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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검정사업 산유능력 보다 ‘장수성’에 초점 맞춰야

■좌담회/ 젖소검정사업과 홀스타인품평회 발전방안

  • 1 `
  • 등록 2009.05.02 11:15:33
[축산신문 1 기자]
 
▲일시 : 2009년 4월22일 하오 3시 ▲장소 : 축산신문 4층 회의실
▲사회=조용환 상무 ▲사진=김길호 부장 ▲기록ㆍ정리=이희영 기자

<참석자>
▲서재호 사무관(농림수산식품부) ▲이득환 교수(국립 한경대학교)
▲정종훈 팀장(농협중앙회) ▲윤현상 부장(한국종축개량협회)
▲남군희 대표(늘목목장) ▲남수영 상무(건농교역)
▲차태효 팀장(서울우유) ▲조주현 박사(농협젖소개량사업소)
▲박승대 대표(새벽목장) <이상 무순>

국내에서 젖소 검정사업이 추진한지 어느덧 29년이 되어 농가소득 제고와 낙농산업 발전의 견인역할을 했다. 이제 목장경영을 개선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사업으로 자리매김을 했다. 이를 토대로 한 홀스타인품평회도 전국규모와 광역단위 또는 시군단위로 개최되어 젖소개량사업과 목장경영 개선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개선ㆍ보완돼야 할 과제가 아직도 산적하여 관련전문가를 통해 그 문제점과 해결방안이 무엇인지 살펴보았다.

▲사회=공사가 다망하심에도 불구하시고 오늘 자리를 함께 해주신 참석자 모든 분들에게 우선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자리는 이미 공지한바와 같이 젖소검정사업과 홀스타인 품평회의 문제점과 그 해결방안이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우선 서재호 사무관님께서 말문을 열어 주시지요.

▲서재호 사무관=정부는 79년부터 젖소개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크게 정액공급사업과 개량사업을 위주로 아직까지 큰 틀은 변하지 않고 있다.
사업을 집행하는 기관은 한국종축개량협회와 농협 젖소개량사업소에서 담당하고 있다. 가축개량사업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보조금이 크게 확대된다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으나 예산문제가 따르는 만큼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다.

▲정종훈 팀장=올해는 유우군능력검정사업을 시작한지 30년째를 맞이하는 해다. 그동안 농가와 검정소의 참여 확대로 현재 29개 검정소(28개조합, 종축개량협회) 3천772농가 12만9천두가 검정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전국 낙농가 대비 검정사업 참여율은 96년도까지만 해도 5% 수준이었지만 97년도에 10%대로 진입하고 2000년도 20%대, 2008년 말 현재 54%의 농가가 검정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경산우 24만8천두 중 60%대인 14만9천두가 검정을 받고 있다.
성적도 지난해 말 기준 검정농가 평균 유량은 9천598kg으로 세계 4위로 아시아에서는 일본을 제치고 1위다. 이 성적은 비 검정농가에 비해 두당 평균 유량이 1천974kg이 많다. 이를 소득으로 환산하면 2천407억원의 추가소득이 발생, 호당 6천400만원을 더 벌어들인 셈이다.

