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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높은 생산비 ‘장인정신·꾸준한 개량’으로 극복

■ 일본 화우산업 현장을 가다 / 3. 장인정신으로 만드는 명품 쇠고기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 이시타 목장장의 안내로 연수단 일행이 농장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있다.
외래 전염병 관리 철저…우량송아지 구입 노력
분리판매로 경영 안정…고급육 사육에만 열중

연수단은 출발 전부터 농장의 방문을 강력하게 희망했다. 하지만 현지사정으로 마지막 날까지 농장을 방문하는 것이 불투명했다. 다행스럽게도 종축개량협회와 평소 친분을 쌓아온 현지 한 관계자의 도움으로 효고 현 내 화우 사육목장을 방문할 수 있었다.
주식회사 조타제분소에서 운영하는 화우 사육목장은 현재 흑모화우 송아지를 구입해 전문적으로 비육해 출하하는 우리나라의 비육농가 개념의 농장이다. 하지만 송아지 직접 생산을 위해 점점 암소의 비율을 높여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농장을 방문했을 때에는 바로 전날 구입한 송아지들이 본 우사와 분리된 곳에 격리된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외래 전염병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우선돼야 한다고 이곳 관계자는 말한다.
이 곳의 이시타 목장장은 “고베비프 같은 화우가 시장에서 큰 명성을 얻고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지만 목장의 입장에서 그리 큰 수익을 올리는 것은 아니다” 며 “어느 정도 육질이 나왔을 때 두당 수익이 20만엔(약 160만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그리 여유롭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등급별 가격차가 심해 송아지를 구입할 때도 되도록 혈통이 좋은 우량 송아지를 구입해야 하고, 특히 최근의 국제 곡물가격의 폭등과 국제적인 조사료 생산량 감소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일본의 화우 사육 농가에게도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송아지 가격을 포함한 생산비의 부담이 높아 개체 하나하나에 대해서도 장인정신을 갖고 철저하게 관리할 수 밖에 없다고 그는 강조했다.
고급육 생산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 어떤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이사타 목장장은 유전적인 형질이라고 답해 개량의 중요성에 대해 일본 내에서 얼마만큼 무게를 두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그 다음으로 환경과 사료라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목장을 둘러보고 설명을 들은 다음의 느낌은 그다지 우리 농장에 비해 사육기술이나 시설적인 면에서 앞서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다만 오랜 개량의 역사를 가진 만큼 우량한 송아지 기반을 갖춘 것과 농가 입장에서 고급육 사육에만 열중하면 다음 단계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우리보다 나아보였다.
일본은 화우, 교잡우, 수입육이 시장에서 철저히 분리 판매되고 있어 농가가 출하이후의 문제에 전혀 신경 쓸 것 없이 사육에만 열중하면 된다. 쇠고기 수입 같은 외부 환경에 관계없이 가격이 안정돼 있다는 것이 일정한 사육수준을 유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익이 높지는 않지만 안정적으로 농장을 경영할 수 있다는 측면은 미국 쇠고기의 광우병 발병에도 홍수출하, 가격폭락 등으로 크게 흔들리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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