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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약품·수의

멍석은 깔렸지만…기수역할 부재로 난항

■점검/ FMD 백신 국내 생산 어디까지 왔나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원료조달·품질관리 등 단추 꿰기 ‘우왕좌왕’
업계 “민간 주도 한계…정부가 구심점 돼야”
방역당국 “보조 지원 원칙, 중재역할에 충실”

“멍석은 깔아놨지만, ‘개점휴업’ 꼴이다.” 야심차게 추진했던 FMD 백신의 국내 생산이 좀처럼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국내 생산업체를 선정한 지도 벌써 한달이 지났다. 계획대로라면, 업체 공동컨소시엄이 꾸려졌어야 했다. 그리고, 항원공급 업체를 선정하고, 그들과 물량, 시기, 단가, 기술전수, 시설점검 등을 두고, 활발하게 논의를 벌이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만, 감감 무소식이다. 조용하다. 생산업체는 물론이고, 외국 항원공급 업체, 방역당국 등 당사자들 모두,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 지 우왕좌왕하는 모양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내년 국내 생산은 물건너간 것 아니냐”는 회의적인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국내 생산업체들은 원료조달, 생산, 품질관리 등 모든 생산과정을 민간에게 맡겨두다보니, 첫 단추를 꿰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한다.
특히 5개 메이커들이 각각 이해관계가 다르고, 입장차이가 있어, 컨소시엄 구성이 삐그덕거릴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최근에서야 실무자들이 모여 협의회를 열었지만, 여전히 가야할 길은 멀어 보인다.
한 생산업체 관계자는 “처음에는 정부의 위탁생산으로 출발했지만, 수개월 회의를 거치는 동안 제품개발 개념으로 변질됐다. FMD 백신 생산은 국가방역 사업인 만큼, 정부가 주도해서 기본플랜을 짜고, 민간업체를 이끌어 가야한다”고 피력했다.
항원공급 업체 역시 항원공급이 늦어진다고 해도, 완제품을 공급하면 되기 때문에 느긋한 행보를 걷고 있다.
거기에다, 방역당국은 한발 물러서 있고, 생산업체는 대표체가 없는 상황에서, 굳이 나서서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는 표정이다.
특히 방역당국이 항원종류, 공급시기, 공급물량 등 사업계획안을 제시해 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를 두고, 방역당국은 완제품이 공급되고, 이를 보조해 주는 것이 정부예산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원료구매부터 관여할 사항이 아니라는 것이다. 거기에다, 민간이 먼저 자율적으로 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의견을 전해와 지금의 민간주도 방안이 조성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간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는 적극 지원할 의사가 있고, 구심점 역할에도 충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 공급하려면, 올해 안에는 생산업체와 항원공급 업체간 세부적인 협의를 마치고, 시제품 생산에 들어가야 한다. 국내 생산, 항원 공급 업체 모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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