▲조주현 박사=젖소의 개량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수소다. 유전경로별로 수소의 개량 기여율은 68%다. 따라서 그 효율을 높이는 방법은 어떤 보증 씨수소를 선발하느냐와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다.
본 사업소는 지난해부터 캐나다 전체 0.3%이내의 암소에서 수정란을 생산해 국내에 도입하고 있으며, 개당 가격이 300만에 달하며 지난해 300개, 금년 들어 230개 등 총 530개를 도입해 후대육종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후대검정수소를 생산하기 위한 청정육종농가를 선정 중인데 4월 현재 경기도 연천의 늘목목장이 제1호 청정육종농장으로 선정됐다. 경기도 고양의 새벽목장은 곧 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청정육종목장으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구제역, 우결핵, 소류코시스, 요네병, 브루셀라 등 5개 질병이 없어야 한다. 장기적으로 전국에 20개 청정육종목장을 모집할 계획이다. 후대육종농가는 금년도에 100개 등 총 400개 목장을 선정,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남군희 대표=우리 목장의 검정젖소는 37두다. 평균 산차 2.7산, 공태일수 179일, 분만간격 478일, 체세포수 1등급이다. 검정은 90년대 초반에 시작했다. 1994년 6천700kg에 불과했던 성적은 2000년 8천kg에 이어 2002년 9천kg대에 이어 지난해는 1만2천20kg다.
최근 젖소개량사업소로부터 청정육종농가로 선정되어 앞으로 젖소개량사업소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 청정육종농장으로 선정되면 인위적인 수정은 불가하다. 발정이 오면 반드시 수정란을 이식하고, 보고해야 한다. 또 임신감정도 60일~70일 사이에 하고, 계약 내용을 불이행할 경우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반면 손해를 물어낼 수도 있다. 경산우를 40두 이상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은 다소 무리가 있다. 주변여건에 따라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30두 이상으로 완화하는 것을 고려해 봄직하다.
쇠고기이력추적사업의 귀표 관리도 검정사업과 연계해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현재 이력제 귀표를 부착하지만 검정농가의 경우 과거 기록관리가 잘돼 있기 때문에 종축개량협회에서 부착하고 있는 귀표와 등록증으로 대체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올해 들어 이력제 귀표를 부착하다보니 인력부족 등으로 인해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소 한 마리에 기본적으로 3~4개의 귀표가 달려있어 소들도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이는 검정농가 대부분이 겪는 고충으로 축협에서 관리하는 귀표부착 사업을 검정농가의 경우 검정원이 하도록 궤도를 수정해야 한다. 또 검정사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검정원의 소득을 안정적으로 보장돼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검정원의 수익이 적어 검정원의 소득보전을 위한 대안도 마련돼야 할 것이다.

▲박승대 대표=우리목장은 현재 젖소개량사업소에서 추진하는 청정육종농가 선정사업 대상자로 신청 중에 있다. 이달 말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캐나다에서 도입하는 수정란의 수준이 매우 높기 때문에 기대하는 바가 매우 크다.
사실 목장을 운영하는 낙농가의 한사람으로서 꿈 두 가지는 한국형 종모우를 생산하는 것과 아들에게 대를 이어주는 것으로 브리더목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본인은 2005년 한국홀스타인품평회에 ‘새벽 제주도 87호’를 출품하여 최고 영예의 상인 그랜드챔피언상을 수상한바 있어 이후에도 꾸준히 품평회에 출품하고 있다. 오는 5월 열리는 서울우유품평회를 준비하면서도 주위 농가들과 함께 즐겁게 출품하려고 한다. 품평회 참가 목적은 상을 타는 것에 앞서 말 그대로 낙농가들의 축제의 장이기 때문이다. 목장을 운영하려면 품평회는 반드시 참여하여 정보를 교환하고, 친목도 도모해야 한다.

▲이득환 교수=젖소개량을 위해 육종농가를 지정해서 종모우를 선발하는 사업을 하는데 이에 앞서 국내에 필요한 종모우 두수가 과연 몇 두인지 먼저 계산해야 한다. 또 종모우 한 마리에서 정액을 얼마나 생산할 것이냐를 미리 파악하여 과연 종모우를 몇 두로 유지해 나갈 것인지를 따져봐야 한다.
특히 젖소 검정사업의 목표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유량을 늘리기보다는 생애총생산량에 초점을 맞춰야 옳다. 따라서 검정사업에도 생애생산지수를 포함시키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유지방 위주로 돼 있는 원유가격산정체계를 바꿔 현재 2.4산인 평균산차를 3.5산으로 끌어 올리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유성분 분석소가 전국에 23개소가 있는데 이는 효율성 측면에 매우 불합리하다. 1개 분석소에서 월 3~4만개의 샘플을 분석할 수 있는데도 현재는 2~3천개 샘플 검사에 그치고 있다. 이는 효율성은 물론 숙련된 전문가가 본업을 영위할 수 없고 분석성적의 정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선진국처럼 2~3개의 분석센터에서 공인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면 검정사업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후대검정사업도 이 분야에서 가장 발달한 미국의 경우를 살펴보면 전 농업부문에 걸쳐 가장 방대하고 정확한 데이터를 구축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낙농부문이 가장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으며 자료 역시 가장 신뢰할 수 있다.


