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의 가축을 땅속에 묻어 축산기반이 완전히 무너진 파주시가 FMD현장과 매뉴얼을 오가며 좌충우돌 답을 찾은 잘잘못을 담은 고백 형식의 FMD 희망백서<사진>를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발간해 주목받고 있다. 파주시의 FMD희망백서는 방역 추진상황에 대한 생생한 기록은 물론 현장에서 느낀 문제점과 개선방안, 반성할 점과 노력한 점, 다른 지자체와 외국의 사례에서 꼭 배워야 할 점, 시민의 소리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냈다. 강추위 속 방역현장에서 피로누적과 부상에 시달렸던 공무원들의 체험기록 ‘이렇게 험한 일은 난생처음이야’ 등 32편과 방역에 동참했던 시민들의 목소리 ‘두번 다시 이런 악몽 되풀이 되지 않기를’ 등 13편을수록, 시민과 함께한 환난상휼(患難相恤)의 정신과 희망을 확인할 수 있다. 이인재 파주시장은 발간사를 통해 “백서 제작을 통해 굳이 잘잘못을 고백하는 이유는 ‘끝이 좋으면 다 좋다’는 식으로 그냥 묻어버리기에는 참으로 소중한 경험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이런 과정을 기록하지 않는다면 또 다시 같은 일을 반복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희망백서는 교과서가 아닌 현장 기록서로서 더욱 값진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파주시는 공무원과 시민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500부의 백서를 제작해 11일 관내에 배부했고 전국 지방자치단체, 도서관 등에도 배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