 피하접종해야 하는 50두 이상 사육목장에서 부작용이 빈번하게 발생했다는 현장의 말처럼 백신접종에 대한 교육·홍보 및 인력지원이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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