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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심한 온도·사양관리…조기치료가 중요

■ 기고 / 급성 흉막폐렴 막으려면

  • 등록 2011.11.09 10:02:51

요 근래 들어 급격한 온도편차로 호흡기 질병에 관련한 양돈농가들의 전화문의가 쇄도한다. 지난 토요일도 어김없이 한 양돈장으로부터 기침소리가 심상치 않다는 다급한 목소리로 연락이 왔다. 모든 일을 뒤로하고 서둘러 농장으로 향하는 길에는 단풍이 곱게 물들어 기분이 좋았으나, 그것마저도 잠시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찾아오는 불청객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아 좋았던 기분이 사그라졌다.
이윽고 농장에 도착하자마자 찬찬히 비육돈의 움직임과 숨소리, 누워있는 상태를 점검해 보았다. 숨소리를 들어보니 습한 기침을 동반한 거친 숨소리가 들려왔고 움직임이 떨어지면서 누워있는 자세도 편하지 못했다. 상당수가 벽을 기대면서 돈 방 한쪽으로 몰려 있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잘 먹던 사료 섭취량이 급격히 떨어지는 한편 사료통 주변에 규칙적으로 몰려들어야 할 녀석들이 별로 없어 사료통 주변은 한산함 그 자체였다. 분홍빛 피부색은 사그라져 있었고 행동은 굼뜬 상태를 보였다.
어디서부터 문제가 된 걸까 찾아보기로 했다. 먼저, 열려져 있는 벽면 윈치의 개방정도가 과도해 보였다. 왜냐면 외부의 서늘한 바람이 돈 방안으로 밀려 들어왔는데 서늘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천장으로 빠져 나가는 배기 상태는 여름철 관리와 별반 차이가 없었다. 그렇다면 샛바람 관리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원인을 찾을 수가 있었다.
밤중에 외부의 공기가 과도하게 들어가지 못하도록 닫아주고 바람이 부는 낮과 기온이 낮은 아침에는 외기온의 상태를 파악하여 윈치를 개방하도록 하였다. 급성 흉막폐렴은 한 번 들어오면 고열을 동반하기 때문에 상태가 급격히 나빠진다. 그렇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를 해야만 한다. 치료시기를 조금만 놓쳐도 많은 두수가 위축으로 전락하고 만다. 그러므로 폐렴이 발병하게 된 원인을 찾아 사육관리를 고쳐야 한다. 그리고 고열을 잡기 위해 반드시 속효성과 지속성과 안정성이 뛰어난 해열제 음수투약을 충분히 해주면서 심한 증상을 보인 것들은 반드시 개체치료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만약 폐사체가 있다면 부검하여서 폐렴 양상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심각한 심낭염이 있는지, 폐에 흉수, 간과 위장의 상태를 파악해서 적절한 약제를 사용해야 한다. 급성 흉막폐렴은 PRRSV에 의해서도 잘 발생한다. 그러므로 계절적 요인과 상관없이 특정일령만 되면 흉막폐렴이 문제가 된다면 전문 수의사의 조언을 받아 대처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늘 돼지의 건강상태는 3가지를 점검해 보아야 한다. 첫째, 잘 먹는지(물과 사료), 잘 싸는지(배변), 잘 자는지를 살피면 된다. 이 중 하나라도 문제가 되면 즉각 원인을 찾아 대처해야 한다.

양병모 원장 <명성가축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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