유지방 위주 원유산정체계 개선…평균산차 3.5산 끌어 올려야
검정농가 혈통 등록비율 저조…지속적 홍보 통해 참여 확대를


▲윤현상 부장=한국홀스타인품평회는 올해로 20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그 동안 농협안성연수원에서 개최했지만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용이하지 못하다는 문제점이 있다. 따라서 올해는 충북도와 함께 충북축산인체육대회와 연계, 청주에서 개최하여 많은 소비자들이 품평회장을 찾도록 할 것이다.
특히 단순한 낙농가들의 잔치에서 벗어나 소비자와 함께하는 행사가 되도록 우유홍보 행사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하고 있다. 또 지난해보다 후대검정우 부문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육성우 부문을 1개월 단위로 7개 부문으로 세분화하고 경산우부문도 1개 부문을 추가하여 7개 부문으로 늘려 비슷한 월령끼리 경쟁토록 준비 중이다.
또한 그 동안 품평회 심사위원을 주로 외국인을 활용한 것은 국내 심사원들의 능력부족이라기보다는 낙농가들의 흥미 유발을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국내 심사원에게 심사를 맡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내 심사원을 대상으로 캐나다 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보다 다양한 지식을 습득해 심사원들의 수준을 높여 나갈 것이다.

▲차태효 팀장=서울우유홀스타인품평회는 격년제로 개최되는데 올해 7회째를 맞이한다. 소비자와 함께하는 품평회 개최를 위해 지난해부터 구리ㆍ양평ㆍ이천 등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용이한 지역으로 장소를 물색해 왔지만 관련기관의 인식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 결국 농협 안성연수원에서 5월 28일 개최키로 했다.
대회 규모도 늘리려 했으나 경산우 6부ㆍ미경산우 6부 등 12부로 국한했다. 오늘 현재 157개 농가에서 256두 출품신청서를 제출하여 최종적으로는 220~230두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번외경기로 후대검정 딸 소를 신청 받고 있는데 현재 7두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남수영 상무=최근 수입정액과 국내산정액의 판매비율은 5대5수준으로 비슷하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고능력우가 많이 등장하는데 이는 검정사업 성과로 평가된다.
이는 검정사업에 대한 낙농가들의 관심이 높아졌고 그 동안 검정기관인 종축개량협회와 농협 젖소개량사업소의 노력에 기인된다. 이로 인해 많은 낙농가들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고능력 수입정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 동안 정액 수입업체들도 많은 변화의 바람이 불어 지금은 6개 업체로 개편된 상태다. 본사는 84년도부터 젖소정액사업을 시작했다. 초창기 젖소정액을 도입했던 라인을 현재까지 고수하는 업체는 한 군데도 없다.
특히 외국산 정액과 자국산 정액의 비율이 5대 5로 형성된 지금은 경쟁관계가 아니라 시장 자체가 분리돼 있다고 봐야 한다. 낙농가를 직접 상대하면서 정액을 판매하다 보니 낙농가들의 개량안목에 대한 수준이 매우 높아졌음을 실감한다. 외국의 목장주는 과거나 현재나 약속을 안 해도 90% 이상은 목장에서 일을 하는 반면 국내 낙농가는 과거에 약속을 하지 않고 방문하면 목장에 없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러나 근년 들어 국내 낙농가들도 특히 검정농가는 외국의 농가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다.


