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가축분뇨 발생량은 연간 9천만톤으로 우리나라의 약 2배 정도이다. 가축분뇨 처리방법은 자원화처리가 90% 이상으로 퇴비화 등 고형물 형태와 액비화 등 슬러리 형태의 비율이 5:1정도로 퇴비화가 중심이 되고 있다. 자연순환농업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에 친환경축산을 정착시키기 위해 전국의 25개 축협 조합장들이 구성한 농협 친환경축산협의회(회장 황금영·순천광양축협)는 일본의 가축분뇨 처리현장을 견학하고 다양한 자연순환농업 경험을 쌓으면서 올바른 친환경축산 실천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달 초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일본 오사카 일대를 방문했다. 농협중앙회 이정현 상무를 인솔단장으로 한 이번 견학단이 첫 번째로 방문한 부민(관광)농원은 분뇨처리방식에서 통기성이 좋은 토양에 탈취상(床)을 설치해 악취를 흡수처리하고 있었다. 특히 악취물질과 결합해 떠도는 미세먼지를 수세처리함으로써 배기닥트의 막힘을 방지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탈취상 방식은 우리나라에서도 제주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한 바 있지만 현재는 바이오필터 방식이 일반적인 추세로 자리잡고 있다. 두 번째 방문지는 교토 축산환경정비사업소였다. 이 곳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퇴비제조시설로 제조공정 및 시설은 우리와 크게 다를 것이 없었다. 그러나 교토 축산환경정비사업소는 지난 98년 이미 퇴비제조과정의 악취저감을 위해 작업장 내에 악취 포집배관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악취관리에 있어서 일본이 우리보다 한 발 앞서 고민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우리나라의 일부 지자체와 양축농가들 사이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축분뇨이용 바이오가스 플랜트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던 우리 견학단은 에너지 재생형 축산분뇨처리장인 야기 바이오 에코로지센터를 방문해 퇴·액비생산 외에 가축분뇨와 두부콩비지를 혼합해 발생한 메탄가스를 이용하여 전력을 생산하는 시설을 견학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