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사료첨가용 항생제가 배합사료에서 빠지고 나서 양돈장에서 소화기 및 호흡기 질병이 증가,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자돈구간에서 연변과 설사가 확산되는 추세라는 것이 현장 목소리다. 한 양돈컨설팅 수의사는 “어린돼지의 설사발생이 눈에 띄게 늘었다. 아무래도 네오마이신이라든가, 콜리스틴 등이 사료에서 빠진 게 원인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사료회사가 이들 항생제가 빠진 것을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아 농가피해가 더 커지고 있다”며 “사료회사는 대체제 즉 사용가능한 항생제나 생균제 등을 첨가해 질병을 막으려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수의사는 “농가가 직접 항생제를 사다가 사료와 섞어야 하는 데, 그 비용과 노동력이 많이 들어간다. 실제 농가의 항생제 구입은 잘 이뤄지지 않는다”며 농가현실에 맞는 정책수립이 아쉽다고 전했다. 또 다른 수의사는 “설사 뿐 아니라 파스튜렐라 폐렴, 흉막폐렴 등 호흡기 질병도 우려되는 상황이다”며 “적절한 항생제 사용과 함께 환절기 보온과 환기에 더욱 신경을 써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동물약품 업계 관계자는 “사료공장에서는 금지된 항생제라도 농가의 직접 구매는 가능하다. 예방이 최선이고, 발병 후에는 발빠른 처방이 중요한 만큼 수의사와 상의해 질병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