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호경 한우협회장<사진>이 구제역 상황이후 비통한 심정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남 회장은 최근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구제역 상황에 대해 느끼는 점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특히 백신접종실시와 초동 방역 조치가 미흡했던 점에 대한 아쉬움을 말했다. 남 회장은 “인근 동남아, 중국 등 구제역 상시 발생 국가와의 교류가 활발한 상황에서 안전국의 지위를 유지하는 자체가 어려운 일인 것은 인정하지만 그에 대한 대비가 안일했다는 점 또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며 “위험성을 인정하고 대비해야 했지만 안일한 대비로 초동조치가 미흡했고, 이로써 구제역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크게 확산된 것 같아 아쉽기만 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앙정부가 직접 나서 일사분란하게 차단 방역과 동시에 살처분 작업을 실시하면서 조기에 구제역 상황을 종식시켰던 과거와 달리 이번 대처는 분명 느슨한 점이 있었고, 농가들의 방역의식 또한 해이해져 있음을 반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백신접종에 대한 아쉬움도 털어놨다. 그는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할지라도 그 동안 청정국을 유지해온 노력이 아깝다. 아쉬움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협회차원에서는 살처분 농가의 보상 문제에 대한 점과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는 백신접종 농가들의 문제에 대해 정부와 끊임없이 대화하면서 최선책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있었던 롯데마트와 관련된 일에 대해서는 한우협회장으로서의 단호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미국산 수입 쇠고기 할인행사를 한 것에 대한 여론의 따가운 시선도 피하고, 한우농가의 마음을 달래려고 한우 할인판매 행사를 기획한 것 같은데 어이가 없다. 판매한 한우가 지난해 12월 초 사들인 재고품이었다고 들었다” 며 “지금 당장은 구제역 이외의 일에 신경 쓸 여력이 없지만, 하나 분명히 알아둬야 할 것은 우리 한우농민들은 롯데마트에서 더 이상은 한우를 팔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롯데마트 측이 이런 마음임을 인지하기 바라고, 구제역 문제만 해결되면 실제 행동으로 옮길 것이라는 말도 아울러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