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한우자조금의 사업규모가 311억8천만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한우자조금 관리위원회(위원장 남호경)는 지난 16일 대전 유성 홍인호텔에서 제4차 관리위원회<사진>를 개최하고 올해 사업결산 및 내년도 사업계획 예산안 등을 검토했다. 한우자조금 사무국은 올해 한우자조금은 연말까지 당초 예상 조성액 224억보다 19.9% 증가한 268억5천3백여만원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되며, 사업추진실적은 171억여원으로 당초 계획의 81.2% 정도가 집행될 것이라고 보고했다. 사업추진실적 부진의 이유에 대해서는 신종플루로 인해 대규모 소비홍보행사가 연이어 취소된 것과 소 값 회복에 따른 적극적 홍보 사업을 추진치 못한 것 등이 원인이 됐다고 부연했다. 이로써 올해 추가 조성액 44억원과 미집행 금액 53억을 합한 97억원은 내년도 사업으로 이월된다. 내년도 사업은 농가거출금 124억8천만원에 정부지원 90억, 이월금 97억을 합해 311억8천만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날 관리위원회에서는 내년도 홍보사업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특히, 미산 쇠고기의 TV광고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 전개가 예고된 가운데 한우자조금이 이에 어떤 방식으로 대응해야 할지에 대한 의견이 주목을 끌었다. 박종수 관리위원(충남대 교수)은 “그 동안 한우자조금 광고는 주로 국민의 정서에 호소하는 모습이었다. 이젠 좀 더 실용적으로 수입육과 한우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공격적인 홍보가 필요할 것” 이라며 “다양한 컨셉을 시도하는 것은 좋지만 한우의 이미지를 강하게 남길 수 있는 하나의 주제를 만들어 어필하는 노력이 효과적일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별 홍보행사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돼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남호경 위원장은 “지역 소비홍보행사가 사업주체별 경쟁구도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한우협회와 지역축협이 서로 돕고 상생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시식회 현장에서 먹고 그칠 것이 아니라 최소 이 고기를 인근 축협매장에 가서 구입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발전적인 홍보행사의 형태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종율 관리위원(속초양양축협장)은 “축협과 한우협회 간 반목이 심한 것은 결국 양축농가의 피해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에 주목해야하고 당사자들은 이에 대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이 같은 문제는 지역별로 축협장과 한우협회지부장들의 교류를 통해 공감대가 형성되면 상당부분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내년도 사업계획에 대해서는 김홍길 관리위원(경북 의성)이 대형행사를 직접 기획해 추진하기 보다는 기존 행사에 후원형태로 참여하는 형태로 운영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지적과 함께 비슷한 성격의 행사가 겹치는 것은 과감히 통합하거나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도용 관리위원(전남 여수)은 올해 한우자조금이 소외된 이웃들을 돕는 활동으로 큰 효과를 본 만큼 이를 내년도 사업에도 적극 반영해 소비자들이 한우를 친근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하자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심의된 2010년 한우자조금 예산안은 오는 23일 경기도 안성 농협연수원에서 개최되는 한우자조금 대의원총회에서 최종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