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코플렉스는 지난해에만 무려 72억8772만원 어치 판매됐다. 돼지 734만1천두 분량. 예전에 PRRS 백신, 마이코플라즈마 백신이 단일품목으로서 35억~40억원대의 연간 판매액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70억원대 판매액을 기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링거측은 국내 양돈시장에서 써코바이러스 질병이 만연해 수요가 폭발하고, 이에 대해 발빠르게 대응한 것이 써코플렉스가 성공한 첫번째 요인이라고 꼽고 있다. 여기에다 사용해 본 농가를 중심으로 효능ㆍ효과가 입소문이 나고 회사의 효과적인 마케팅이 더해지면서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쟁제품이 없다는 점과 적절한 가격(두당 2800~3000원선)도 한몫했다고 평가한다. 베링거는 올해 역시 지난해 판매실적을 훌쩍 뛰어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부족했던 물량공급에 여력이 붙었고 아직 뚫지 못한 잠재수요도 많이 남아있다. 특히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앞으로 성장이 더 기대되는 제품이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써코플렉스에 ‘장밋빛 전망’만 가득한 것은 아니다. 국내 업체의 써코 상용백신의 출시가 코앞에 와있는 것을 비롯해 상반기에만 경쟁제품이 2~3개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후발업체들이 가격경쟁을 시도할 경우, 진흙탕 싸움도 조심스럽게 점쳐 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