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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축협, 심각한 내부갈등…예산총회 연이어 무산

대의원협의회, 조합서 집회까지 계획

[축산신문 ■충주=최종인 기자]
【충북】 충주축협이 하나로마트 횡령사건으로 불거진 갈등으로 인해 휘청거리고 있다.
충주축협이 지난달 28일 내년도 사업계획을 확정하기 위해 개최한 임시총회가 대의원간 갈등으로 폭행사건이 일어나면서 무산된데 이어 지난 9일 총회도 또 다시 무산됐다. 이날 열린 임시총회에서 대의원들은 동료 대의원에게 폭력을 휘두른 대의원의 징계와 전무대행 해임 등 7개항을 조합에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총회를 무산시켰다.
충주축협이 지금 같은 갈등에 빠져든 배경은 2006년 벌어진 하나로마트 횡령사건부터 시작된다. 충주축협 하나로마트에서 여직원에 의한 횡령사건이 발생되자 농협중앙회는 10월 감사를 통해 조합장과 전무, 상무, 직원 등에게 1억950만원의 변상조치를 명령했다. 이 때 모두 변상을 완료했지만 이모 전무대행(당시 하나로마트 책임상무)은 변상액 3천863만9천원을 내지 않고 조합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은 2007년말 고법에서 기각됐고, 대법원 항소는 취소하면서 변상조치에 대한 법정 공방은 끝이 났다. 이사들과 감사들은 이사회에서 변상할 것을 계속적으로 주문하면서 문제를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 9월 인사위원회를 개최해 이모 전무대행 해임을 결의했다.
일부 대의원들은 인사위원회 결정에도 불구하고 충주축협이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들어 해임 통보를 하지 않아 이모 전무대행이 현재까지 계속 근무하면서 갈등구조를 키웠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모 전무대행은 임원들의 계속된 요구에도 이행하지 않았던 변상을 인사위원회가 열리면서 바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8일 임시총회에서 벌어진 폭력사건은 충주축협 구성원 사이에서 빚어진 갈등이 한계점에 달했다는 것은 증명했다. 이날 신모 대의원은 한모 대의원을 폭행해 전치 6주라는 상처를 입혔다. 한모 대의원은 눈 주위의 뼈가 손상돼 서울에 위치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현재 입원 중에 있다.
충주축협 대의원협의회는 총회장에서 벌어진 폭력사건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는 의견을 모으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조합에 요구하고 있다.
대의원협의회가 충주축협에 요구하고 있는 7개 사항은 △이모 전무대행 해임 △조합 가축병원 구모 원장 재계약 임용문제 및 공수의사 수당과 채혈비 회수 △한우프라자 사업 취소 △신규지점 개점 취소 △관용차 처분 △임시총회에서 벌어진 폭행사건에 대한 조합의 책임 소재여부 △폭력을 행사한 신모 대의원 징계 등이다.
충주축협 대의원협의회는 이 같은 요구사항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행정기관에 민원을 제기하고 전체 조합원들이 힘을 모아 집회를 갖는다는 계획이다. 대의원협의회는 지난 11일 관할경찰서에 한 달 동안 충주축협 본소 앞에서 집회를 갖는다는 신고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축협 임원들은 수차례 변상 요구를 무시했던 이모 전무대행이 인사위원회에 해임안이 상정되면서 변상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충주축협 한 관계자는 변상을 늦게 했다는 점이 해임사유가 될 수 없다는 것이 조합의 입장이라고 밝히고, 임원들이 농협중앙회에 낸 민원에 대해서도 해당자에게 사전통보를 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인사위원회를 다시 개최하라는 문서가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변상액을 완납한 상태에서 해임을 시킨다는 것은 심한 일이라며 법과 규정에 따라 처리돼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주축협의 한 조합원은 “내부갈등으로 인해 총회까지 무산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 남 보기 부끄럽다”며 “문제를 안고 있는 이해당사자들이 조합의 미래를 생각해 합리적인 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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