품평회, 낙농가 축제 넘어 ‘소비자 공감’의 장으로 거듭나야
품평회 충분한 준비기간 거쳐 수준 향상…지자체 연계도 바람직
검정업무, 이력제와 접목 효율성 강화…검정원 처우개선도 시급


▲정종훈 팀장=농협은 개량사업과 관련해 농가들에게 직접 지원하기보다는 개량사업의 인프라구축을 위해 무이자자금 지원 등 간접적 지원으로 총 936억원을 지원했다. 그 가운데 유우군 검정사업에 투입된 총 사업비는 지난해 축발기금 24억원ㆍ지자체보조 2억원ㆍ중앙회 지원 7억원ㆍ농가부담 23억원ㆍ조합부담 40억원 등 약 96억원이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검정참여 농가의 혈통등록우 비율은 20%로 낮아 혈통등록사업 참여에 소극적이다. 특히 전체 사업비의 63%를 사업시행주체인 농가와 조합, 중앙회에서 부담하고 있어 사업의 확대는 한계에 부딪쳤다. 따라서 앞으로는 젖소개량사업의 목적에 대한 낙농가의 이해와 검정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와 교육을 통해 낙농가가 체계적으로 혈통등록 등을 통해 젖소를 개량토록 했으면 한다.
품평회 출품우는 산유능력의 기준만 적용되고 있다. 앞으로는 검정성적은 물론 심사자료 등을 안내 책자에 보다 정확하고 게재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심사 전문 인력을 육성하여 외국인이 아닌 국내인이 심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윤현상 부장=본회는 50여개 지역 검정회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검정회의 경우 검정원들의 처우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것이 사실이며 이에 대한 보완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또한 폐업농가 증가로 인하여 검정사업이 소외되는 지역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검정회가 부실화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때문에 신규 검정농가의 발굴과 함께 검정원의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쇠고기이력추적제 시행 이후 본회의 등록사업에서도 문제가 발생하여 그 동안 축적해온 자료가 쇠고기이력제 시행 이후 무용지물이 됐다. 때문에 등록업무와 이력추적제를 연계하는 개선안 마련과 동시 지역축협이 담당하는 업무를 검정원도 할 수 있도록 하여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야 옳다.

▲남수영 상무=젖소품평회를 외국에서는 소비자와 함께하는 행사로 자리매김을 하여 젖소를 마치 애완동물처럼 가깝게 느끼게 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몇몇 지역대회를 제외하고는 아직도 품평회 수준이 낮은 것이 사실로 수준 향상이 시급히 요구된다.
▲조주현 박사=젖소 개량은 낙농가가 어떠한 유전자원을 원하느냐 인데 최근 들어 효율성 부분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다시 말해 장수성 부분을 농가들이 많이 원하고 있다. 실제 국내 평균산차가 2.4산에 불과한 것은 그 만큼 효율성이 낮다는 증거다. 때문에 본 사업소는 장기적으로 평균산차를 3.6~3.7산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왜냐하면 장수성을 늘리는 것은 획기적으로 유량을 높이는 것보다도 2배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장수성과 관련, 정확한 판별을 위해서는 선형심사와 유량과 접목하는 것이 중요하다. 때문에 정확한 기록이 올라와야 선형심사를 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데 아직 미흡한 게 사실로 정기적인 선형심사가 이뤄져야 한다. 선형심사는 나이가 먹으면 성적이 떨어지는 관계로 농가들이 기피하는데 사실은 그 부분이 명확히 기재돼야 쇠락하는 부분에 대한 정확도를 기할 수가 있다.
이를 통해 장수성을 규명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개선방안이 마련돼야 옳다. 아울러 젖소개량사업소에서는 캐나다에서 고능력수정란을 도입해 후대검정사업을 추진하면서 국내 낙농가에게 가장 적합한 유전자원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 중에 있다.

▲남군희 대표=검정사업은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사업인 만큼 농가들의 자구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검정사업과는 크게 관련 없지만 기립불능우에 대한 대책이 조속히 마련돼야 하겠다. 젖소에서 나타나는 기립불능은 대부분 산후에 일어나는 질병으로 광우병 등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그런데 일부 방송에서는 광우병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TV화면에 젖소를 비춰주는 관계로 낙농가의 피해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따라서 낙농가들의 경영안정을 위해 기립불능우와 송아지생산안정제 대책은 조속한 시일 내에 반드시 마련돼야 옳다.

