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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방역당국-양계현장 연결고리가 없다

신종질병 등 모니터링 안돼…CAV 큰 피해 불구 무대책 일관

[축산신문 노금호 기자]
양계업계가 악성전염병이 아닐 경우 신종이나 새로이 부각되고 있는 닭 질병에 대해서는 사실상 무방비 상태에 놓여있다는 지적이다.
양계농가와 수의사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닭전염성 빈혈(CAV)이 종계장과 육계농장 전반에 걸쳐 큰 피해를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수의사는 “CAV의 경우 자연면역 특성 때문에 그동안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며 “그러나 감염이전의 원종계나 종계에서 생산된 음성 병아리가 이미 오염된 농장으로 분양되면서 엄청난 피해를 유발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피해농장과 수의사들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2~3주령 사이의 계군에서 폐사가 집중 발생하면서 폐사율이 최고 60%에 달하는 피해를 입히고 있다.
면역억제성 질병이라는 CAV의 특성으로 인해 복합감염에 따른 피해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음성계군에서 생산된 병아리일수록 피해가 큰 이른바 ‘선진국형 질병’인 만큼 방역수준이 앞서있는 유럽등지에서는 일찌감치 백신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백신사용이 검토조차 되지 않고 있어 해당농가들은 CAV의 피해에 고스란히 노출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종계장의 한관계자는 “백신의 필요성을 방역당국에 요청하기도 했지만 마치 동물약품 업체의 사주를 받은 것 처럼 면박을 당하기만 했다”며 “방역당국이 농장의 현실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실제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한관계자는 “CAV의 경우 큰 위험을 초래 하지 않고 새로운 병원성이 있는지 밝혀지지도 않았다”며 “더구나 백신이 들어온다고 해도 현장수요가 없다면 무용지물 아니겠느냐”며 일선 현장과 큰 시각차를 드러냈다.
이같은 추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일선 현장의 실태를 방역당국이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 부재를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더구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모든 관심이 집중돼 있는데다 수의사 조직이 활성화 돼 고 생산자단체가 현장 질병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양돈에 비해 유관조직의 활동도 상대적으로 부진, 방역당국과 생산현장의 연결고리도 기대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수의전문가들은 “CAV뿐 만 아니라 봉입체성간염(IBH)도 문제가 되고 있지만 현재로선 악성전염병을 제외한 신종질병이나 기존과 다른 양상으로 피해를 입히고 있는 양계질병의 초기진화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현장 질병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역시스템 마련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대한양계협회의 한 관계자는 “협회 위생방역대책위원회에서 CAV와 IBH에 대한 실태를 파악, 필요하다면 백신공급도 정부에 공식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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