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뉴질랜드와의 FTA를 추진하겠다고 공식 선언함에 따라 양록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양록협회(회장 강준수)는 뉴질랜드와의 FTA체결은 국내 양록산업의 존폐를 위협하는 심각한 사안으로 규정하고 강력한 대정부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강준수 회장은 “국내 양록인들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양록산업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고 지원 또한 미미한 수준이어서 양록농가들은 상대적인 박탈감마저 느끼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뉴질랜드와의 FTA 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양록농가들은 심각한 위협을 느끼며 불안해 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는 세계적인 사슴 사육규모를 자랑하며, 국내에도 가장 많은 녹용을 수출하고 있는 나라다. 강 회장은 “현재도 상당량의 수입녹용이 국산으로 둔갑 판매되고 있음에도 이를 단속하지 못하는 상황” 이라며 “최소한 수입녹용과 국내산녹용을 시장에서 구별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 후 FTA를 추진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이를 위해 우선 대정부 건의를 통해 양록업계의 반대 입장을 강력히 전달하고, 유통구조 개선 및 양록농가 보호방안 마련을 위한 활동을 함께 전개키로 했다. 연구기관에 수입과 국내산 녹용의 구별법과 국내산 녹용의 우수성을 증명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 줄 것과 유통구조 개선, 수입녹용 단속강화 등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해 국내 양록농가가 보호받을 수 있도록 조치한다는 것이 현재 협회의 복안이다. 강 회장은 “녹용을 생산하는 농가들도 축산인임에도 정부의 관심에서는 벗어나 있다. 양록산업을 위협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앞으로 절대 묵과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