▲박승대 대표=검정사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검정원들의 소득보전이 무엇보다 선행돼야 한다. 우수한 검정원을 지속적으로 검정업무에 전담시키기 위해서다. 고양지역의 경우 3명의 검정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의 보수는 아르바이트 수준으로 매우 낮다. 사명감을 갖고 전업 검정 원으로 활동토록 처우개선이 시급하다.
또한 쇠고기이력추적제 시행과 관련해 귀표 문제는 전 낙농가들이 겪는 문제로 축협 직원들의 업무과다로 인해 철저한 관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어느 목장의 경우 젖소 한 마리에 6개의 귀표가 달리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으며 최소 3개 이상의 귀표는 기본적으로 부착돼 있다. 따라서 이력제와 검정업무를 접목시켜 개선할 필요가 있겠다.

▲차태효 팀장=젖소 검정사업은 현재 종축개량협회를 비롯해 서울우유 등 지역축협 등이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별로 검정담당기관이 틀리다 보니 많은 혼란이 있다. 특히 비용부담이 담당기관별로 틀린 관계로 검정담당기관을 하나로 통합하는 방안마련이 옳겠다.
본 조합은 매년 검정관련 예산만 20억원을 상회하여 그 부담이 적지 않다. 검정원의 열악한 근무조건으로 인해 검정원을 구하지 못하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언제까지 갈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더욱이 올해부터는 혈통등록우 비율이 20%가 안 되면 보조 대상에서 제외되고, 내년도에는 혈통등록우 비율을 50%로 상향 조정할 예정이어서 보조 대상은 갈수록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단일화 된 기관으로 사업을 일원화 해야 이를 통해 비용절감은 물론 효율성도 높아지고 정확한 데이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득환 교수=검정사업의 주체도 외국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품종협회가 주관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현재의 조직을 완전히 와해하고 새로운 조직을 구축하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로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다.
검정 비용과 관련해서는 과연 수혜자가 누구인지 파악해야 한다. 낙농가들이 수혜자임이 분명하지만 소비자들 역시 고품질의 우유를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 역시 비용의 일부를 부담해야 한다. 이를 소비자에게 직접 전가시키기 보다는 정부에서 보조해 줘야 옳다.

▲서재호 사무관=우리나라 낙농가들도 이제 검정성적 수준이 국제적이며, 이를 통한 농가들의 수익은 2천407억원의 추가 수익이 발생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이처럼 검정사업을 통한 농가들의 수익이 증가된다면 비용 부담을 누가해야 하는지는 답이 나와 있다.
하지만 과거 사업 추진과정에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협동조합이 관여해 왔기 때문에 농가들의 부담을 덜어준 것이 사실이다.
아직까지 검정사업이 계획적으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지만 인식을 바꾸면 분명히 방법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 시점에서 누군가는 비용부담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해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야 할 것이다. 정부에서도 이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홀스타인품평회와 관련해서는 20년의 역사와 10여개 지역대회가 열리면서 낙농가들의 축제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 품평회의 경우 경매행사가 활성화됐었지만 지금은 개별 농가들의 개량성과가 높아져 최근 그 인기는 시들해진 느낌이다. 때문에 전국단위 품평회를 매년 개최하는 것은 이 시점에서 한번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외국의 명성 있는 품평회와 같이 충분한 준비기간을 거쳐 보다 많은 낙농가들이 관심을 갖도록 하는 대회로 운영됐으면 한다. 다시 말해 품평회를 2~3년에 한번 개최함으로써 준비기간을 충분히 거쳐서 개량의 성과를 제대로 평가하는 대회로 거듭나야 한다는 뜻이다.
또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품평회를 개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관행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당연한 것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은 제3자 입장에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면 이해가 안 되고 불합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누가 해주길 바라지 말고 우리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사회=젖소검정사업과 홀스타인품평회 발전방안 모색을 위해 장시간 열띤 토론에 나서주신 참석자 모든 분들에게 재삼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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