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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어미소 조기발정 유도로 공태기간 줄여

■이유기간 단축으로 생산성 향상…안성 ‘우림목장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 위 사진은 서로에게 큰 의지가 된다고 말하는 우영묵(왼쪽) 택균 부자. 아래 사진은 3일만에 이유시킨 송아지들의 건강한 모습.
생산비 절감이 축산업계 핵심 키워드로 부각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한우분야에서는 아직도 사육기간단축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관계기관에서는 생산비절감을 목표로 T/F팀을 운영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유 기간 단축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있는 현장이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경기도 안성의 우림목장(대표 우택균)이 바로 그곳이다.

평균 2개월 이유기간 ‘3일’로…화우사육현장 체험 밑거름
송아지 대용유량 등 매일 기록 등 철저한 개체관리 필요
어미소 균형있는 영양공급으로 단기간 컨디션 회복 주효

우택균 대표는 올해 태어난 7마리 송아지들을 모두 3일 만에 젖을 뗐다. 보통 한우의 이유시기가 2개월 남짓한 것과 비교하면 너무 급하지 않느냐고 볼 수 있지만 현장에서 3일 만에 젖을 뗀 한우송아지들은 너무 건강하게 자라고 있었다.
우 대표는 “이유 기간을 단축하면 어미소의 발정이 빨리 오고, 빠르면 어미소 1마리가 1년에 한 마리의 송아지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며 “암소 10마리를 사육하는 농장이라면 공태 기간을 1달만 단축해도 1년에 송아지 1마리를 더 생산한다는 계산”이라고 말한다. 요즘 시세로 따지면 300만 원 정도의 추가수익을 올리는 셈이다.
조기이유의 비법에 대해 물었다.
그는 “당연히 철저한 관리와 관찰이 필수다. 매일 먹는 대용유의 양과 시간을 체크함은 물론 체중을 수시로 체크해야한다” 며 “설사나 호흡기가 오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그의 노하우는 부친의 소개로 일본 노오가타시에 위치한 마쯔노 타츠히로씨의 농장에서 화우사육현장을 몸소 체험한 것이 큰 밑거름이 됐다.
당시 일본에서 조기이유를 시키는 것을 자세히 보고 나중에 농장을 경영하게 되면 반드시 접목해 보리라 마음먹었던 것이다. 지금도 막히는 부분이 있으며 전화로 도움을 얻고 있다.
조기이유 후에는 송아지뿐 아니라 어미소에 대한 관리도 중요하다고 그는 말한다.
그는 “균형 있는 영양공급을 통해 어미소의 컨디션이 단기간에 좋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단순 볏짚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질 좋은 조사료와 함께 보조사료, 배합사료를 골고루 급여해 다시 송아지를 가질 수 있는 몸 상태로 끌어올리려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이유 후 한 달반 정도의 컨디션 조절을 거치면 다시 발정이 와서 수정이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조기이유가 생산성을 높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노력, 시간, 열정이 필요하다.
매일 3~4차례씩 대용유를 급여하고, 상태를 살펴야 한다. 호흡기나 설사 증상이 있는 것은 바로 조치를 해야 한다. 또한, 이를 기록으로 남겨 대용유의 양을 조절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갓 태어난 송아지의 경우 설사는 곧 폐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정밀한 관찰과 세심한 보호가 필요하다. 이것이 곧 농장주의 역할이기 때문에 결코 쉬운 일은 아닌 것이다.
우대표의 부친인 우영묵씨(전국한우협회부회장)는 “처음 조기이유를 한다고 했을 때 내심 걱정되는 부분도 없지 않았지만 믿고 맡겨놨더니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잘해내고 있다”며 “앞으로 어떤 결과물을 더 만들어 낼지 나 역시 한우농가의 한 사람으로서 더욱 기대가 된다”고 말하며 대견해 했다.
평균 2개월의 이유기간을 3일로 단축시킨 우림농장의 예에서 우리는 생산비 절감, 생산성 향상은 곧 농장주의 관심과 노력에서 이뤄질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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